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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터의 최후

대물터가 있었습니다. 대도시 행정구역내에 위치한 오천평 쯤의 1급수 계곡지였지요. 낚시라고는 콩알밖에 모르는 친구가 알려주어~ 첫 출조에 4짜를 걸어낸 꿈의 터 였답니다. 이후~ 수차례의 시험 출조로 4짜 출몰 가능성이 높은 조건을 파악하고~ 이후 43 45 48등을 걸어 냈었답니다. 두달간 4짜만 10 여 수... 낚시인들의 발길이 심심찮은 곳이었지만~ 워낙에 맑은 곳이라 한사람만 도란거려도 눈알 잔챙이만 나오는... 절로 보안 유지되는 아름다운 터였답니다. 홀로앉아 철벅거리는 4짜의 물보라를 즐겼었지요. 어느날~ 절친한 선배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나도 4짜 걸어보고자파~~~ 둘이는 곱창전골에 이슬이 채우며 보안을 약속 했더랍니다. 대도시 근교의 소류지는 알려지는 날 초토화니 4짜를 걸어내도 혼자만 즐기기로 ... 며칠 후~ 추적추적 비가내리고.. 터를 둘러보니 4짜 출몰 조건이 되어있어.. 확률 50%입니다. 오세요.. 와중에도 이슬이 좋아하는 저를 위해 맛난 순대며 곱창을 한아름 들고 오셨더군요.. 포인트를 일러드리고~ 저는 잤지요.. 약간의 소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터의 특성상 자는게 도와드리는것 이었기 때문입니다. 새벽 4시반.. 물소리가 들립니다. 철벅 철벅~.. 형님 4짜니 조심해서 랜딩하세요.. 제가 뜰망 들고 갑니다.. 저는 이미 물소리만 들어도 치수를 짐작하는 지경에 이르러 있었답니다. 흥분한 형님은 아무말도 못하고...대만 부여 잡고 잡아 당깁니다. 깔린 줄풀에 행여 빠질새라 바다 뜰망을 펼쳐들고 건져냈습니다. 46... 얼이 빠져버린 형님 손에 4짜를 들려 드리고 사진 촬영.. 이른 새벽에 철수합니다. 형님이 앞서고..아우가 뒤를 따르는데~ 가는길이 집이 아닙니다.. 전화를 들어 어디가세요? 했더니.. 낚시점에 간답니다.. 장소는 절대 말 안할 테니 가서 자랑좀 하시자며~... 아침일찍 뛰어나온 유명 낚시점주 께서는~ 노련한 솜씨로 근사한 사진을 만듭니다.. 테이블에 모여 앉아 커피 한 잔 나누며 장소를 묻습니다.. 형님께서는 아우의 터여서 알려 줄 수 없다 하십니다. 그날 퇴근 후 낚시점에서 축하 식사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자리에서 저는 죽일넘이 되었답니다. 40년 50년 조력의 어르신들도 꿈에 그리던 잘생긴 4짜를 수족관에 전시해 놓았으니~ 모든 비난의 화살은 제게 꽂칩니다. 알려주면 초토화요~ 말 안하면 죽일넘이니... 그야말로 진퇴양난... 채근 받던 형님은 저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밉더군요.. 그렇게 자랑하고 싶었을까요? ~~~~~~~~~~~~~~~~~~~~~~~~~~~~~~~ 저는 그 터에 발을 끊었습니다. 망가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괴로웠기 때문입니다. 불과 한달 만에 평일 휴일을 가릴것 없이 앉을 자리도 없어 졌답니다. 끝없이 밀려드는 낚시인과 쓰레기에 화가난 동네주민들이 .. 그물질로 자원을 모두 없애 버리고서야... 전쟁이 끝났답니다. 1년만에 가 보았지요.. 전쟁은 끝났어도~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러나~ 동네주민들이 수초를 모두 파헤쳐 버리는 등 제가 알던 아름다운터는 이미 죽어있더군요.. 애잖한 심정으로 돌아 섰었답니다. 그 후로..비할바는 못됐지만~ 홀로 출조하여 4짜터를 발굴하면 혼자만 다녔답니다. 그 터에서 4짜를 걸어낸이가 몇이나 되었을까요?? 듣기로는 두사람 밖에 없었답니다. 그 소란을 떨었으니 입질이 끊겼을 테고~ 분노한 동네 주민들의 그물질로 요리로 변해버린 4짜들... 당연한 결과겠지요.. 그 4짜들 모두 모싸이트에 소란의 주인공들과 함께 사진으로 남아있더군요.. 어제 공치고 돌아와 생각에 잠기다보니~ 꿈 같았던 안방 4짜터가 자꾸만 그리워져... 글을 씁니다.

자업자득 입니다 절대로 저수지공개는 안됩니다

월척캠페인: 오분만 청소합시다
세상에서 가장 못 믿을 약속..

1.사짜

2.겜블러

3.낚시꾼..
비단 님의 경우 뿐이겠는지요^^

더좋은 곳을 빨리찾으심이~~~~
가슴 한쪽이 아려 오는군영.... 낚시군이 설 자리는 우리 낙시인이 지켜야하는데~~ 쩝
할말이 없습니다..저는 대물터는 잘공개하지 않습니다..그쪽 마을주민들의 생활의 터전이란 생각에 그분들도
낚시를 즐기시나 주민즉 농민들은 농한기때보다는 쉴수있는 비오는날 마니갑니다..저희 지역에 저런곳에
저희 아버님이 낚시좋아하셔서..대물터지만 공개를 안합니다..조용히 아버님 마을 주민여러분들 즐기시라고..
가슴아픈 사연입니다.

다시 옛날로 되돌아올 4짜터를 고대해봅니다.
참 가슴 아프네요 .

빨리 잊으시고 좋은일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저와 같은 고충이시네요...절대 조행기 작성하는 사람관 낚시 안다닙니다...

제 철칙이죠...꽝을 치던...뭐를 잡던간에....
저는 솔직히 그 절친한 선배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얼마나 입이 간질 간질 했을까,,,,,,,,,,,

얼마나 마음이 들떴을까,,,,,,,,

얼마나 자랑하고 싶었을까,,,,,,,,

이세상에 모두가 의인이고 의리파면 인생 뭔 재미가 있겠쩌여,,, 인생 다 그렇쳐 뭐,,,,
대물터에 대한 회상 일 뿐입니다..

글 주신 님들..
좋은 주말되세요..
왠만해선 공개안합니다.

특히 낚시점 주인한테는 더 입조심

멋모르구 했다간 얼마 안가서 초토화...ㅠㅠ
참으로 애석한 일이로군요.
낚시점에는 절대로 알려주면 안됩니다.
진정한 낚시인이여야 하는데 어부들이 모였으니 초토화 될수 밖에요.
에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길이 없네요.
침도리님~4번 추가요~!!

4 : 낚시방 점주
좋은곳은 혼자만 다니세요? 아무리 친해도 입닫는다고해도...누구에게 갈켜줍니다..
그리데면 머지않아 초토화됩니다...저도이젠 조용한곳은 혼자 갈려고 합니다...잡아도그만 못잡아도 그만..ㅎㅎㅎㅎㅎㅎㅎ
대물을 원한 출조를 몇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먹은 나이가 느껴지고~
외롭기 싫어질 때가 생긴답니다.

정답게.. 언제나 웃는 낯의 물가를 상상하지만~
꿈일 뿐 인 것을 ..
이제는 알고 있답니다.

소중한 것이..
소중하게 대우 받는 물가를 꿈 꿔 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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