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음지에서 도원결의를 잊으셨나요? (3분)
올 초봄 앞 집 아저씨가 가음지 터졌다고 하길래 따라가 봣더니 가음지 떡붕어들이 몸에 상쳐가 낳아 중층에서 떠다니고 있었다
반대편 마을 쪽으로 들어가 차를 주차해 놓고 농장 입구 쯤에서 어느 보트 꾼이 저수지 안쪽 물버들 옆에서 월척 모자를 쓰고 있길래 ID가 머야고 물으니 대답을 안한다 제차 물으니 묻지 말아달라는 것 같다
한 10 m 안쪽으로 들어가니 어느 거무잡잡한 아저씨가 나의 주고 받는 이야기를 듣고는 월척 회원 입니까? 하고 묻길레 그렇다니까 자기는 돌붕어라며 인사를 나누고 또 저 안쪽에 물사랑과 떡붕어님이 와 잇단다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가 보니 두 분이 사이좋게 옆에 앉아 떡붕어 중층 낚시중이다
잘 됩니까?
아침에 잘 되더니 지금은 잘 안되네요
안녕하십니까 누구 입니다 하고 인사 나누고
중층낚시는 어떻게 하나 구경좀 하다가 나는 안쪽으로 좀더 들어가 자리좀 살피고 아는 분이 와 있길래 대 한대 빌려 던저보고 나오니 두 분은 점심 때인지라 밖으로 나가고 대를 그냥 걸쳐놓은 상태로 있길래 대도 한번 만저보고 떡밥도 달아 아까 본 그대로 하니 어쭈 입질이와 쑥 찌가 들어가길래 챔질하니 잔챙이기가 올라 오는구나
다시 밖으로 나와 차 있는 곳으로 가니 3분이 묘지 앞에서 식사 준비중 식사 같이 하자길래 나도 가져온 도시락을 챙겨 합류하게 되였다
식사를 마치고 돌붕어님의 챙겨오신 쐬주 한잔 얻어 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걸 옆에서 들으니 조금은 꾀 심각한 애기를 주고 받지를 않는가 그러더니 3분이서 손을 맛잡고 합심 하자면서 의형제를 맺는게 아닌가
그 때의 중인이 난데 아직도 지켜보고 있는데 ….
가음지에서의 묘지 앞 점심(오참)결의를 잊었단 말인가
헌신짝 처럼 버릴거였으면 하지나 말지
이제라도 늦지 않았소 누구라도 먼저 손을 내미시요 먼저 전화를 하는자가 어른이 되는거요
맨 정신에 못하겠거든 알딸딸한 상테에서 하셔도 괸찮으리라 보오
술 자리가 마련되거든 다워리님과 42.195님도 모시세요
이달 안으로 결말을 져주시길 ….
옆에서 지켜보자니 안타까워서 부탁 드립니다
도원결의를 잊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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