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즌 엄청난 마릿수를 뿜어내던 미천의 한 포인트에..
갈대는 삭아 없어지고 모든 물풀도 없어진...
길에서 봐도 물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이런곳의 붕어는 과연 어디서 겨울을 날까요?
얼음이 10센티나 되는곳에 몸을 세우지도 못한체 반쯤 눞인 몸을 힘겹게 퍼덕이며 열을 발산 하려는지(모르지만)
서로 몸을 부대끼며 놀고 있었습니다..
100여마리나 될까?
그 얕은 수심에 까맣게 모여있는 붕어들을 보니 한편으론 수심이 깊었으면 다른 한편으론 저넘들 다 잡아야지......
새벽이라 추웠지만 그넘들 보니 하나도 안춥네(흐뭇)
모두 20센티 내외의 녀석들이지만 정말 힘 좋게 생깄다ㅋㅋㅋ
쿠쿵!!!!!!!
하지만 그 얕은 수심에 어찌 찌를 세우겠습니까?
하는 수 없이 한동네 사는 소문난 어뱅이를 불렀죠...
해머와 반도 물장화로 무장한 어배이형님...거기에 비닐포대까지?
한시간 남짓 얼음을깨고 물을 퍼내고...씨름을 한 끝에 반포대를 채울 수 있었죠
아홉시쯤 집에 도착해서 고무다라이에 넣고 보니 17마리가 해머에 맞은 충격으로 중상을 입었데요
고놈들 배갈라놓고 몽곡지로 쫒아가서 모두 방생해 줬죠..
아!! 몽곡지는 몇년전 제방공사로 물을 완전히 뺏던 곳인데 동네 어른들하고 아버님과 함께 잡은 고기를 넣고 있는
중이예요
내후년쯤이나 월척들이 나올래나?
나오면 제가 월척님들 초대할께요...
그리고 이런 방법으로 붕어 잡아서 좀 부끄럽네요...하지만 그물이나 찌직이보단 낫잖아요
담번에는 꼭 얼음낚시해서 조랭기란에 글 올릴께요...
대를 못 펴면 해머라도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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