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물가로 갔더니
붕순이들이 버선발로 달려 나오는 바람에
살포시 부담스러워서
오늘은 다시 산으로 갔습니다.
서울에 오니 할일도 읎구
밤이나 몇개 주워다 쪄 먹기도 하고,
운동도 할겸
겸사겸사 마실을 갔습니다.
2~30년 버려진 밤밭에서 몇개 줍고
2주후를 기약합니다.
밤송이가 아직 퍼렇더군요.
잠시 걷다가~
자잘한 영지양도 오개 만나고,
빈손이 애처러웠는지
뽕나무버섯부치가 반겨주네요.
맛있다는데 아직까지 먹어 보진 않아서
칠곡 고무신할배한티 한번 더 확인하고,
약초카페에도 물어보고
네이것한티도 물어본 다음 채취를
시작합니다.
산에 널려 있어 조금 많이 얻어왔습니다.
욕심을 부린 죄로 오후 세시간 동안
다듬고,
소금 넣고 데치고,
다섯번 씻으며 깨끗이 손질하여
우려내는중 입니다.
된장국에 넣어도 맛있고,
전 부쳐 먹어도 맛있다네요.
거의 대부분의 식용버섯에는
미량의 수용성 독성이 있어
소금을 조금 넣어 끓인물에 데쳐서
찬물에 하루 정도 우리면 안전합니다.
우리면서 물을 몇번 갈아 주면
더 좋답니다.
내일이 추석이군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상식이 많아 빈손이 없고요
나도 욕심부려 이리 저리 둘러봐도
손에 쥘만한게 하나도 없네요
밤톨 떨어진거 몇게 줒어 왔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영지가 눈에 띠겠죠..?
추석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