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반짝 한파에 수도가 얼어서 고생을 했습니다.
다행히 겨울 끝 반짝추위라 몇 일 뒤 날이 풀려서 자연해동이 되었지요.
하여 올해는 얼까 싶어 자기 전에 수도를 조금 틀어놓고 잤습니다.
매서운 추위에도 별이상 없이 수도를 사용하였습니다만,
그런데 이놈이 낮에 그만 얼어버리고 말았네요.
참 큰일이 났다 싶었죠.
계속된 추위에 언제 날이 풀릴지 가늠 못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였습니다.
압력밥솥과 드라이기를 이용한 수도계량기 혹은 언 수도관 녹이기...
계량기는 동파 방지를 했기에 수도관을 녹이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집이 2층이라 수도관이 벽안으로 올라와 있어 수도꼭지로 뜨거운 수증기를
주입하면 풀린다는 생각으로 어제 오후내내 도구를 만들고 작업을 했습니다.
부탄가스 1개면 충분하리라 생각하였으나 2개를 소비했는데도 해동이 되지를
않아서 ㅅㅂ.ㅅㅂ하면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물 없이 사흘 정도 고생하신 분은 제 심정을 이해 하실겁니다.
물을 빌어 쓰기 때문에 최대한 아껴야 하는, 정말 구두쇠 아닌 구두쇠가 되어야 하지요.
한 가지 예로 세수한 물 로 변기 채운 후, 소변 보고는 물 못내리며 큰 거 볼때만
물을 내려야 하는 불편한 진실이 됩니다.
오늘 전문가를 부를까 고민하면서 퇴근 후 혹시나 하여 수도를 튼 순간,
수도물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얼마나 기쁘던지 '아싸'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고맙게도 오늘 낮, 영상의 기온이 큰 힘이 되었나 봅니다.
혹, 저 같은 분이 계실까 하여 압력밥솥을 이용한 언 수도 해동하기를 적어봅니다.
1.수증기가 나오면 압력밥솥의 밸밸도는 부분을 분리한 후
2.거기에 꼭 맞는 정수기 호스나 못쓰는 낚시대 절번, 다른 대롱을 준비하여
3.정수기 호스나 못쓰는 호스(수도용 호스는 조금 불편)를 1m안팎으로 연결한 후
4.수도꼭지에 끼울수 있도록 합니다.(쏙 들아가면 계속 들고 있어야 합니다)
5.굵기가 다른 호스의 연결은 못쓰는 고무장갑의 손가락을 오려 연결 후 고무 밴드로 감아줍니다.
6.빈틈이 너무 없으면 압력으로 빠져 버리고 헐거우면 수증기가 전부 새어 나갑니다.
그리고 수증기가 뜨거우니 조심하시고요.
오늘 낮 기온이 영하의 날씨였다면 풀렸을까 하는 의구심은 들지만
분명 도움은 되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드디어 물이 나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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푀헤헤~
혹 의자용 보일러 있으면 더 편합니다..
예전엔 만들어서 녹여던기억이 ㅎㅎ
쇠 파이프 양쪽 용접해서 막고 8미리 노줄 한게 15미리 노줄 한게 밸브달고
물체우고 가스불로 가열하면 쓰팀 쏘 ㅏ....
왠만하면 다 해동 되던대요...
'푀헤헤~'로 약 올리시나요.ㅠㅠ 두고 봅시다. 앞으로 국물도 없을 낍니다.
♥ 행복한날님,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이참에 하나 만들어 놓아야할까 봅니다. 그리고 노즐은 어디서 판매하는지요?
합니다^^
10~~~15mm정도 상부에 용접하시고 볼 밸브나 게이트 밸브.두개...
그리고 호스부싱 8mm 한게 구입하셔서 밸브에 고정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호수는 물수평 보는 호수면됩니다.
요즘 나오는 새로나 보일러 본체 생각하시면 될듯 ..20여년 전ㅇㅔ
해빙기 없을 때 만들어 사용했어내요...
넘추워 보일러를 잠구었더니 요 며칠 추위서
물도 안나오더니 터졌내요 ᆢ ㅠ
손이 발이라 걱정이 큽니다
대구라도 칠곡이 더 춥지 싶은데요
이곳으로 온지 8년 되었는데 아직까지 수도 언적이 없었는데,,
아마 일반 가정 주택은 수도동파 확률이 많겠죠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직수관에다가 전선으로된 열선을 감아 주시면 됩니다
가격도 1~2만원 사이이구요 전기세만 아주 조금 더 나온신다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주위에 자동제어쪽 일 하시는분 있으시면 온도 센서로 제어 하신다면 금상 첨화 이겠지요
♥ 행복한날님, 고마웁게도 바로 답을 주시네요.'꾸벅'
제 수준에 조금 어렵지만 연구해보겠습니다.
♥ 비맞은대나무님,혹 님의 대명 육행시 보셨는지요?^^
♥ 백설공주따르는님,일반주택 2층이고 수도관은 벽에 숨겨져 있어
님께서 주신 도움말이 가능한지 모르겠네요.답글 고맙습니다.
물 나오는 기념으로 도수물로 한잔 하입시다
우야든동 축하드립니다
요번주 얼음낚시나 가입시더
계곡지 좋아하는데 좋았습니다^^
슬픈현실입니다...ㅜㅜ
오늘저녁부터 다시 추워진다네요,
준비 단디하셔야겠습니다!
올해는 오짜 붕어와 춤을 추시는 축복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 대물참붕어님, 이번 주는 당번입니다. 오후 밖에 시간이 안되네요.
♥ 비맞은대나무님, 계곡지의 운치는 늘 편안하고 정감이 있어 저도 좋아합니다.
♥ 그림자님, 안주 든든히 드신 후 즐기세요.^^ 준비는 단디할께요.
갑자기 예전 겨울에 도랑에서 얼음깨고 물지게로 물 퍼 나르던 생각이 나네요...ㅎㅎ
난 또 물이 나온다기에
엉큼한 생각이.......ㅋ
두어번 물지게 지어 보았는데 균형잡기가 만만치 않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 대물참붕어님, '엉큼한 생각' 그 다음은 차마 얘기 못하겠심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