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요사이 주말이 무섭다...
아니 봄이 무섭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친구나 지인들의 자식 결혼 청첩장에 친구부모님들의 칠.팔순 잔치에...
이젠 칠순은 없는것 같다..
제 나이가 있으니 거의 희수.산수.미수.잔치다.
그날도 찬치집 네군데를 돌다오니 몸이 물에 젖은 솜뭉치다.
얼른 집에가서 그저 쉬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따끈한 욕조에 몸을 푹 담그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안방 문을 닫고 침대에 누우니 마치 불랙홀에 빠져 들듯이 눈꺼풀이스스르 감기며 속세를 떠난다.
얼마나 지났을까...
거실서 궁시렁 궁시렁 소리가 난다.
귀찮아서 이불을 끌어 당기며 숨어버렸다.
잠시후 집사람이 흔들어 깨운다.
뭔 잠을 코까지 골며 잔데...
아 ~빨리 일어나요!!
저녘 식사는 해야지....
비몽사몽...
쇼파에 걸터 앉아 사방을 살피니 왠지 집안이 깨끗하다.
내가 꿈나라로간 사이 마눌이 집안 청소를 한 모양이다.
식탁에 앉아 늦은 식사가 끝날즈음 마눌이 턱으로 한쪽구석을 가르킨다.
저거 어떻할거야?
뭘~하고 보니 순간 경직된다.
종이상자안엔 암벽용 제동기. 캬라비너.잼너트 스링줄. 레더.룩쎅.석유버너.등등...
나의 젊은날의 초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족히 삼십여년은 된듯하다.
그래도 한땐 저걸가지고 들로 산으로 에베레스트를 꿈을 꾼적도 있었다
지금이야 넘치는게 장비니 애착이 덜 하겠지만 당시엔 산악회공동 장비였다
국산장비가 없어 동대문시장 청계천을 뒤지기가 일쑤였다.
반듯한 등산화 한켤레 신는게 소원이였으니 말이다.
※등산얘기는 이곳 7876번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각설하고...
전 군 제대후 젊은시절 말씀만 드려도 아실만한 방위사업체에서 십사년을 중간간부로 근무하였다.
서울 당시 화신백화점뒤가 회사 본사겸 제 근무처였다.
따분한 사무실.그리고 타자기소리 커피냄새...
난 일탈을 꿈꾸고 있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년말 A/S과장진급과 동시에 공장으로 발령이난 것이다..
쾌재를 불렀다.
A/S는 전 군을 상대로 한다.
그것도 전차부대.
각종무전기 장착및 개통 그리고 납품및수리 .그리고 전차용 대형 무전기.
공장이 워낙커서인지 동호회도 참 많다.
축구, 배구 .등산.테니스. 낚시.싸이클.등등
80년도회사 낚시회 출조에 따라간게 화근이(?)이되어 이제까지 손을 못 씼고 있다.
그후 낚시에 재미가 들린 난 매주마다 낚시회에 따라다녔다
초보인난 멍텅구리 낚시 밖에 구사 할줄 몰랐다.
손맛도 없고 그렇다고 찌맛은 더더욱 느낄새가 없었다.
찌가 피곤해서 누워있으면 챔질하는 식이니 자동빵아라 해야하나.
찌를 맞출즈음엔 사우들과 어울려 밤낚시를 감행하였고
그때가 신혼이니까 지금 생각하니 무심도 하여라~
결혼전 경찰공무원이였던 마눌이 옷에 묻은 검불을 보고 고개를 꺄우뚱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어디서 뭘 했는지 자기눈은 못속인데나 그리고 자기가 콜롬보래나...
난~그렇게 붕어와 바람이 났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만나주질 않네요.
황금색 원피스를 입은 붕순이 본지가 언제인지...
님들 생각은 어떻신지요...
두 집 살림 정리해야 하나요??
이참에 확 ~집을 정리해^_______^*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P/S 수일내로 수수께끼문제를 낼 예정이오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상품:예쁜 베낭(미사용)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불처리합니다
분명 공지 했습니다.
먼저1차때 공지가 없어서 참석 못 했다는 분이 많아서요 ㅎㅎㅎ
작고 예뿐 베낭입니다...
난 이렇게 바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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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의 일체유심조입니다.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
지금 만나는 여자가 있는데...두번 실수 했습니다.
붕어바람 지대로 나서 자동반사적인 말 실수....ㅜㅜ
한번은...
제 꿈이 뭐냐고 묻길래..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우리나라 최고의 붕어낚시인....허걱....ㅜㅜ
남자의 꿈을 먹고 산다는데..말이 머리가 아닌 심장에서 바로 나와버렸습니다..
두번재는...
어젯밤입니다.
슬쩍 물어보더군요..오빠는 내가 낚시 하지말라고 하면 어떻할꺼냐고??...
순간 눈에서 레이져 나가고 목에 핏대 새워 말했습니다..낚시못가게 하면 너 못만난다고..
여자는 확인하고 싶다나 뭐래나...대판 싸웠습니다..ㅋㅋ
자기는 왜 붕어와 내 사이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지 원....ㅋ
어릴적부터
아버지 낚시가는걸 유난히 좋아하고 꼭 따라다니던 저였습니다.
지금은 제대로 바람이 난 저입니다..
아닌 전 붕어입니다.
걍 그만둬버려요
저랑 같이 쑥이나 캐러 다닙시다
오토바이타고 ㅋㅋㅋ
일체유심조님
크게 잘못하고 계신듯합니다
결혼하면 낚시 그만할거지..?
이렇게 물어오면 그래 나 낚시할련다 ...
이거 잘못하신거에요
절대는 거짓말이고 당신이 이쁜데 내 낚시가겠나
될수있으면 줄여야지 ..
그래도 둘중 하나 고르라면 ...
당연히 당신이지 뭔소리야 ..
이렇게 하셔야합니다
결혼후엔 어떻게하냐구요 ?
잠꼬대 두번만 하라닌까요
처가에 잘하고 잠꼬대로 이눔의 붕순이들 다비켜라
난 우리집사람이 제일좋다 ....
다 요령이 있는데 미리부터 낚시에 무게실어버리면 눈밖에납니다
미인이시던데 그정도 미인 부인으로 앉힐려면 그깟낚시... 라고해버려도
아깝지 않을듯합니다
대구로 오이소 붕순이 원피스 이쁘게 입혀서 대령하겠습니다. ㅎㅎ
유심조님 불안불안해 집니데오.
일단 결혼전에는 자기밖에 없다고 꼬셔야~~~~~~~~~~~``
모사이트 저의 닉넴 입니다^^
그나저나 붕춤님 뭘믿구 권형님 대구오라구 큰소리 뻥뻥치시는지 ??
이쁜붕처자 채바바도 좀 소개해주이소 ㅡ.ㅡ
버리지마시구 채바바 주셈 대구 글래머 붕순이 미팅주선해 드릴께요 ^^
바다낙수갈때 요긴하게 쓰이죠
혹 버리실까봐 ㅋㅋ
더불어 사이소
하나는 나요, 하나는 너요,
우찌 챙기고 버릴게 있는겨
이쁜건 이쁜대로 거둬 가시고 곁가지는 동하는 대로 모듬고 사이소
다만
우선순위 있은께 곁가지에 맴 너무 붙들어 매지 마시고 불편은 감수허고 편함은 감사함시
둥글게 둥글게 모나지 않게 사이소
집착은 병아락 카더이다
지나고 보면 시상만사 아무것도 읍대요
허허실실
산에가면 산을 닮고 물에가면 물을닮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생긴대로 가진대로 그렇게 저렇게 ............
붕어랑 바람나면 죽을땨까지 못해져유 ㅎㅎㅎ
평일엔 호랑이 같은 마누라랑.. 여우같은 애 세명이랑...
주말은 그리운 님 만나러 산골짝으로 다닙니다...
근데 이때 까지 만난 님들이 미성년이라서... 쩝....
사십줄 접으던 님 만나러 이번주도 가긴 가는데
어케될지...
아 그리고 일체 유심조님...
붕어 낚시 갔을때 나낚시 왔소 하고 떠들고 소리지르고 불피우고 안하시죠...
조용히 정숙 포인트에 물좋은 미끼 넣고 기다리다 물었다 카마 휘리릭~~~~
챔질 핑~~~핑~~~~ 힘싸움 그리고.. 내손에 그님을 잡을 수 있잔아요...
똑같습니다...
미끼 던지고 정숙 ... 들키면 안됨... 물었다 카면.... ㅋㅋㅋㅋ 잡은고기 새우 지렁이 안주잔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