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종종가는 수영장급 양어장 손맛터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셔서는
아무도 앉지않는 제일 입구쪽 사람들 왕래가 많은 자리에
반칸대 정도 되보이는 짧은 낚시대 두대에
바다에서 사용하는 둥그런찌 채비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시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수심 3.5m
하우스도 아니고 노지 손맛터 특히나 저수온기에
옆에서 중층해도 한나절 몇마리 잡는데
그 투박한 노인의 채비에 닳고달은 짜장들이 입질할일이 별로 없습니다.
정말두꺼운 안경을 끼고 계신데 일반올림찌는 보실 수 없는 정도의 시력이신거 같습니다.
손맛터 사장님도 그 노인에게는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
낚시하는 사람들 모두 그분옆을 지나갈때는 발소리를 죽입니다
그분은 성자이십니다
시골 쪽수로에서
새마을 모자를 쓰고
한낮에 파라솔도 없이
낚시대 몇대에 지렁이나 옥수수를 껴서 던져넣고
아들 손자 이름 가끔 불러가시면서 흥얼거리시면서
낚시를 하시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점심때가 되면 허리춤에서 삶은 감자를 꺼내어
물도 없이 식사로 하시고
해질무렵이면
검은 비닐봉다리에 작은 붕어 담아서 즐거운 모습으로 댁에 돌아 가시면서
"젋은이 내일또봐"하시면서
다음날 해뜰무렵
그자리에서 또 변변한 낚시의자도 없이 청테이프로 테두리 수선한 스치롬폼에 앉아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시는
그 노인에게
쪽수로에서 낚시를 하던 서로다른 일행들이 모두 찾아와
커피도 한잔 드리고 말동무도 되어드리고 잡은 고기도 가져다 드립니다.
그분은 성자이십니다.
우리는 노인을 예를갖추어 공경하고 받들고 있습니다만
타당한 여러가지 이유로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음을 실증적으로 목격중입니다.
나이드신분이나 좀 안드신분이나
캠페인성 계몽성 담론은 계속되면 별 캠페인이나 계몽되지 않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
그런이야기들은 여기 성인들한테는 한두번이면 족할테고
더이상은 동네 초등학생들한테 하심이 어떨런지요 ^ ^
^ ^
노인을 공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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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계시지요? ..............^^
님 보고파요 ^^&
2시간 차이나요
점심시간입니다
ㅋㅋㅋ
무탈하게 돌아오셔요~^^
"어르신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게 정정하십니다."
"어르신 이것 드셔 보시겠어요. 돌아가신 아부지 생각이 나네요."
그날 어르신은 월척을 잡으신 것처럼 기분 좋으실 것입니다.
이후에 내가 그 자리에 앉아 있다고 그려 봅시다.
다른이에게 훈계를 하는게 아니라 보이는 모습으로도 교훈이 되는 그런 모습...
화려하지 않아도 다가서는 이에게 웃음으로 화답하는 그런 모습..
얼굴은 주름이 가득할지라도 너털웃음으로 젊은이들에게 미소짖는
그런 모습이 촌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많은 세월에서 많은 것을 배운..
바다라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그런모습..
저도 나이를 더 먹어 어르신 나이가 될때에...
그런 모습이길.......
어르신이란 소리를 잘 들을수있게 늙어야하는데,,
인격적으로 존경 받아야 할까 싶군요,,ㅎㅎ
몇년후 그몇십년 후에는 그자리에 본인이 앉아있습니다
노인을 공경하지 않은 세상은 병들은 사회가 틀림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