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지형 저수지의 갓낚시 최고 호황기를 꼽으라면
장마기 이후를 들겠습니다
이르게는 6월부터 늦게는 9.10월까지가 평지형 저수지의 호황기 일겁니다
씨알이 굵고 마릿수도 좋은 시기이지요
수온이 높으니 물이 가장 빨리 시원해지는 물과 땅의 접경부분에 고기가 몰립니다
갓낚시를 하고 또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에게서 한결같이 느끼는점이 하나 있습니다
갓낚시의 제 1조건 "정숙"
일반적인 수윙낚시에서도 꾼의 그림자를 지워내야 조황이 좋다는건
일반적인 상식 이지만 갓낚시는 그 정도가 다릅니다
그 차이에 대해서 경험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느끼는 "정숙"의 정도는
일반적인 스윙낚시보다 약간 더 조용한 정도 ..로 생각 하는것 같습니다
필자가 알고있는 갓낚시의 정숙도와는 차이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 차이가 극복하기 힘들만큼 상당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발목정도의 수심에 찌를 눕혀놓고 하는 갓낚시에 대한 이해가
그렇듯 갓낚시의 정숙도에 대한 인식차이도 차이가 많더란 겁니다
구석진 자리 .접근하기 힘든 자리를 택하는 것은
그곳이 붕어의 경계심이 덜한 곳이어서 이기도 하지만
접근하는 사람을 피하기 위한 수단 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이른바 대물낚시를 할때 불빛 비추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제경우 대물낚시에선 크게 게의치 않습니다
대화중에 입질을 받기도 하고 전화를 하거나 의자에서 일어서 하품을 하다가도
입질을 받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더 좋겠지만요
그러나 갓낚시에선 다릅니다
그것도 최전선 연안을 치는 평지형 갓낚시에선 (일반적인 갓낚시와는 좀 다른듯 합니다 )
소음이나 움직임은 입질을 완전히 꺾어 버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리 다듬어 둔 포인트에 가만히 다가가 의자를 내려놓고
한대 한대 대를 폅니다
가만히 몸을 숙여 새우를 꼽고 대를 펴고 짧게 맨 원줄을 날려 포인트에 소리나지 않게
가만히 내려 놉니다
딸깍거리는 라이터 소음에 신경이 쓰여 손으로 라이터의 룰러를 가만히 밀어 담뱃불을 붙이고
손바닥 안에 감춰 핍니다
한쪽다리가 저려 옮기려는데 그냥 들어 옮길수 없어 슬로우 비디오에서 처럼
한단계 한단계 천천히 움직입니다
의자에 등을 붙힌채로 부동으로 입질을 기다립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대를 펴도 샛팅과 채비 던지는 소리에
최소 30분은 입질보기 힘듭니다
갑자기 다가온 낯선 사냥꾼에 한발짝 물러났던 붕어들이 다시 다가올때까지
처음 30분은 채비가 잘못 던져져도 그대로 둬야 합니다
물가에서 꾼을 완전히 지워야 하는거죠
개구리 울음소리는 진동이 꽤 크지만 그역시 붕어가 자주 접했을 자연입니다
바람소리 .물소리역시 자연입니다
그러나 둑을 쿵쿵 울리며 다가오는 육중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물갓에 널린 맛있는 새우를 포기하게 만들 겁니다
게다가 물러나지 않고 계속 머물며 움직이고 소리를 내는 큰 괴물
기침이 나면 가능한한 개구리나 물소리등에 가깝도록 위장을 합니다
그렇게 조용한 가운데 겨우 입질이 붙는데
지나가던 꾼이 딴에는 조심스럽게 다가와 말을 붙입니다
그러나 그 조심스러움이 어느정도 일까요
사람들이 통행하며 갓낚시 포인트를 자주 지나가면
자리를 옮겨야 할만큼 소리와 진동은 악재 입니다
..........................................
조명
필자의 주 단골터는 주유소 간판이 휘황찬란한 저수지 입니다
바로 등뒤에 가로등이 있고 전면에는 대형간판이 전수지 전 수면을 환하게 비춥니다
그토록 조용해야할 갓낚시에서 환한 조명은 분명 저해 요인일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조명이 환한 여름엔 초충들이 수면위를 날아다닙니다
환한 빛에 이끌려 날아든 벌레들이 수면에 떨어지고 그 벌레들을 잡아먹는
붕어들이 수면에 뜨고 물과 땅이 닿는 지점엔 벌레들이 많아 집니다
자연 붕어들도 그 환경에 적응해 연안으로 접근하고 과감히 사냥을 합니다
되려 환한 조명은 호조건 일수도 있다는 생각 입니다
단 조명은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앞에 안고 앉아야 합니다
낚시중 소음은 극히 조심하지만 좁은 구멍속에 채비를 넣느라 환한 손전등을 사용합니다
충전식 손전등 인데 써치수준 입니다
그 써치를 자주는 아니지만 여러번 사용 합니다
그럼에도 입질은 들어 옵니다
조명을 사용치 않는다면 조황이 분명 더 좋겠지만 그렇게 큰 저해요인은 아니란 생각 입니다
그리고 늘 환한 환경이니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캐미역시 마찬가지로 생각 합니다
한여름 갓낚시중 물속을 유영하는 개똥벌레 형태의 생물을 봤습니다
물속인데 개똥벌레의 유충인지 다른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꽁무니에 작은 불빛을 단 무언가가 갓낚포인트를 유영하더군요
캐미불빛에 비해 약하지만 파란 형광계통의 빛 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늘 물속에 있는 .붕어가 자주 보는 불빛이라면
캐미에 예민할 필요는 없다 ..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캐미에 검은색 칠을 하기도 하고.미리 캐미를 꺾어 조명의 강도를 조절 하기도 했지만
되려 손해보는 부분이 많더군요
갓낚시라 해서 입질폭이 무조건 큰건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선 약간의 각도가 틀어진듯한 ..
입질인지 아닌지 눈치채지 못할정도의 작은 변화가 예신이기도 합니다
처음에 던져둔 상태보다 약간 누워보이는것 뿐인데 겨우 1쎈티 들어 올리는 입질에
대형붕어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 미약한 입질을 눈치 채려면 밝은 캐미가 아니고선 힘들 겁니다
결론적으로
소음이나 큰 움직임은 갓낚시의 가장 큰 저해요인입니다
작은 소리하나없이 완전히 밀폐된 어두운 공간에서
손을 저어 무언가를 더듬듯 움직여야 합니다
처음부터 조용히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치중하면 힘이 들겠지만
그만큼 정숙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강조해 드리는 겁니다
빛 .조명은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닙니다
갓낚시중 누군가 저만큼에서 손전등을 비춘다 해서 다가오지만 않는다면 무안할 정도로
나무라지 마십시요
환한 저수지라도 수초줄기밑은 컴컴 합니다
지형지물을 이용해 나를 감추고 최대한 소리.진동만 줄인다면
충분히 붕어를 볼수 있을 겁니다
처음 네칸대로 시작한 갓낚시를 이제 1.5칸으로도 하게 됐습니다
원리를 알게되니 무조건..으로만 여겼던 기정사실들이 꼭 그렇지만은 않은 사실로
다르게 받아 들여지더군요
도전해 보십시요
지금껏 해온 낚시에 파격을 느낄겁니다
다시쓰는 갓낚시 ... 조명과 소음
-
- Hit : 3210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0
큭! 점점 어려워 집니다. 하지만 도전 해 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꾸벅)
전주 한옥마을 무시무시한 이름의 "전통술박물관"에 있는데 한시간 이후에는 낚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전주는 어디서 낚시 하시죠? 어딘지 알아야 가던지 할텐데 몰르것네유.
갓낚시를 하는 거리에 대해서도 오해가 많더군요
갓낚시를 한다고 대 펴놓은걸 보니 갓낚시가 아니라 스윙이더군요
땅에서 한발거리에 대 펴고 낚시하니 지나가는 사람들 다 고개를 갸우뚱 합니다
바늘은 감성돔 금색 3호
새우는 굵은걸 골라 머리를 떼 냅니다
등꿰기를 하는데 머리를 떼낸 등 윗쪽 바늘끝이 새우등을 따라
누워 바늘끝이 약간만 노출되도록 끼웁니다
바닥 뜰채로 긁어 새우 많이 채집되고
수심차 있는곳에 넣으십시요
밤새 똑간은시간에(간판,가로등) 켜져있는 조명은
조과에 별지장이 없는것 같네요
아니
그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날벌레 수생곤충등 때문에
조과가 가끔은 낫다는 생각도 드네요
항상 켜있는 조명 보다는
진동 소음(발소리,말하는소리)이
더 악재일 경우가 많은것 같네요
낚시가시면
일율 적으로
물과 수직으로(저수지중앙을향해)
낚시대를 세팅 하시는데요
갓낚시 하면 될것 같은데
도저히 자리가 안될때는
심하게는
물과 수평이 되게 의자를 세팅해서
갓낚시를 한적도 많읍니다
앞에 육초가 가리면 더욱 좋드라고요(제생각)
오랜 경험에서 나온 글 잘읽고 있읍니다
내앞에 19대는 입질없어도
9,3시 방향의 36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또한,
연안 가까이 꾼이 1m근접하면
붕어는 3m 멀어진다고 하죠.
소음.비상시불빛은 갓낚시에 지장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내공에 박수드립니다.
지속적인 강좌 기다립니다
열심히 스크랩하고 있습니다
갓낚시의모든것 잘듯고있읍니다
완전히 실전에서 경험한 나만의노하우
아주만족하게 잘습득하고있읍니다
언제 한번물가에서 갓낚시에 빠져볼까합니다
좋은글 자주올려주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