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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수심과 붕어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올림니다 작은 강에서 낚시를 자주하는데 히안한 경험을 해서 물어봅니다 진짜로 깊은곳은 하나도 없고 평균수심이 60-70센티정도 되는 곳이고 또 물은 맑아 붕어도 다 보일정도입니다 수초는 이제 거의다 삭아 맹탕이 대부분인 곳인데 낮에도 붕어가 잡히네요 히안하네요 왜그럴까요 근처에 다른보들은 물속수초가 시커먼곳에 수심도 메다권인데 잘 안나오거든요 히안하네요 궁금증좀 풀어주세요 하나 다른점은 수심이 낮은보는 배스가 겨울을 날수없어서인지 배스치어도 안보이고 다른보들은 배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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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란 것이 아주 간단해보이지만 상당히 미묘하고 요상하고 희한하고 복잡해서 이것이 정답이다 저것이 확실하다 결론 짓기는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다만, 가물이킬러님이 겪었던 저 상황으로 유추하건데, 물 맑은 그곳에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렸고, 그 굶주린 개체가 상당히 많았고 그 개체들이 군집을 이룰 정도였다.
그 많은 개체들이 먹을 것을 발견했고 서로 경쟁하듯 앞다퉈 먹잇감(바늘에 달린 미끼)을 취했다.

예전 경험으로 보자면
물을 막아놓은 보, 그 보 바로 아래는 보통 홈통이 하나씩 꼭 있잖습니까.
중학교 1학년 때 일이였던가
어른들이 보에 물을 빼내고 물고기를 잡아내고는 보를 막지 않고 그냥 방치했었었는데, 그 일이 있고 얼마나 지나 어느 날엔가 그 보 아래를 걸어가니 그 홈통에 붕어가 바글바글한 겁니다.
집에서 얼른 대나무 낚시대를 들고 지렁이를 끼워 던졌더니 바닥이 훤하게 보이는 그곳에서 7~9치급 붕어들이 줄줄이 물어주더군요.
한 삼일 몰래몰래 다니면서 200여 마리 정도는 낚았었습니다.
보에서 내려오던 물이 약해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아졌고, 그 많은 개체가 10여 평 물에 갇혔었으니 얼마나 굶주렸겠습니까.


또 한번은 한 10여년 전 일인데요.
저수지 제방 중앙에서 물을 빼내는 구조로 된 곳이 있습니다.
거기엔 수심 1m 정도에 사각으로 좌우 1m 이내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습니다.
그곳을 우연히 봤는데 그곳에 붕어가 50여 마리 이상은 들어있더군요.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그곳에 칸반 대로 지렁이를 끼워 넣어 그곳 붕어를 몽땅 잡아 저수지 안으로 넣어줬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붕어들 적어도 한 달 넘게 굶주렸던지 넣으면 물고 넣으면 물고 셋이서 돌아가며 한마리씩 낚아 손맛을 봤었습니다.

그 외에도 비슷한 경험은 많습니다.
물색이 흐려 좋을 땐 붕어가 안 나오다가 물이 맑아진 수로나 저수지에서 떼붕어를 만났던 일.
그건 딱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붕어가 견디다 못해 결국 목숨이 위태로운지도 모를 정도가 되어 먹이를 택한 경우.
그럴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그곳은 여름엔 마름으로 가득 덥혔었는데
지금은 거의 삭았지요
먹이감이 갑자기 없어져서 그럴수도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낚시하시는 곳이 강이라기 보다는 하천쪽에 더 가깝겠네요.
폭이 강 처럼 넓은 곳은 붕어가 보여도 잘 안 잡히거나 사람 그림자만 보여도 건너편이나 넓은 중앙부로 빠져나가버리니 입질이 없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하천이나 보는 특이하게 밤엔 입질이 덜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요즘 시기엔 특히나 밤 보다는 낮에 입질이 더 활발합니다.

낮에 입질이 없는 물속 수초가 많아 시컴한 곳 수심도 1m를 이룬 곳은 밤낚시를 하시면 오히려 입질이 더 많아질 듯하네요. ^^
네 감사합니다
보쪽 그나만 깊은곳은 밤에 노려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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