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15년차인 김모씨 (46세 )
초등학교 교사인 김모의 아내 (42세)
두사람은 백화점보단 마트가 가까운 알뜰한 부부 입니다
그 부부가 백화점 명품관을 지나 갑니다
번쩍거리는 인테리어에 깔끔한 정장차림 점원들이 두손을 모으고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여보 저 가방 멋있다 ..
지나던 아내의 눈길을 사로 잡은건 진열된 작은 핸드백
구경이나 해보자 싶어 두사람 명품관으로 들어 갑니다
쪽진 머리에 단정하고 세련된 아가씨가 두손을 곱게 모으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합니다
네 고객님 도와 드릴까요 ?
예 저 가방좀 보고 싶은데요
방금전 웃던 얼굴을 지운채 곤란한 표정을 짓는 아가씨
네 고객님 저 가방은 한정판이어서 어쩌구 저쩌구...
아 그러닌까 저 가방좀 보자구요
네 고객님 저 가방은 함부러 내 보여드릴수 없는 한정판 으로서 ..
슬쩍 열받는 김모의 아내
아니 저 가방 살려고 그러니 한번. 보 .여 .달 .라 .구. 요. 뭔말인지 몰라요 ?
단정하고 공손하던 아가씨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순 억지로 진열장의 문을 열어 보여주는데 ...
아내의 뒷편에 서 그 광경을 바라보던 김씨도
그의 아내도 평소의 침착함을 잃고 감춰뒀던 자존심이 발동하고 말았습니다
호흡이 거칠어진 김씨의 아내
혹시 만지면 곤란하단 표정의 아가씨를 휙 돌아보며 이거 얼마욧 ?
하고 묻는데 그 아가씨 처음 한 얘기를 앵무새 처럼 되풀이 합니다
한정판으로서 ...
아니 이 아가씨가 정말 사람을 어떻게 보고
이거 얼마냐니까 ?
네 고객님 구입하시게요 ?
아 글쎄 얼 마 여 ?
이쪽은 100만원그 아래건 200만원그리고 고객님이 보시는 이 한정판은....
700만원 입니다
순간 뒷목이 뻣뻣해지며 뇌경색 직전까지 가버리는 김씨와 그이 아내
한동안 말이 없이 어색한 순간이 지나고
김씨의 아내 더듬는 목소리로
쫌 하네 ..
그래도 제일 이쁘긴 하네 뭐 ..
그런데 뻣뻣하게 서 있던 김씨가 갑자기 내뱉은 말
아가씨 그거 주쇼 ?
잔뜩 구겨져 있던 백화점 아가씨 순간적으로 얼굴을 바꾸며
네 고객님 뒷꿈치까지 살짝 들어보이며 대답을 해 옵니다
양손으로 방향을 인도하며 고객님 이쪽으로 ...
얼굴이 벌게져버렸지만 묵묵히 카드를 내주고 결재싸인을 하는 김씨
김씨네 부부 차를 타고 집에 오는동안 말 한마디도 안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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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은 천원짜리 하드 사면서 비싸다고 투덜되던 사람에게
700만원도 쓰게 만듭니다 그것도 일시불로 ...
네 고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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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자존심을 건들여라 특히 여자 있을 때 남자를 자극하라.
사막에서 우산도 구매 할것이다.
그럼요. 마케팅론이라는 고급스러운 용어를 붙여서 장사술을 가르치면서,
장사꾼들끼리 그렇게 교육하고 서로 킬킬대기도 하고 그러죠.
네. 고객님.
환불 안될까요???
전그래서 백화점 같은곳에
같이 안 다닙니다...........^^;;
한 500 들었다나 하던데...
선물받은 백 a/s갔다가 짝퉁이라고 자존심 팍 건드려서 샀다고 가끔 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