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물낚시인이 쓴글인데
월척에서는 못본듯 하여 올려 봅니다
새삼 느끼는 바가 많아서 .....
▶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영점 몇호줄로 1시간만에 백마리를 댕기는 전층낚시의 고수라 하더라도 이곳에만 오면 초보가 될 수밖에 없는 곳! 충주댐이나 원남지에서 매해 몇 마리씩의 4짜를 댕기는 떡밥달인도 이곳에만 오면 초보가 될 수밖에 없는 곳!
▶ 그들은 모를 것입니다. 4륜차도 못 올라가서 낚시가방 메고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마을사람들도 잊어버린 산속의 소류지가 애인이요 물고기도 길을 찾기 쉽지 않을 갈대 부들 물버들이 우거진 수초 밭이 정겨운 포인트가 되고 먹이를 찾아 나선 산짐승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뿐 사람소리라고는 없는 밤 물속에 잠긴 희미한 캐미빛과 이따금씩 그위를 나는 반딧불의 빛뿐인 밤 휴대전화까지 불통인 산속 소류지에서 한번의 찌올림을 기다리며 낚아 내는 '좋은 밤'을 그들은 모를 것입니다.
▶ 밤새도록 캐미 한마디 올라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도 밤새 피운 담배꽁초까지 주워 담아서 돌아오는 길에 뚝방에서 되돌아 본 작은 소류지가 너무도 아깝고 사랑스러운 이 마음은 대물꾼이 아니면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 떡밥낚시 공부에 겨울을 바쁘게 보냈지만 저는 대물낚시꾼 입니다. 시즌 내내 서른 대가 들어 있는 무거운 낚시가방을 메고 다니면서도 몇 마리 못 댕기지만 저는 대물낚시꾼 입니다. 낚시 배운지 1년밖에 안된 세탁소 아저씨도 걸핏하면 낚아 온 고기를 한 대야씩 놓고 자랑을 하는데 조력이 20년이 다 되어 가는 저는 하룻밤에 턱걸이 세 마리가 마릿수 기록이지만 저는 대물낚시 꾼입니다.
▶ 3월초에 찍어 볼 못이 두 개가 있는데 요즘은 그 두 놈만 생각하면 자다가 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저도 제 자신이 왜 이런 낚시를 하는지 아니 이 낚시에 미쳐 있는지를 모릅니다.
▶ 그런데 확실한게 한 가지가 있습니다. 남들은 하지 못할 것 같고 제 자신과 저 정도의 대물낚시병 환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좋은 밤'을 낚는 것입니다.
어느날 저수지에 밤새꽝치고 아침에 오신분이 저한테 물어 보십니다
많이 낚으셨나고 ㅎㅎ
전 웃으면서 붕어가 안물어 주나 봐요라고 말하면
돌아서며 "저 많은 낚시대 피고 한마리도 못잡나"
순간 울컥 ㅎㅎ
윗분의 한마디 한마디가 저로 하여금 새삼 낚시꾼이 아닌 낚시인이 되야 한다는걸 가르치지 싶네요
대물낚시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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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동지애가 느껴지는 군요...
실리보다는 과정을 즐기는것이.진정으로.대어 낚시인으로 봅니다
올한해 기록갱신하십시요..............
3월초에 찍어 볼 못이 두 개가 ...요기 가실적에 저에게 연락 함 주시죠...시간나면 저도 좋은 밤 같이 낚고 싶습니다.
저는 밤새 옆에 앉아서 떡밥으로 물... 풍덩 풍덩...거릴겁니다./..ㅎㅎㅎ
출조길 차량 조심하시고 즐~~~
제가 퍼가겠습니다.
저두 어느소류지에서 아침출조오신 어르신의 그말씀에 '울컥'했거등요^^
암튼 정말 좋은글같습니다~
아직은 많이 모자라지만 저 글처럼 진정한 대물꾼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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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조금 보기 그렇네요.
먼저 올라온 글이 설상 있더라도 그냥 읽어 보시고 느끼면 되는거 아닐까요?
퍼온글이라도 상업성도 없는데 굳이 출처를 밝혀서 그 분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하실 필요는 없으신데
이번에는 케미마이트님이 과잉 친절(서비스)를 하신것 같고 조용히 글 삭제를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글 제목에서도 "어느 대물낚시인이 쓴글인데 " 라고 하지 않습니까.
제 글에 오해를 하지 마시길....즐
두분 님이 그리 생각하셨으니
글을 올리신 대구리붕어님은 더욱 마음이 상하셨을것 같군요
님들 마음 푸시고요
자고로 정보는 알려져야 정보의 가치가 있으며 아는 사람만이 알고 있는 것은 죽은 정보라는 저의 생각입니다
저에게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라 본글을 올리신 분이 월척에 있는 정보를 못 보신듯하다는 서두의 글을 남기셨기에 게시자를 포함하여 근래 월척을 방문하신 신입회원님들에게도 알려드리기 위함이였음을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wolchuck.co.kr/bbs/bbs/board.php?bo_table=mite&wr_id=13046&sca=&sfl=wr_subject&stx=%C2%F9%C0%CF%BB%E7&sop=and">"아침편지 ... 대물낚시 찬일사 (06-05-03) " ☜ 예전 생각이 나서 게시물 링크해봅니다
그냥 제가 월척에 가입하고나서 한번도 못본듯 하여
올려본건데
혹 저보다 늦게 가입하신분들도 거의 대부분 못보신듯하여 올린거니
케미마이트님
전 괸찮아요
마음쓰지 마시길....
그런데 말입니다.똑같은 글 크기로 서로 글을 올리는데
혼자서만 유별나게 글 색깔이나 사이즈를 달리하는것은 본인이 월척 운영자나 주인 같아보여서
보기가 영~~~ 그렇습니다.
사안이나 내용에 따라서는 남들과 같은 조건에 서서 의견표시를 권해드립니다,
저도 글 크기나 색깔이나 사진도 댓글에 올린다는 것은 알지만...상황에 따라서는 기술 보다는 평범함의 미학도 좋아 보입니다.
...
케미마이트님은 분쟁이나 중요사안에서는 침묵을 하시고 다른 사안에서는 의견 개진을 하시던데
월척 운영진이나 주주 이신가요...월척과 반대되는 의견 올리는것을 몇년간 본적이 없으니'
음악 화보 잘듣고 잘보고 있으며...즐낚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