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 함께 했는데
이제 방한 기능이 다 되어 널 떠나야 함이
혹 나의 이기심 때문인가 생각한 나날이였다.
처음 만난후 추운계절 이 되면 항상 너와 함께 얼음판을 누비고 다녔지.
첫 얼음 탈 욕심에 들어가다 물에 빠져 함께 고생했던 기억
추운날 불 쐬다가 앞 코도 태워 먹었지.
방한기능이 떨어져서 밑 창에 스폰지를 덧대 신은 지도 오래 되었는데
이젠 그래도 발이 시려워서 널 보내게 되었다.
네가 변한건 아니고
내 체력이 떨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예전 과 달리 추의를 많이 타는것 같으니,나이는 못 속이는걸까 ㅎㅎ
그래도 떠 나 보내면서 고마웠단 이야기는 하고 싶었다.
우연일까 ?
널 떠나보내니 너와 같이 구매한 얼음 뜰채도 수명을 다했지.
순접으로 많이 고쳤는데 이젠 고치는 것이 어려워져서 ㅠ.ㅠ.
그냥 떠나보내기 어려워서 ~
혹 널 필요로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 재활용 박스에 넣었다.
새로산 방한화도 너 만큼이나 내게 소중한 물건이 되어
오래도록 함게 하길 희망해 본다.
그동안 고마웠다.
안에 페브리즈라도 뿌려주시고 넣어주시지 ㅎ
발을 따듯하게 해주었던 소중한물건이군요
다른분에게 전해져서 또다시 빛을발하기를 ^^
애착이 많이 가던 물건인가 보네요..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수거해간 신발이 분류되어 제3세계에서
다시 태어날수도 있습니다.
물건도 오랫동안 추억을 공유하면 정이 생기고
어느 정도 의인화하여 동반자적 느낌이 나지요.
그런 것들이 소중한 것이고,
그 물건이 추억을 공유한 분에게 최고가 된다면
물질 중심의 문명세계에서 나름 중심을 잡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아닐런지요.
낚시가방에 잠자고 있는 정든 놈들을 살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