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으로 인해 찌맛을 알았고...
당신으로 인해 손맛을 알았고...
당신으로 인해 낚시를 알았습니다.
오늘 당신께 크나큰 불효를 저지르고 왔습니다.
위암 말기..
건강이 좋지않아 수술도 못하고 항암치료도 못하고....
겨우 출혈을 방지하는 방사선 치료 10일중 8일째 입니다
오늘 방산선 치료받고 집에 오셨는데
어머니와 한바탕 하시네요
대꼬챙이 같은 성품에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당신이
짜증과 미안함에 화가 나시겠지요
그 와중에
진작에 독약을 준비 못한게 한 이랍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화가 납니다.
아버지...
독약 갔다 드릴까요??
알았어요
독약 사다 드릴께요
하면서 뛰쳐 나와 소주 몇병 마셨습니다
자식들은 몇달..아니 몇일이라도 더 소중한 시간을 갖고 싶어 애쓰는데 왜 그러시는지...
당신께서 힘들어 함을 알고 있는데.....
아니 당신만 힘드시겠지요....ㅠㅠ
낼모레 병원에 모시고 가야 하는데
이 후레자식은 어찌 당신의 얼굴을 볼수 있을까요....ㅠㅠ
아버지
♥당신을 사랑 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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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20년전에 어머니를 위암으로 보내드렸습니다
당신의병명을 가족에게는 알리시지도 않으시고 스스로 혼자서 감당하시다
그렇게 먼저 세상을 등지셨습니다
부모님의마음은 다 똑같다고 느낍니다 자신의아픔은 생각지않으시고 자식들에게 걱정을끼치는 당신이
자식들앞에서 초라해보이고 그 초라한모습을 감추기위해서 그런 말씀까지 하신다고 생각하십시요
119님 아버님을 생각하시더러도 슬픈얼굴 보이지마시고 씩씩하게 웃음으로 상황을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119님 아버님의 수술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멀리서나마 빌어드립니다
그래도 웃으며 먼저 다가 가시면
아버님도 웃으며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대해 주실겁니다..
아버님의 빠른쾌유를 빕니다..
가족의힘이대단하십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시간이 올것입니다 힘내시고 용기를갖으시고
칼로물베기입니다 자식의도리 다해주세요 정성이 제일입니다
빠른 쾌유 바라겠읍니다
마음이 아파 술먹고 휭설수설 했나 봅니다.
답글이 달려 삭제도 못하고....ㅠㅠ
댓글 주신 님들 감사 합니다.
가족이 힘이랍니다 더참으시고 더 사랑하세요
아버님께서도 님의 마음 잘 아실겁니다.
저는 군에 있을때 아버님이 돌아 가셔서 곁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어머님은 폐암으로 잃었습니다.
당신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고 괴로운 것이 미안하신 마음을 그리 표현하신 것입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아버님께서 겪으시는 고통만 하겠습니까?
병원에 잘 모시고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힘내십시요.
119님, 화팅!
마음에 담지마세요 아버님께서도 말씀은 안하셔도 더욱더 미안해 하고 계실겁니다
사랑하는 가족 가족의힘 끈끈하고 아름다운 힘입니다
포기하지마시고 끝까지 병간호 잘하시면 좋은결과 있을거라 믿습니다
아버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결코술이 해결책이 되질 못합니다.
운명이란게 있어 우릴 화나게 합니다.
다시 최선을 다합시다.
암 말기 판정 받고도 오래도록 살아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못다한 효도 다한다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합시다.
빠른 쾌유를 같이 빕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사랑과 지혜 입니다.
아버지께 이전의 10배를 더 사랑 하시고
흐트러짐 없이 지혜롭게 대처 하십시요.
어른의 건강회복과 가족의 안정을 기원 드립니다.
춘부장께서도 님의 마음을 다 헤아리셨을겁니다.
빠른 쾌유를빕니다.
가족들이 활짝 웃는 날이 오기를 멀리서 기원합니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119님 힘내십시요
119님 힘내시고요.
아마 제가 보기에는 부모님 마음이 이럴것 같습니다.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는 싫은것입니다.
저도 두분다 그렇게 보내 드렸는데요.
절대로 촌에 가셔서 혼자 계시겠다고 하시지 시내에서는 계시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속상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올린 글에 많은 힘을 주셨네요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에 마음을 전합니다.
저도 아버님 살아 계실적에 아버님으로 인하여 형과 누나, 어머니와 많은 분란이 있었으나 저만 따로 떨어져 살고 있어 잘 모르고 지냈더랍니다.
아버님 돌아가시고 난 후에 알았습니다. 형제들이 많은 세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그래도 많이 울었더랍니다.
제가 모시지 못한것 부터 모든것이 후회가 되어 울어도 풀리지 않았고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더군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참으셔야 합니다. 아마도 잘 참아내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