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알바생.

각종 봄꽃들이 화사한 봄날 그리고 수정같은 맑은 일요일 아침. 한 남자가 높은 망루에 올라 망원경으로 열심히 동물원 출입구쪽을 열심히 살피고 있다. 백...이백...삼백오십...휴. 긴 한숨을 쉬며 터벅터벅 힘없이 사무실로 들어간 관리소장. 이렇게 적은숫자의 관람객이 든다면 이 동물원도 머지 않아 문을 닫을 터. 그렇지 않아도 윗선에서 문을 닫던지 아님 활성화를 시키던지 닥달이다. 하긴 소장이 봐도 그럴만하다. 아무리 지방의 동물원이지만 볼것이 없다는게 화근이다. 다 늙은 코끼리.원숭이.곰.등 그리고 녹슨 탈것들... 이젠 소문이나서 관람객들이 찿지않는것이 이유라면 이유일것이다. 이젠 특단의 조치를 내릴때가 됐음을 이미 직원들도 피부로 느낀다. 살아 남을것인가? 아님 폐쇄할것인가? 머리를 맞대고 동물원 활성화에 대한 회의가 벌써 일주일째다. 소장은 신경질적으로 "뭐 좋은생각 없어" 없으면 우리다 옷벗어야돼...실업자가 된다구. 알았어요!!...내참! 이때... 저... 예...말씀하세요 박과장. 무슨 말이든지. 우리 동물원엔 너무 동물이 없다는게 큰 문제지요.해서 동물을 수입해 오는겁니다. 수입이요? 어떤 동물이요? 고릴라요. 사람들이 "킹콩"하면 다 아시니 선전만 잘하면 어쩌면 대박도 가능 합니다. 그렇게해서 우람한 "고릴라"를 아프리카에서 들여 왔는데 예상대로 인산인해다. 타지역의 동물원에서도 벤치마킹이 한창이며 지역신문에도 심심치 않게 싣린다. 그렇게 잘 나가던 동물원에 비상이 걸려 발칵 뒤집혔다. "고릴라"가 뭘 잘못먹었는지 시름시름 앓더니 끝내 밥숫가락을 놓은것이다. 이~런~ 머리를 맞댄 회의결과는 다음 수입때까지 아르바이트생을 구해 고릴라의 가죽을 씌워 우리속에서 연기를 시키는 것이다. 덤불링에.나무타기.그리고 고릴라의 재주 모든것... 그런데 알바생이 재주를 부리다 나무가지가 부러져 "사자"우리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하필 백수에 "왕" 사자우리에... 순간 당황한 고릴라 알바생. 떨어지는 충격에 다리가 삐였는지 일어 날수가 없다. 우리안에서 멀뚱멀뚱 처다보던 사자가 글쎄 고릴라 알바생에게로 오는게 아닌가.흐~미. 무서운거~ 덩치가 산만한. 그리고 갈기가 무성한 사자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오고 있는것이다. 알바생은 차라리 눈을 감았다.사자의 먹이가 되여 이렇게 생을 마감하는구나. 흑흑흑... 부첫님. 하느님. 알라신님.그리고 천지신명님... 그런데. 그런데 우째이런일이... 어디선가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허~걱. 귀를 의심하며 한쪽눈을 살며시 뜨고 주변을 살피니 앞에있는사자가 뚫어지게 고릴라를 째려본다. 그...리...곤... 으~악...사자가 말을한다. . . . . . . . . . 저~고릴라는 시간당 얼마 받아요.?? .......................끝...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는 환절깁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심각하게 생각치 마시고 대명을 뵙길 희망합니다.^__________^* 다녀가신분중 댓글안다신분 다 알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