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납량시리즈(여자의 한 2부)

  • Hit : 5567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3
그때였다.
"산적아 꼼짝마라." 하면서 순경이 총을 들고 숲 속에서 들고 나타났다.
순경은 산 속에 산적이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현장에서 체포하기 위하여 잠복근무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산적은 엉거주춤 물러나고 아내는 하나님을 만난 듯 반가웠다. 이제는 살았다. 산적은 손짓으로 순경을 부르며 숲 속으로 가니 순경이 따라 갔다.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산적이 수갑에 채여서 끌려 갈 것으로 알았다. 그러면 빼앗긴 배 삯도 찾을 수 있다.
아내는 기다렸다가 순경을 따라서 산길을 내려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후 순경이 나오더니 주머니를 만지며 산길로 사라지고 아내는 순경을 따라가려니 산적이 손을 잡아챈다.
뇌물을 받은 순경은 아무것도 못 본 척 산길로 도망을 쳤다.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지만 순경은 보이지 않고, 화가 난 산적이 더욱 거세게 길바닥에 쓰러트렸다.

아내는 목숨을 걸고 저항을 했지만 힘 센 산적을 당해 낼 수도 없다.
속옷마저 갈갈이 찍어지고 얼굴은 억센 주먹에 맞아 멍이 들었고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되었다.
무참히 짓밟은 산적은 산 속으로 사라졌다.
아내는 깊은 밤 산중에서 혼자 소리내어 울다가 그래도 남편을 만나기 위하여 정신을 차리고 길을 내려갔다. 시간이 많이 늦어져 산길을 달려야만 했다.

드디어 역에 도착을 하고 곧이어 열차가 기적소리를 우렁차게 울리며 들어왔다. 대합실에서 출구를 바라보니 저만치 남편이 오는 것이었다.
남편을 돈을 많이 벌었는지 좋은 양복을 입고 큼지막한 가방을 들고 있었다.
아내는 반가워 어쩔 줄을 모르고 남편에게 달려가 매달리며 한 많은 울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속옷마저 헤어지고 얼굴과 온 몸이 상처투성이인 아내를 밀치며 무슨 일 이냐고 물었다.
아내는 울며불며 자초지종을 이야기를 하였다. 남편이 자기를 이해하고 용서를 해 줄줄 알았다.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산적의 마누라를 데리고 갈 수는 없소. 나를 기다리던 여자는 당신 같은 사람이 아니었소." 하고 밀어 버리는 것이었다.
"내 잘못이 아니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나는 10년 동안 한시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었고 당신의 성공을 밤마다 빌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어머니를 내가 오랫동안 병을 치료하면서 돌보았습니다. 이제 나를 버리면 나는 누굴 믿고 살아야 합니까?"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오, 다만 내 어머니를 보살펴 준 대가는 하리다." 하고 돈 뭉치 하나를 던져주고 떠나는 열차를 타고 혼자 가버렸다.

텅 빈 역 대합실에서 꺼이꺼이 느껴 울던 아내는 어두운 밤길을 무작정 가다보니 강가에 다다랐다. 이제는 살아야겠다는 희망도 사라지고 누굴 의지할 사람도 없다. 아내는 돈을 강물도 던지고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한은 품고 죽은 여인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원귀가 되어 구천을 헤매게 되었다.

귀신이 된 여인은 밤마다 한을 품고 원수를 생각했다.

뱃사공 이놈.
네가 진작에 나를 건너 주었다면 어둠이 내리기 전에 내가 고개를 넘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나는 지금 남편과 행복하게 살아 갈 것이다.
나를 건너 준다고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조금만 수고를 하면 되는 일이다.
남의 사정은 생각지도 않고 제 욕심만 채우려고 내 옷을 뺏어 간 이놈, 돈이 그리도 좋더냐?
네놈을 죽여서 원한을 풀리라.

이 중놈아!
네가 중생을 제도한다는 성직자냐?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중생을 제도하는 것인데, 그리고 스님들이 당장 굶어죽지도 않을텐데 하루만 더 시주를 받으러 다니면 되지 않느냐. 그리고도 네놈이 성직자라 할 수 있느냐?
네놈도 반드시 죽여 원수를 갚으리라.

이 산적놈아!
아무리 산적이라 하지만 피도 눈물도 없더냐. 내가 배 삯을 주었는데도 너의 순간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한 생명을 무참히 짓밟았으니 너 또한 세상에 살아 갈 필요가 없는 놈이다. 너는 마누라도 딸도 없느냐?
네놈도 내가 결코 살려두지 않으리다.

이 순경놈아!
네놈이 국록을 먹는 공직자란 말이냐?
위기에 처한 백성을 보고도 몇 푼의 뇌물을 받고 못 본 척 도망을 치다니, 하늘이 무섭지 않느냐. 뇌물을 받더라도 백성은 보호해야 되질 않느냐.
네 놈도 백성의 이름으로 내가 너를 죽여 처벌을 하리라.

야속한 남편!
네가 나와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였던가. 죽을 때가지 같아 살자고 맹세를 한 내가 어리석었다. 나는 10년을 하루같이 너를 기다리며 살았다. 병든 네 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살면서도 너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작은 허물을 용서할 수 없더냐? 죽으면 썩어 질 육신이 그리 중하단 말인가?
네놈도 내가 죽이고 말리라.

다섯 놈을 한꺼번에 죽이고 싶다.
그러나, 귀신은 한사람 밖에 죽일 힘이 없다. 귀신은 누굴 죽여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여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다.
다섯 놈 중 과연 누가 처벌을 받아야 할지?
아시는 분은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한사람만 선택하시오. 끝




첫단추 끼운놈! 서방놈을 능지처참 해야 될줄 아뢰오
낙수님은 가정적인 사림입니다. 모든일을 가족을 위하여 헌신하는 일등 남편입니다.
라고 생각하시고 자결하시오!!!!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