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나쁜 말을 자주 씁니다
유독 사람 됨됨이에 대해서 논할때 자주 인용하는 말이
사람 종류 참 많다 ..라는 말을 씁니다
그만큼 불편한 단어를 인용한 이유가 제게도 다른 사람에
대한 경계가 있다는 뜻일 겁니다
낳고 키운 자식도 제 뜻대로 되지 않는게 순리입니다
겉만 낳았지 속까지 낳은건 아니다
그말 그대로가 사실 입니다
내부모 .내형제라도 내 뜻대로 이끌순 없고
눈앞에 뻔히 보이는 다른 길을 가더라도 만류할수 없는게
사람간의 일입니다
그 나와 다름을 불편하게 여기는게 상식이지만
불편하다 하여 배척 한다면 어울릴수 있는 사람이 없어지게 됩니다
번화가 중간에 서서 수많은 인파에게 물어보십시요
나와 맞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
우린 서로 묻히지 않은채 보이는것만 보고 판단하는 사이 입니다
그런데 내가 그를 .그가 나를 판단한다고 확정할수 있나요 ?
부족한 사람이어서 .배울게 많은 사람이어서.
저는 이곳 월척을 통해서 사람 만나는 법을 배웁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
먼저 경험하고 체득하신 선배님들의 지혜를 배웁니다
가진것 누구나 비슷한 사람들의 틈에서
유난히 많이 가진분을 봤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참지 못할일을 많이 가진 사람은 참아낼수 있을 뿐더러
그 참지 못할일을 즐길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선배를 보며 그 아량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사람들에게서 받은 큰 상처를 담고 또 누군가 주었던 큰 사랑을 담았던
마음의 곳간이 넓으셔서 언제고 바라보는 생각이 다르고 큽니다
이미 내가 마음에 여유가 있으니 우쭐하고 싶은 사람을 만날땐
그가 우쭐하도록 맞장구를 쳐줄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니 그에겐 상처가 없습니다
아직 세월이 미미해 그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제게도 조금 마음의 여유가 있습니다
아니 이제 막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가난할때 갖고 싶었던 커다란 자동차가 부자가 돼서는
가지지 않아도 부럽지 않은것과 비슷 합니다
저사람은 이래서 싫고
이사람은 이래서 싫으면 누굴 만날 겁니까
면벽하고 살수는 없습니다
고백하자면 저 역시 면벽하고 살만큼 닫힌사람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 자체가 불행이더군요
내가 불행하지 않는 방법
있습니다
내가 불편한것을 봐주는 아량
나와 다른것을 이해하고 그가 미워하는 나를 같이 미워해주는 아량
마치 어떤 형태든 담아내는 물그릇같은 마음을 갖는다면
세상에 행복을 다 담은 사람일겁니다
저는 아직 미미하지만 그렇게 닮아가고 싶어 배우는 사람입니다
다행히 인복이 있어서 트고보는 방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아직도 발끈 하는 기질이 있어 여전히 어설프지만 말입니다
나와 다른 무엇에 대해서
그가 미워하는 나를 나도 그편에 서서 바라보겠습니다
나를 미워하는 그의 옆자리에 서서 그가 미운 나를 같이 욕할수 있을때까지
마음의 덕을 더 쌓아가겠습니다
저를 미워하는 님에게 미워할 무언가를 드렸지만
죄송하진 않습니다
아직 저도 남에게 밉게보일 무언가가 많을 것이어서
그 미운것들을 내맘대로 털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이어서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는건 당연하니까요
다만 이해하겠습니다
아마도 열어놓고 얘기해보면 그도 내게 지혜를 주는 사람일겁니다
분명히 ...
너와 내가 다른 이유
-
- Hit : 2038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7
아직 세월이 미미해 그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이말씀에 더욱....동감 합니다...
한구절한구절ᆢ저두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은둔자님ᆢ화이팅!^^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네요
ㅎ
여담이지만 예전에 누군가 그랬습니다
"나와 다른 생각은 틀린 생각이 아니라
또 다른 나의 생각이다"
말은 이렇게 해놓고도 행동하는것을 보면(자게판에서요)
그저 헛웃음만 나올뿐 입니다
나와 다른 것이다.....
다름을 인정 할땐 마음이 무지 편하지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아내는 많은 것 들을 가지도록 두고
난 늘 부족하게...
욕심이 과해 가볍게 삽니다
버리니, 언제인지모를 새로운 무엇이 찾아듭니다
이리 지가 둔합미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