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무거운 얘기가 될 수 있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사람이 살다가 필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현실
9988234(99세까지 88하게 살다 2.3일 아프고 고통없이 죽는 것)하면야 더 바랄나위 없겠지만
죽음은 자기바람대로 할 수 없는게 인간의 한계인지라 답답함에 우리 회원님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시는지 그냥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사람이 뇌출혈이나 심장마비로 쓰러져서 죽지 않게 되면 거의 대부분이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운이 좋아 의식이 있고 나름 불편하게나마 움직일 수 있으면 그런대로 재활운동도 하고 정상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겠지요
제가 친했던 직장동료 중에 한 사람이 벌써 25년 전 출근준비 중 집에서 뇌출혈이 발생해 병원으로 후송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체계적 의료서비스가 부족했던 시절이라 수도권인데도 불구하고 오후 4시가 되서야 고대구로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장장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마치고 가족 및 동료들은 회생을 손모아 기원했지요
그런데 그 직장동료는 지금 현재까지 25년간을 본인의 의지로는 손끝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있습니다
그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아들이 벌써 애기아빠가 된 긴 세월동안 본인 힘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숨쉬는 것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부인이 떠나지 않고 헌신적으로 수발하여 현재까지 살아있는 상태지요
여기서 생각해 봅시다
오해하지 마시고 만약 회원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회원님은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가실까요?
저는 의식이 있는 전신불수야 말로 인간에게 가해질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천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동료는 이런 천형을 받을 만큼 악하지도 않았고 도리어 가슴아픈 일을 보면 눈물을 보일 줄 아는 여린 사람이었습니다
또 한 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고향친구가 있었습니다
고향에서 농사와 집짓는 사업을 병행했고 부인은 그 시골에서 조그마한 미용실을 운영했었지요
둘의 사이가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서 부부싸움이 잦았었고 어느 토요일 밤 부부싸움 끝에 친구넘이 홧김에 부인 미용실에서 연탄난로 뚜껑을 열어놓고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행인지 불행인지 담날인 일요일 아침 친척 결혼식에 참석할 아주머니 머리손질 예약이 있던 부인한테 발견되어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친구는 긴 병원생활끝에 본인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은 숨쉬는 것과 음식물을 삼키는 것만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지요
그런데 사이가 안좋았던 부인이 잘 돌봐주었을리는 없고 들리는 말로는 거처하는 방문을 잠가놓고 친구들의 방문도 막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1년이 지나 친구의 부음을 들었습니다
사인은 굶어 죽은 아사였고 부인의 얘기로는 약 보름전부터 유동음식을 입으로 넣어줘도 삼키지를 않았다고 하더군요
결국 본인이 죽을 작정을 하고 음식을 거부한거지요
앞에 동료는 본인의지로는 죽지도 못하는 상태고 그나마 친구는 본인의지로 자살을 택할 수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이 언제든지 저한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발생될 때 숨이 질때까지 제 주변에 저를 챙길 그 누구도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 생각이 틀린걸까요?
스트레스와 잘못된 습관이 건강에 가장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께서는 항상 즐겁게 생활하시고 건강관리 잘하셔서 9988234 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무거운 주제로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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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그런일이닥친다면 사랑하는가족을위해
앞으로살면서 짐이되지않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꼼짝없이 누워살아야하는 저의고통을덜기위해서라도
두번째분처럼 할거같네요
근디 요런예기하시는거보니 기분이 별로신가본데
살면서 무슨일이 생길지도모르고 한치앞을못보는데
걱정을 미리부터하시는건 건강에 해로와요 ㅋㅋ
교통사고의 아픔 ᆢ숨이 안쉬어지는 아픔도 함께 ᆢ
자살이 옳지는 않으나 본인이 선택조차 할수 없는 상황 이라면 ᆢ
오늘 하루 더신중 하게 생각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