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짬낚시를 갔습니다
집주변 단골터
25대33대 39대 세대펴고
저수지 중류하안 수심 1미터에서 2미터사이 말풀 삭은 빈공간에 지렁이 낚시였습니다
말풀이 삭아가며 깨스가 발생한 탓인지 입질빈도가 많지 않더군요
그나마 39대에 20-30 단차를 둔 두바늘 채비에서 입질이 들어오고
짧은대에선 입질을 거의 보지 못햇습니다
아홉치 한수 .일곱치두수.다섯치 한수
눈치 못챌정도로 서서히 끌려가는 찌를 발견하고 대류현상인가 싶어
뒤늦게 대를 들었더니 갑자기 핑하는 소리와함께 초릿대가 박히고 수면에 물파장이
크게 일더군요
설걸렸던지 수면까지는 다올라왔지만 끝네 건지질 못한게 토요일 짬낚시의
단 한번 기회였습니다
아쉬움이 없다면 다음번 낚시의 재미는 반감될겁니다
그래서 다시 일요일 출동
새벽다섯시 반
깜깜 하더군요
보트낚시를 해볼 생각으로 가로등 불밑에서 보트를 펴 두고 장비 설치하고
밝을때까지 연안낚시를 토요일의 채비대로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네칸대의 거리에서만 입질이 붙더군요
서너마리 잡는동안 날이 밝고 저수지 가운데 말풀삭아 채비투척하기 좋은 빈공간에
보트 정박 시켰습니다
물골이라고도 하는 상류에서 하류쪽으로 물이 흐르는 줄기의 중간정도인데
다른곳에 비해 유난히 말풀이 빨리삭고 조황도 좋은 곳입니다
다섯대 펴고 시작하는데 마릿수는 대박이었습니다
여섯치부터 일곱치까지 50여수는 한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맘때 보여주던 힘좋고 큰 씨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날씨탓인지 .수초가 삭는중이고 물이 신선하지 못한탓인지 씨알이 고만고만하고
두바늘에 한마리씩 달려 나오기도 합니다
갈대 부들이 혼재해 밀림처럼 빽빽한 상류중앙에 채비를 넣어봤습니다
수심 1미터-1.5미터권인데
가을철엔 큰고기가 자주 나오는곳인데 가만보니 물속에서 올라오는 기포도
수초를 건드리는 몸짓도 보이질 않습니다
확인차 채비넣고 기다려봐도 꼼지락 거리는 입질도 없습니다
오후 네시까지 낚시를하고 연안으로 철수 짐을 말리고 있는데
승용차 서너대에 나누어탄 일단의 사람들이 저수지에 들어와 철수준비중인 저를 구경하더군요
낚시객 이라기보다 행락객으로 보였는데
그중 한사람이 설명하기론 서울서 내려온 친구들 고향 사는 사람이 접대하는거라더군요
저수지가서 붕어잡아 매운탕 끓여먹자고 온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중 몇몇이 고기와 슬을 사러 시내로 나가고
고향사람이라는 한분이 제 철수준비를 지켜보시더니 붕어 팔수 없냐고 하더군요
다 놔주고 가는데 붕어를 어찌 팝니까 했더니 ..
친구들한테 큰소리 뻥뻥쳐놔서 고기를 잡긴 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다고 ..
그러고보니 그들차중 한대 트럭에는 보트가 실려있더군요
저수지 깨끗이 쓰시고 고기는 그냥 드릴테니 뒷처리 잘 해주십시요 했더니
끝내 돈 2만원을 주머니에 찔러 넣어주시더군요 ..
붕어잡아 처음 받아본 돈 ..
좀 신기했습니다
우습기도하고
가끔 시골 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일요일 낚시가지말고 얘들하고 네집사람
재밋게 해줘라
붕어잡으면 돈이 나오니 .밥이 나오니 그말씀이 생각나서 그냥 담고 왔습니다
집에돌아와 빨래하는 집사람에게
붕어잡으면 돈나와 밥나와 한번 해보랬더니 우리 어머니 흉내를 내며 돈나와 밥나와 합니다
돈나와 .. 주머니에서 돈 2만원을 척 꺼내보여주며 붕어잡아 돈나온 얘길 해주니
집사람이 우스워 죽겠답니다
그냥 살려주지 뭘 받아왔냐고 . 종일 노동해 겨우 2만원 받은게 뭐 그리 잘한거냐고 ..
그래도 어쨋든 돈나왓습니다
조금더 지나야 할것 같습니다
갈대.부들 쓰러져야 큰고기 나올것 같습니다
일주일중 단하루 .그것도 때에 따라선 듬성듬성이지만 더이상 욕심 부리지 않을겁니다
작은 조과에도 만족하고 웃을거리 찿으면 그게 삶의 활력소지 싶습니다
재밋게 살아야죠
........
돈 벌었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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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건네준돈 마음으로 받으시면 되겠지요!
저는 지인께 잉어 한마리 잡아다 드리고 받은 양주한병이 최대의 성과였습니다.
그것도 발*타* 있죠? 쪼매 오래묵은 것 말이죠!
이번주부터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하니 다니실때 몸 안상하시도록
건강 단디 챙기시길 바랍니다.
돈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자주 듣는 소린데...
가끔 상품으로 쌀10kg정도 가져가면 한,두달은 조용하네요...
영광으로 언제나 함 갈까나...
은둔자님 웬수 갚으러 가야하는데....
그 날까지 안녕히 계셔요....
오랜만에 친구만난것처럼 쏘렌투님 보면 늘 반갑습니다
잘 계시죠
못안에 달님
늘 반갑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언제 뵐수있을지 모르지만 못본다해도 가슴에 품고 넉넉히 살아갑니다
건강한 얼굴로 각자의 세상을 살더라도 작은 인연에 감사합니다
그래도 손맞은보셨네요
그리고 늘하시든씀 낚시하면 돈이나오나밥이나오나
많이듯든소리이지요
그래도 낚시는다니는게 꾼들의일이지요
저는 그저게 가서 입질도한번보지못하고 그냥왔읍니다
언제나 좋은시간되시고
건강하세요
또랑치고 가재잡고.......
울 마님은 대한민국 꾼들중 권 부대장님이 낚수 젤 몬하시고
다음이 저, 그 다음이 파트린느 하사님 순으로 낚시 젤 못한다고 합니다.
그쪽으로 출조 가야겠습니다. ㅎㅎ
필요하시는 분 도와주고 생각지도 않던 부수입까지..
그리고, 마나님 웃음까지 그냥 좋은 일로 이어지고 기분 좋은 하루네요.
낼 새우미끼 살돈이 없는디~
행복하이소~
낚시 오래하면 별일 다 있습니다.
이 곳에는 낚시터(수질좋은 곳)에 자연산 잉어.붕어 약용으로 사러 다니는 사람도 있고
수요 있으니 장박(몇달)꾼 중에는 매매거래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가끔은 틈나시면 알바 하심도...ㅎㅎㅎ...
언젠가는 한번쯤 영광으로 귀경하러 내려갈랍니다...
내쫒진 않으시겠지요?설마~~~~^___^
만날 날 있겟지요
아르바이트라면 일요일날 승용차 끌고가 결혼식 웨딩카 해주면
20만원 준다더군요
낚시갈 시간 부족해 아직 한번도 못해봤습니다
자동차 카페에서 연결해준다더군요
댁내 두~루~두루 건강하시죠^^
드실만큼만 팔고 나머진 방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