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링~~전화가 옵니다.
그놈입니다..
와~~~
술한잔 하자..내가 싸꾸나.
니가 뭔돈이 있어가 술산다카노
고마 내가싸께.올만에 한잔하자..
아이다..마누라가 오만원 주면서
니하고 한잔 하고 온나 했다..
큰아가 첫월급 탓다고 오십만원을
붙혀줬다 지도 힘들건데.
알았다...금욜날밤에보자..
그놈..중학교 동창 입니다.
어릴때 동네 친구이기도 했지요.
15년전 삼십중반에.
뭔 사업을 한다고
저에게 2000만원을 빌려달라 하더군요.
없다 했지요.
월수입 오백이나 되는넘이 비상금 이천도 없냐며
통사정을 하길레 차용증도 안쓰고
빌려주고 말았지요
그후 일년 지나며 친구가 벌린사업은
끝을보고 말았지요.
그리고 그넘은 잠수 .꼬르륵
화가 많이 나고 열불도 터지고
잡히면 죽일것같은 분노도 느꼈지요.
그나마 다행이것이 빌려준돈은 마누라가
모른다는것이었지요..
가끔씩 동기들 만나면 소문듣는것이
전부였지요.
그리고 십년넘게흘러서.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한통이 왔는데
그놈이더군요..
만나자더군요 얼굴이 보고싶다고..
소주집에서 3시간을 그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업 부도나고 땡전 한푼없이
포타끌고 전주로 잠적 했다고
아는사람 하나없는곳에가서
빌린돈 갚아볼려고 안해본일없이
뭐든 닦치는데로 일을했는데
쉽지않았다고 대구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고해서 다시 대구로 왔다며
미안하다 하더구요
있는돈 없는도 전부 끍어 왔다 하며
오백만원을 주더군요
먼저 이만큼 갚고 담에 또 갚을께..
저는 그돈을 받고 .한참을 더 이야기 하고
헤어졌지요..
저는 이틀 동안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
그넘에게 만나자고 제수씨 같이 나오라고.
연락하고 소주집 가서 기다리니
그넘이 제수씨랑 같이 나오더구요.
이런예기 저런예기 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 하고 서로 이해하고 웃음으로
헤어질쯤.제가 제수씨에게 그넘에게 받은
오백을 건네주었습니다.
제수씨 못난넘 만나서 고생하고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고.
난 이때까지 빌려준돈 없이도 잘살아왔다고
이졔 빌려간돈 안갚아도 된다고 말해주었지요
그.오백이 그넘에게 얼마나 큰돈인지
잘알기에 정말 받기가 힘들더라구요..그래서
다시 돌려주었습니다.시원하더군요
정말 십년묵은체증이 내려가는기분 느껴봤습니다
그넘이 한번씩 전화와서 술 먹고싶다면 항상
제가 술값계산했지요.근데
며칠전 그넘이 전화가 와서 술먹자고
지가 산다고.
구미 이모집에서생활하는 큰딸이 중견기업 취직해서 첫월급 받았다고.지도 힘들건데
집에 생활비 보텐다고 오십만원을 송금했다고
자랑질을 월메나 하는지..에고.ㅎ
저하고 술 묵으라고 오만원 받았다고.
지가 술값넨다고 한잔 하자고 전화가 왔습니다.
저...내일 술 얻어묵으러 갑니다.ㅎ
제가 술은 즐기지 않지만 이때까지 마신 술중에
젤로 맛난 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ㅎ
글 쓰는중에
눈물도 나고.혼자 실실 웃고.ㅎㅎ
내일.술 얻어 묵으러 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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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게 드시고 바닥 미끄러우니까 조심하시구요^^
저는 어케 이백만원이라도 빌려주실라요 눼...
멋지십니다 이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낼 만나시거든
세상에서 젤 맛있는 소주 ..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가슴 뭉클한 글 잘읽고 갑니다 ^^
이천원만 빌려 주실수!!!???
^===^
눈시울이...에고~
친구분이 혹여 담에라도 또다시 빌린돈 갚는다
소액이라도 주면 되돌려주지 말고 받으세요.
그 친구분도 마음 한쪽에 빚진 마음 무겁게 자리잡고 있을 겁니다.그 돈으로 좋은 추억 쌓는데 쓰심이 어떨지요.무튼 월 수입 오백에 이천을 삥땅 치실 정도면 대단한 배포이십니다...ㅋ
두분 우정 오래오래 가시기를...
감동입니다.
너무 멋지시네요^^
친구분도 좋은친구를
뒀네요..
두분우정 오래오래
더욱 두껍게 단단하게 유지하시길
기원합니다...
좋은우정이여 나가세요!
저를 좀 케어해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ㅡ.,ㅡ
세상 따뜻함 보여주셔서
별님 언젠가 보게 된다면 제가 한잔 사리다
근데 저도 도음을ㅡㅡㅡ20 만원만
긴 장대 살돈이 없는데
고기 잡으면 100% 드릴테니
도움 좀 ㅠㅠㅠ
추운데 감기 조심
별님 답습니다ㆍ
도시락 이쁘게 싸 주시던
제수씨도 잘 계시죠?
대포성님과 동출할때 몇번봬었지요~?사모님도 두번봬었구요~
까칠한 분으로 느껴지셨었는데 참으로 멋있습니다
진정 상남자 시네요 글읽는동안 가슴이 뭉클흐뭇 합니다 추운겨울밤 훈훈한글 너무 잘읽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요~^^ 진정으로 엄지척!!
추운날 마음과 몸이 따듯해지는 글입니다
두분우정 변지않길바랍니다 항상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런데.....
비상금 100마넌만 있으면 조케따~~~~~~~~~~
댓글 잘 안다는데,,,
멋있고,,,
부럽습니다,,,
선한 눈빛많큼이나 착한 심성이 부럽습니다.
복 받으실겁니다.
친하게 지내잖께요..ㅎㅎ
두분의 우정 늘 따뜻하고 행복하게 이어 가세요..
복 받으실겁니다.
두분 모두 응원합니다.
ㅡ 피러 심부름센타.
아무튼 오만원 술 오억짜리로 마시고 오시소
이제 그만 하산하십시요ㅎㅎ
요즘 갱기도 안조코....... ^
항상 행복하세요.
친구분과 찐하게 한잔하세요...
작은돈도 아닌데 친구분을 생각하는 마음이 굉장히 넓으신분이네요~
늘 건강하시고 복받으십시요
꼭 보상받으실겁니다.평생동안요
그 어떤 비싼 술보다 달달한 술자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두 분 우정이 영원히 빛나시길 바랍니다.
제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정 멋진분 입니다~~^^
감동~
보기넘 좋습니다..
감동 그자체고 맛난술 오만 한도내에서 ...^^~
진한 우정 영원하시길~
개 부럽습니다~^^
근데 다 읽고 났더니 내눈에 눈물이 고여있네요
감동입니다
따뜻합니다
평생~~~ 님 편인 진짜 가족보다 더 나은 동반자 한분 얻으셨습니다.
부럽습니다^^
좋은글을. 읽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 읽는 내내. 잔잔한 감동이 ㅠㅠ
두분의 우정 영원 하시고
그 소주 정말 맛잇겟읍니다
지금까지 살기에 퍽퍽하고 감정이 메마른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정 변치말고 끝까지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맛있는 소주 드시고 행복하시고 복받으세요
글쓴님의 넓은 마음과 늦게라도 찾아온 친구분의 마음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두분의 우정이 정말 부럽습니다.
멋진우정 변함없이 좋은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엄지 척!!!
잘보구감니다~~^^
앞으로도 두분의 우정
영원히 잘 이어가시리라 봅니다
축복받으시고 물가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좋은 친구를 두셨고 좋은 친구가 되셨네요
전 좋은 친구는 되었지 싶은데 좋은 친구를 두지는 못했나 봅니다 ㅎㅎ
두분집안의 우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약값좀 보내주세요 ㅎ
8개월 전에 그 친구 베트남에 돈 벌러 가 있는데 그 친구가 모시던 예전 사장님 돌아가셔서 부고 겸 전화를 했지요.
그 친구 부인을 문상 보낸다기에 저도 오만원 부조 좀 해라 했지요.
그리고 통장 번호를 물었더니 놔두라고 자기가 줘야 될 돈도 있는데.....라고 먼저 말 하더라구요.
그래 내가 크게 웃으면서 그거 아직 안 잊었네....했더니 그뒤로 연락이 없고 추석 쇠러 와도 소식이 없고 카톡도 한 통 없고...
참....씁쓸 합니다.
별...님도 한 15년 씁쓸 했겠지요.
저도 사업 하면 서 부도도 많이 맞고 떼인 돈 도 많지만 전 10원 도 빛 진거 없습니다.
우리 아버지 한테 가져 온 돈 빼구요....아버지도 서운 하실려나?
내일은 추워서 낚시도 틀린거 같은데 아버지 보러 가야 되겠네요.
그나저나 그 친구를 어쩔까요?
세상에서젤로 맛있는
소주드시고 행복하십시요
친구분 술 소식만큼이나 시원한 마음이실것 같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것이라고 하던데 얼마든지 져 드리고 싶네요.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