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음 먹꼬 겨울나기 장작하러 나섭니다.
어디 만만한 폐 소금창고 하나 없나 물색하는 중.
동네 목수어르신의 콜(?)이 들어왔습니다.
"어이~ 김씨 얼렁 욜로 와봐 여그 소금창고 짓는디 땔감 무쟈게 많네. 얼렁 오소~잉."
어미~ 이게 웬 떡이라냐..하고 이젠 화물차로 변신한 예전 애마 봉고승합차를 몰고 갑니다.
여기선 네비 같은건 필요 없십니다.
"해수욕장쪽으로 쭉~ 들어오다가 좌측보믄 바닷가 쪽으로 보여~"
그렇습니다.
사방이 터진 들판에 염전에 바닷가에...가려진 곳이 없어서 자그마한 공사장 정도까지 금방 보입니다.ㅎㅎ
드뎌 현장에 도착합니다.
헌 소금창고를 허물고 새 소금창고를 짓습니다.
염전...소금창고...그리고 보물(?) 땔감!!!! 캬~*^^*
이런 폐 땔감은 그냥 줒는거죠 그래서 이럴땐 저는 넝마 나무꾼입니다.ㅋ
자~ 저 폐 땔감 중 우선 튼실한 왕건데기 부터 건져냅니다.
머..이것도 힘든 일이여유~ 은근히들 비웃으시넴.ㅠ (다~ 들리거덩유~ OOO님!!! 이름 적는다~ㅜㅜ)
봉고차에 안들어 가는 기락시 긴 눔들은 현장에서 엔진톱으로 즉석에서 자르기도 하지요.^^
요눔들을 타이어가 깔리도록 한차 실꼬 돌아옵니다.
거 양이 꽤 됩니다.
간단히 라면 한개 얼릉 끓여 묵고 있는데...이번엔 제대로 된 콜이 들어 옵니다.ㅎㅎ
"김씨~ 나 뒷골 사는 박가인디~ 우리 밭에 소나무가 쓰러져서 거 안좋구만~ 오늘 나무 한담서? 욜로 와서 요눔 좀 어케 해봐~"
녜~ 그렇습니닷~ 지가 넝마 나무꾼만 아니라 요렇게 119나무꾼도 되거덩유~ㅋㅋㅋ
지금까지 동네에서 접수 된 119 신고가 3껀이나 있시유~
오늘은 뒤골 박씨 어르신네 밭에서 쓰러진 소나무를 베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소나무 길이가 장장 20미터나 되는 큰 소나무고..거기다...깊은 언덕 아래여서
작업하는 것도 힘들고 이건 머...자른 소나무를 어께에 메고 언덕에 올라 오는디 사람 반 죽게 생깁니다.ㅠㅠ
생소나무가 을마나 무거운지들 아시나유? 모르믄 말도 마세유~ 흑! 온 삭신이 쑤셔유~ㅠ
자~ 저 두그루 중에 오늘 한그루만 작업했십니다. (근데...더 하기가 싫어 지내유. 힘들어서...)
자른 소나무 한덩어리 메고 올라오고...쉬었따 또 한덩어리 메고 올라오고...을메나 힘들던지...
그래도 요눔들 다~실꼬 또 다시 염전에 다시 갑니다.
아까 다 못실고 남겨 둔 쨀감을 마저 실고 올라구요.^^
요눔까지 실고 정가로 돌아와 마당에 내려 놓으니...그 양이 엄청나서 이것만 정리하믄
올 겨울나는건 문제 없겠더군요.^^
거기다가 이미 접수 된 2껀의 119 땔감까지 처리한다면...허미~~ 왠지 든든~합니닷~ㅎㅎ
올 겨울은 무척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히휴~ 이건 머...조행기 한편 쓰는게 낫지. 사진 정리하는 것도 힘드네유.^^
자게에 이렇게 공들여 글올리면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비록 금방 페이지 넘어가고 댓글 수도 한정(?) 되지만...그런거 지는 상관 안합니다.
단 몇분이라도 제 글을 읽고 정겨움과 즐거움을 느끼신다면...저는 그걸로 대만족이거든요.^^
오늘도 해 넘어가네요.
지는 이렇게 겨울나기 땔감 마련하면서 하루를 접습니다.
머라헤도 자게방은 정겹고 즐거워야 합니다.
이 글로 즐거움이 배가 되셨길 바래유~~~&^^&





다 해놓고 검사 맡으세요.~~~~~싸모님 버젼
저도 시골가서 그렇게 살고 싶은데 집에서 반대 하시네요..
시골집 아궁이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식사 든든하게 하십시요~~!!
감사하며 읽었습니다
건강 조심하십시요
맨 불만 때블구,
다음부터 가믄 불 쪼그만 땔깨요.
용달 있음 한방에 어떻게 해보것는디
이번 기회에 대명을 김씨로 바꾸심이 어떠실지...
보아하니 그 나무들 다 모아놓으시면 뗄감 앞으로 3년은 거뜬하겠네요.
그럼 내일도 뼈빠지게 수고하시길...
텨 ===333
혹시~생에 나뭇꾼은 아니지요~
웃통벗고 서울서 오랜만에 내려오신 야쁜 샥시앞에서 도끼질 한번 해보소~ㅋㅋ
근데...저 칠판에 이름 적을거여유~
찍힌 분은 언젠가 정가에 놀러 오심 밥에다 돌 넣을겁니당~ㅋㅋ
비늘 선배님 불은 따시게 넣어주실거지요?
건강해치시지 마시고 천천히 하세요...^^
태연아빠님 처럼 요렇게 이쁘게 댓글 주심..
정가 놀러오실 때 돌 대신 콩 넣서 밥해드릴께윰~ㅎㅎ
파란 대문집 아줌씨헌테 부탁드려서요...
돈부를 좀 넣어주시면~~~~~^------^
저두
시골에 장작 쪼개러 가야는데....
득템나무보면 든든하시겠습니다
나뭇꾼 양반들은 거시기가 세다고 하든디
장어즙까지 다려 드시니 오메, 누가 미처부러!
텨--∋3∋3∋3∋∋∋∋→→→------ ⌒ ⌒
쌍마님!!!! 설마...거기서 119나무꾼 부르는건 아니쥬? 살려주삼~ㅠ
전생이 마당쇠 출신인게 맛나봐요^!^
텨~~~
튀면서 한마디더
즐거운 전원생활 하세요~~~
동장군이 와도 든든할것 같습니다!!
파란대문집 빼꼼이 누가 발그레~ 해가꼬 쳐다볼거구먼유~
이때 절대 눈마주쳐주지말구 냉수를 바가지채로 질질흘리면서 벌컥벌컥벌컥~
불쌍한 봉고차....
아니..
찬밥봉고트럭....ㅎ
이태공님! 그렇지 않아도 지금 밥대신 청양꼬추에 젓갈 찍어 묵으믄서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있습니다.^^
한점님~ 거 많이 해보신 솜씨 가터유~ 한점님 믿고 함 그래볼까유? 책임져윰~ㅎㅎ
심조사님! 솔직히 냉장고에 양주로 가득 채운 것보다 더 든든하답니다.ㅎㅎ
열심히 땔감 만들어 놓으십시요
허리가 쪼매 안좋아서 지지러 갑니다
거 작은방에 불좀 넣어놓으세요
따땃하게 ..
쭉~ 허리펴고 지지세윰.ㅋㅋ
들다가 삐걱거리면 큰일납니다
헌 목제 만질때도 녹슨 못 조심하고요~
으이구..진짜 미치는 줄 알았시윰.
아무래도 읍내에 나가 파스 몇통 사다 붙여야 할 것 같아유.ㅠ
불같이 처리하시지 말고 쉬엄쉬엄 하입시더~
白鱗님~ 노가다--- "노다가다" 준말입미데이~
오비끼 하나메고는 앞으로 두걸음걷고는 뒤로한걸음..요렇게 일해야 골빙않듭니더~^^
건강 조심하시구요~~~
소나무장작 거게 더 좋을거고
거기다 참나무장작이 최고인디..
그정도론 이겨울 못나요...몇그루 더
해서 말리셔야 맴이 푸근하죠^^
올겨울따뜻하게보내겠군요
근데소나무절단을잘못했네요
가지쪽을잘나야장작패기쉬운데요
하기사남는게힘밖에없다는소문이여기까지들려요
넘무리하지마시고쉬엄쉬엄하세요
날씨가쌀쌀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근데 쫌 힘드시겠다는 불편한 진실..;;
너무 무리 하지마이소오~
겨우 고쳐놓은 부실한 허리 고장 나면 큰일입니다.^^*
올 겨울 정가 찾으시는분들을 위해서 수고 하시는 비늘님 맴이 염산 앞바다 보다 더 넓으신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꼴붕어님...거 참~~ㅠㅠ
샬망님! 겨울에 물낚시와서 나 없다꼬 막 태우믄,,,알쥬?ㅠ
송애선배님! 감사합니다. 제가 더 부끄럽네유.ㅎㅎ
올겨울 뜨끈뜨끈한 아랫목에서 웃음꽃 피우시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