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아침에 출근 하면서 - 아파트 입구 슈퍼에서 담배 에세 수 4갑 구입... 1만원 지출...(역시나 1보루씩은 안팜...)
2번-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담배 에세 수 2갑 구입...5천원 지출...(2갑 더 달라고 하니 내일와서 2갑 더 사라고 함...더 안줌...)
3번-육교를 건너와서 맞은편 버스 정류장옆 편의점에서 담배 에세 수 4갑 구입...1만원 지출...(여기는 4갑 달라고 하니 봐로 내줌...)
4번-지하철 타고 - 사무실로 출근 - 지하철 내려서 봐로 옆 편의점에서 담배 에세 수 4갑 구입...1만원 지출... (여기도 4갑 봐로 내줌...)
5번-사무실까지 걸어가면서 중간에 있는 작은 슈퍼에서 담배 에세 수 2갑 구입... 5천원 지출...(역시나 2갑 더는 안줌...)
6번-사무실 근처에 있는 첫번째 마트에서 담배 에세 수 4갑 구입... 1만원 지출...( 암말 않고 4갑 봐로 내줌...)
7번-길건너 두번째 마트에서 담배 에세 수 4갑 구입... 1만원 지출... (여기도 그냥 4갑 내줌...)
8번-사무실 옆 은행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담배 에세 수 2갑 구입...5천원 지출...(역시나 2갑까지만... 4갑 달라고 하니깐 안줌...)
9번-횡단 보도 건너 옆 편의점에서 담배 에세 수 2갑 구입...5천원 지출...(역시나 2갑까지만 내줌...)
이렇케 오늘 아침 8시30분 출근해서 >>> 사무실 도착 까지 >>> 동네 작은슈퍼, 편의점, 동네 마트 에서 - 에세 수 28갑 구입함...
담배 에세 수 1갑에 2,500원 x 28갑 = 70,000원 지출함...
오늘 이같이 담배 28갑을 구입한 목적은 - 봐로 제 아버지 때문입니다... 제 아버지가 담배를 50년동안 피우고 계시는데...
매일 같이 제가 전화 또는 직접 찾아뵈면서 하는말이 아버지 제발 담배 쫌 끊어세요... 또 담배 피우세요, 이말을 젤 많이 합니다...
아버지는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50년동안 피운 담배를 이제와서 어떻게 끊냐고 하십니다... 그르면서 늘 하는말이 이리살다 죽지뭐...
아니면 이제와서 담배 끊어서 뭔 낙으로 산다꼬... 이렇케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말씀 100번 맞습니다...
자식된 도리로는 아버지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는게 자식들한테 가장 큰 행복이겠찌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쉽게 되는것도 아니고...
뉴스에서 담배값 2,000원 오르는거 확정 댔따면서 - 어제 저 한테 전화하셔서 - 담배 쫌 사다달라 하시는데 - 진짜로 안사다 줄수도 없꼬...
그렇타고 몸에 좋은 보약도 아닌 담배를 아버지한테 무슨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잔뜩 사다 드리는것도 이상하고 - 지나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겠뜨라구요... 건강을 생각하면 담배끊고 운동이나 조금씩 하시면서 몸에좋은 영양제, 보약 쫌 챙겨 드시면 좋으련만, 기껏 자식한테 한다는 소리가
담배값 올라쓰는 담배 쫌 구해 달라고 하시는데 참 기분이 묘하드라구요... 이걸 사다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에휴 이번이 마지막이다 싶은 심정으로 담배를 구하기 위해 동네 방네 싹 뒤지고 다녔네요...
이따 퇴근후에 아버지 집에 갈껀데... 영양제 1병이라, 담배 28갑 갖다 드려야 겠네요... 이게 잘하는 일인지 원...
차라리 보약을 100만원치 사달라 하시면 기쁨 마음에 사드겠는데... 담배를 무슨 선물 보따리마냥...에휴...
참고로 전, 담배 끊은지 올해로 딱 13년 12개월 째 입니다...
(저도 담배를 한 20년 정도는 피웠습니다...하루 2갑씩...그것도 88골드,말보르 같은 나름 독하다는 담배 위주로...순한 담배는 웬지 맛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상하게 나름 독하다는 담배가 더 떙기드라구요, 그때는)
전 2001년 1월 1월 - 포항 칠포 해수욕장에서 - 신년 새해 일출을 보면서 - 새해 소원을 빌면서 그때부터 금연 시작해서 - 올해로 정확히 13년 12개월째 금연 입니다...!! 담배 끊고 보니 - 제가 지금껏 살면서 가장 잘한일 중에 하나가 봐로 금연 이드라구요... 회원님들도 부디 내년 부터는 꼭 금연에 성공 하시길 간절히 빌어 봅니다...
ps : 아버지 살아생전에 좋은거 많이 많이 해드리고 싶은데 - 우째 자식한테 담배를 구해달라고 하시는데... 기분이 쫌 그런네요...
담배28갑을 사기 위한 동네 탐방... 이게 뭔 짓인지 애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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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보일러가 잘 돌아가고 기름통에 기름이 가득 차 넘치는데도, 제가 산에서 어른 허리통 만한 참나무를 해나르면 오마니 아바디 엄청 좋아하시거든요.
미치지 말입니다. ^^;
담배를 피우시더라도 아버님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제 주위분들도 하나둘 끊으려 하는중입니다.
물론 저도 능력 안되서 끊으려는중이구요ㅋ
이유야 어찌됐든..
모두들 꼭, 금연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꼴랑 금연5년차..^^;;
님의 마음은 알고도 남지만, 당신이 한평생
그리 살아오시구
그것이 낙!..이시라면,
자식된 입장에서,넘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말씀 드려보고 결정은 아버님께 맞기시구
따를수 밖에요
아버님을 염려하시는 자식된 도리가 느껴져서, 마믐이 푸근해 집니다
두달이두
어머님 아버님께 전화 한통 드려야 겠습니다
저도 아버지 크리스마스 선물로
담배 사러 가야겠네요~
용돈타서 담배 태우시는 어르신들 걱정이 태산이겠습니다.
어느것이 효도일지 저도 헷갈립니다.
분명한것 하나는 오래 보실려면 금연하시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아닐까요
금연 하시란 말씀은 차마 못 드리겠고
저도 담배 좀 사서
가져다 드려야겠습니다.
좀 너무하네요. 정부 정책이....
글 읽구 마음이 짠해서,엄니 아부지한테
전화 드렸다가
담배 몬 끊구 지금도 피구 있다구, 언제
철들거냐면서...꾸중만 들었지 말입니다.
ㅠ
담배 엄청 있습니다..
몇보루씩도 팔고 있어염...
살아생전에 하시구싶은거 다해드리세요..
그게 나중에 후회안하는길입니다.
암튼 고생많으시네용^^
(^-^)v
지금 담배 모우고 있네여.끈는다는
말은 않하시고 담배좀 사달라고 하셔서
5보루 모았습니다
당연히 온가족은 건강때문에 말리고 못먹게하고 감추기도하고
지금은 작고하셨는데
자식된입장에서 지금생각해보면 차라리 그토록 좋아하시는거 편하게 드시도록 할껄...하며 후회를하더군요
백해무익하다는 담배라서 찜찜한마음 십분 이해가갑니다만 붉은돼지님의 효성과 정이 느껴져 참 좋습니다.
ps : 근데 대형마트에서도 보루로 안파나요??
담배가격 단번에 약80%인상
이게 말이되는건지요?ㅎㅎㅎ
붉은돼지님
따듯한 마음에 박수를...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