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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줄 잘랐습니다 ..

부들숲 아래 몇번을 던져 넣어둔 가는 찌톱이 흠칫 거리더니 이내 상승을 시작 합니다 일곱치 정도가 줄곧 올라오던 뒤라 늘 하던대로 살짝 위로 쳐내는데 파닥거리며 달려나오던 보통의 경우를 은연중 짐작한 챔질인지라 갑작스럽고 무거운 저항에 당황 합니다 불갑 버들숲 아래 부들밭에서 한번 .새물 들어와 고기 몰린 단골터 상류에서 한번 지금껏 이어온 낚시중 바늘끝으로만 만난 덩치급들이 몇이나 됐을까 상상하곤 하는데 살짝 건드리고만 달아나 눈치 채지도 못하게 만났을 그녀석들하곤 달리 분명하게 존재여부를 느끼게 해주고도 만나지 못한 두녀석들 .. 꽤 오랬동안 해왔던 낚시인데도 그 많은 입질과 챔질 그리고 드디어 만났던 어떤 것보다 확실하고 무겁고 컷던 저항을 감당해 내지못한 아쉬움이 큰 허탈감으로 던져 넣고 맙니다 고기 욕심 없습니다 욕심 부린다고 잡을수 있는 대상이 아닌걸 잘 압니다 들여다 볼 바닥도 없는 약은 기교로 바람과 눈과 비와 계절을 이겨 욕심대로 잡아낼수 없다는것 . 흘러 내릴는 빗물에 섞인 광물들의 특별한 냄세와 맛을 감지하고서야 다가서는 녀석들을 자연의 순환따라 어느순간 마침내 입벌려 물과섞인 미끼를 빨아들이는 그 녀석들을 뒷수없는 꾼의 기교로 만나려 고집 하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요행 던져둔 채비를 물어주고 마침내 만난다 해도 그건 꾼의 솜씨가 아닙니다 던져진 채비가 머문 그자리 잘 맞춰진 환경이 자연이 필연적 만남을 주선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착각 하지 않으려 합니다 재간보단 자연을 읽으려 합니다 내 눈으로 보는 수초와 지형보단 바람과 햇빛과 기압을 보이지 않는 물속의 바닥을 보려 노력합니다 그곳의 그제와 어제 그리고 오늘의 자연으로 감을 잡으려 애 씁니다 그리하여 혹 원하는 바를 만났다 하더라도 그 결과물이 온전이 꾼의것이라 착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어젯밤 늘 써오던 길고 가는 합사목줄과 부드러운 원줄 모두를 잘라냈습니다 더 질기지만 여전히 긴목줄 .같은 두께지만 좀더 뻣뻣한 원줄 .작지만 두껍던 바늘을 좀더 가늘고 날카로운 바늘로 바꿨습니다 30여대를 자르고 다시 30여대를 셋팅하려니 그 품이 가볍지만은 않은데 그래도 모두 해냈습니다 채비를 바꾸는 수고로움보다 더 간단치 않은건 긴목줄과 채비에 부담없는 부드러운 원줄에 대한 믿음을 바꾸는것 입니다 오랬동안 해왔던 채비 .분명한 체험으로 믿어온 채비.미끼 그간의 형태를 모두 버리지 못하고 결국 일부는 또 원형 그대로를 채택하고 맙니다 채비를 바꾸고 출조지를 다른곳으로 잡고 시간대를 달리해보려 하지만 이역시 제꾀가 우월한줄만 아는 시덥쟎은 꾼의 착각이겠죠 새로운 시도를 계획하지만 그로써 만나지 못한 두녀석을 만나고자 함은 아닙니다 두번의 입질로 허탈해질만큼 고기 욕심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 두번의 입질이 주는 허전함이 왠지 크고 무거웠습니다 다시 순응하고 가벼이 즐기려 노력하렵니다 맨바닥 얕은 수심에서 잔챙이 붕어가 올려주는 꼬물거리는 입질에도 즐겁기만 했던 예전으로 돌아가 즐기렵니다 욕심이 좀 있었나 봅니다 어느순간 낚시에 대한 욕심. 조과에 대한 욕심이 있었나 봅니다 크고 위대한 자연의 순환따라 순응하며 그속에 하나로 녹아들지못하면 눈안에 든 먼지처럼 불편한 이물이 되버릴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그곳 그 풍경안에 드러나지 않는 자연중에 하나로 앉아야 비로소 진정한 꾼인걸 잊어었나 봅니다 .................................. ..................................... 근데요 하얀비늘님 .. 채비 바꿨으니 큰놈 볼수 있을까요 아 진짜 남덜은 4짜잡고 난리인디 ..ㅋㅋㅋㅋ

어느땐가??

어느님이 "낚시꾼"이란 용어가 좀 그렇지 않느냐??

"꾼" 보단 "낚시인"으로 하자라고 올린글은 본적이 있었는데

전 "인"보단"꾼"이 더 정감있고 전문가적인 포스가 느껴집니다만...

그런면에서 "은둔자"님은 분명 진정한 "꾼"이 맞습니다.ㅎ

자!!~ 채비를 바꾸셨으니 떠나보시지요...
겁나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30대!말이쉽지 10대만 매어도 헥헥거려지던데 ㅜㅜ

무자게 심각하게 욕심버린다 쓰더니

막판 반전^^
4짜 잡으셔서 뭐하시게요...

대구함오이소 4짜 잡도록 해 드릴께요...진짭니다

아~아~ 딴분들은 오셔도 못잡습니다

은둔자님만 잡을수 있도록 특별교육(?)시켜노을께요...
부남호로 달려 가 볼랍니다 ㅋㅋ
지도 4짜 뱃전에 가득싣고 만선가 부르렵니다
부러워서 배가 너무 아픕니다 ㅎㅎㅎ
꾼의 대물에의 도전은 아름답습니다.
막연히 잡혀도 그만 안잡혀도 자연과 함께...좋습니다.
그러나 어떤 나름의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면 이루었을 때의 성취감은 더 좋지요.

그대!
이왕 하는거 내친김에 4짜,5짜에......이룰 수 있습니다.
워메~
칼날 세웠으니 그근방 덩어리들은 다 떨고 있것네요~?
몽땅 다 건져불믄 나도 가끔썩 가서 낚시대 너는디~
내꺼는 쪼까썩 냉게노씨요~
흐미,,30대 다 바꾸시려면 눈좀 피곤하시것습니다,,ㅋㅋ

저도 원줄바꾸려고 몇번 고민하다가

귀차니즘에 포기하고 그냥 댕기고잇슈,,,ㅎㅎ
30대라! 대단하십니다.

그중에서 어느 낚시대를 사용하시던

꼭 4짜 상면하실겁니다.

사무실에 잠시만 창문을 열어두어도 금새

노란 가루가 책상위에 쌓이는 것을 보면

꽃가루,황사.. 아뭏든 몸에 이롭지 않은

가루가 많은 계절이오니 특히 호흡기질환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꾼님들이 하기좋은 말로는 좋은 공기 마시고 밤에 조용한 운치를 즐긴다고는 하지만.....

어느누구나 분명한것은 붕어를 낚아 내는것입니다.

낚시가 너무나 어렵고 붕어에 얼굴보기가 어려우니까.

낚시에 채비와 포인트에 유무 등등 낚시에 핵심적인 기술은 연구는 하지않고 포기하고 그저 즐긴다라고.....

기록갱신급에 큰붕어를 싫어하시는 꾼은 이세상에 아무도 없을것입니다.

대부분에 꾼"들은 붕어에 손맛보기가 어려우니 그져 즐긴다로 자기 자신을 위로하지요.

은둔자님은 참 낚시에 연구를 많이 하시는군요.??

상상을 초월하는 빨래판에 붕어를 발 앞에서 터저보지 않으신분들은 이해 하기가 아주 힘든부분 이기도 합니다.

아주 무난한 채비를 연구 하시그던 저에게도 한 기술 갈차주이소~

고놈 뿌짭아 내 보이소~분명히 잡아 낼수가 있습니다~ㅎㅎㅎ
4짜 안잡는 사람 여기 있어니 위안 삼으십시오 ㅎㅎ

채비만지는 재미가 낚시의 전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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