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동안 할머니를 바라보았습니다.
엄마가 떠올라 가슴이 조금 아려왔습니다.
아내는 아직 오지를 않고, 시장 안에서 서성대고 있었습니다.
에쿠스가 시장 입구를 막듯이 멈춰 섭니다.
좁아진 길을 행인들이 불편하게 오고 갑니다.
한참을 지나서야 중년의 여성이 내립니다.
차림이 많이 고급스럽습니다.
귀부인(이라고 칭합시다.)이 큰소리로 통화하며 할머니 앞에 섭니다.
할머니는 소쿠리에 상치를 담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고개를 들고 귀부인을 올려다봅니다.
통화 중인 귀부인이 턱과 손가락으로 상치를 가리킵니다.
난감해진 할머니가 통화가 끝나길 기다립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른 후, 귀부인은 핸드폰을 백에 넣고 짜증을 냅니다.
할머니가 왜 기다렸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상치를 어떻게 파는지 묻습니다.
3천 원ᆞ5천 원이라고 대답합니다.
2천 원어치만 팔라고 말합니다.
할머니가 봉지에 상치를 담기 시작하자 갑자기 귀부인이 달려듭니다.
할머니의 손에서 봉지를 낚아챈 귀부인이 상치를 꾸역꾸역 밀어 넣습니다.
5천 원어치가 넘는다는 할머니의 비명은 가볍게 무시 됩니다.
샤넬 장지갑에서 2천 원을 꺼내주며 귀부인이 웃습니다.
자신의 절약 정신에 무척 흐뭇한 모양입니다.
할머니의 시선이 잠깐 귀부인의 장지갑에ᆞ손가락의 큰 반지에 머문 듯합니다.
많이 파세요, 라고 귀부인은 인사까지 하고 돌아섭니다.
할머니의 시선이 귀부인이 탄 에쿠스에 한참을 머문 듯합니다.
ㅡ 할머니, 상치 좀 주세요.
할머니의 목을 보며 말합니다.
할머니는 상치를 빈 소쿠리에 담던 중입니다.
ㅡ 얼마넌치 디릴까?
할머니 얼굴의 주름이 웃기 시작합니다.
휴~, 다행입니다.
ㅡ 3천 원어치요.
봉지에 상치를 담는 주름진 할머니의 손을 보며 말합니다.
ㅡ 어무이, 너무 많습니더. 다 못 묵어예~.
제발 좀 있어보이게 해서 다니십시요!
나쁜 ㄴ ㅕㄴ!!
존경 합니더.ㅠㅠ
피러 얼쉰 글을 읽고 상상을 해봅니다.
진짜 상상 만입니다.
먼저, 빨강코팅 목장갑을 오른손에 겹쳐 두 개 꼅니다.
장갑 낀 손을 물에 담급니다.
장갑에 물이 완전히 젖었을 때, 그 에쿠스 귀부인인지 코부인인지에게 가까이 다가가갑니다.
오른손을 최대한 높이 들어 귀싸대기를 친절하게 날립니다.
룰루랄라 아니, 까르르까르르 웃으믄서 양팔을 벌리고 고개는 하늘을 보며 빙글빙글 돕니다.
미친늠 흉내를 잠깐 내고서는 사람들 얼이 빠졌을 때, 우사인 너트 처럼 달려 내뺍니다.
볕이 좋습니다.
잠깐 돌기 좋은 날씨네요.
다시 기계톱에 시동을 걸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ㅡ.,ㅡ;
상추란것이 그냥 뿌리채 뽑는거도 아니고 한장한장
따야되는건데 손도 많이 가는데 나쁜 x 마트가서 사지~~
고문기술님~!
시장표 잔치국시사줘요....눼!!???
멎져부러유^^
상추 먹다 목구녕에 걸리길 빕니다
×××라고 하고싶어집니다
시장에 가면
그래도 할머니들꺼 사려고 노력하는데,,,,,
귀부인~! 붕날라~! 막차삘라마~~!!!
점심 맛나게 드세요~^^
무닌빠지!
지길년 ~~!!
이정도는 해줘야는거 아닙니까?
충청도에서 시장에서 좌판깔고하는 장사를 제자본다고합니다.
울엄니도 겨울에 굴따서 박아지에 들고 나가서 파셨는디
잘사는 년들이 더하답니다.
저따우로 잘살믄 뭐할껴??
그돈 아끼서 소고기 쳐묵겄지
쳐무면 뭐할껴?? 떵 될걸
가스나 할매나좀 도와드리는셈치지
니는 티코나 타라 가스나야
날 선 댓글들이 무섭습니다. ㅡ,.ㅡ"
어무이~ 함 사러가께예~~
Tlqkffusus eorkflmff ghkrak Whro qjflfRkqnek Tid
tldzmghfdms ajgksh wjfjsrj dkswkqdkrkrh MM:
아줌마 똥차 치우세요 .. 그러시지 그려셧어요..
넉넉함과 포근한 여유가 보이십니다.
고개숙여 배우고 갑니다.
시대와 나이를 넘나드는 작업정신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좌판보니 할머니라 칭하셨지만 검은머리에 야무진가슴이 돋보이는 댑쇼.
풍문에 3초어르신 이라는...
뒷감당 어찌 하실려고 그런 고단수의 작업을 거셨어요?? ^^* ㅡ오실수 없는 만리타국 믿고 까불어 봅니다.ㅡ
그 에쿠스는 바퀴에 발이라도 살짝 집어넣지.....
욕들을 하십니까
그 불상한여자는 욕까지먹을 자격이없는
정신병자가 아닌이상 어떻게 그런행도을 할수가 있겠어요
월척회원 여러분 안그렇읍니까 ?
아끼걸 아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