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딸아이는 제게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 어린이날 행사하는데 유기견 입양하라고
홍보하는 봉사했당.
거기서 내가 음료수 팔아서 마진 팔만 원
남겨서 기부하고 왔어.
목소리가 크니깐 호객행위도 잘 되더라.
"친구가 음료수 한 잔을 사 마시면
유기견 아가가 밥을 먹을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하며 열심히 팔았어.
다들 내보고 나중에 어딜 가도 굶어 죽진 않겠단다.ㅎㅎ
하도 야무져서!
이번에 강아지 수제 간식 팔아서 또 몇만 원 재미 봤당.
그거는 내 자취방 밀린 세금 냈당.ㅎㅎㅎ 』
문자를 받고는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딸아이가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엔 왠지 모를 짠한 마음 또한 일었습니다.
잘해 준 것 없는 못난, 목석 같은 애비는
딸아이가 보내준 이쁜 보물 하나를 드러내지 않고 품고만 싶어
마음속으로만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아부지께서 그랬던 것처럼...
다음날, 딸아이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아빠! 문자 봤나?"
"응"
"대단하징!"
"그래, 대단하당!
가시나야, 니 스스로 대단하다 카나?
쫌 겸손할 줄 알아야징!"
"그래도 대단하잖나!"
"ㅋㅋ 맞다."
그리고 어제 딸아이에게 전화했습니다.
"아빠 오늘 모임이 있어 지하철 타고 왔는데
유선이 보다 예쁜 아가씨 아무리 둘러보아도 없더라"
"정말! ㅎㅎ"
"근데 아빠, 꽃도 못 달아 드리구…"
"니가 그저께 한 아름 보냈잖아."
"언제?"
"음...문자로 꽃 보냈잖아.
"아! 그거...ㅋㅋ"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고맙고 소중한 꽃을 받았거등..."
"..................................."
"아빠! 고마워, 사랑해!"
딸아이가 보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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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이 참 징하세요.
아, 오타! 참 장하세요. ㅡ,.ㅡ"
두개의달님
오랫만에 오셨네요^^
아부지와함께님 따님을 보니
자식은 부모의 거울 이라는 말이 떠 오릅니다
그 애비에 그 자식
옛말 틀린거 하나도 없다는.....
피러님두 잘 하고 계시는거 다 아는데
겸손은......
반어법을 반어법이라 설명해야 하는
몹쓸 필력의 소유자 티엠피님
티엠피님 은근 귀여움
앙!~♡
제 딸아이가 준겁니다
다음에는 누런색으로 둘러준대요
어차피 제 주머니에서 나간것이긴 하지만
기분은 좋네요,,,,,,,,,,
자랑입니다,,,,푸하하하~~~~♡♡♡(팔불출 애비)
선배님! 잘계시죠?
부럽습니다.
"자넨 대체 장인으른이 몇 명인가?"ㅋㅋ
앞에 TM, 뒤에 TM 두 개의 TM님!
은근 귀여움에 절절히 공감합니다.ㅋㅋ
앙!~♡^^
페이스와 매치가 쪼메 거시기 하지만은
이슈방만 안 가시믄
흠 잡을때 없는
너무나 가정적이시구 완벽하시다는...
림자님의 이상형! 랩아제
부럽습니다요 ⊙⊙
이참에
퍼팩트맨 조우회 발기 함 하까예?
묻기도 전에 답하는 달랑무의 번뜩임!!!
어버이날 뭐 받고 싶거나 생각나는 음식없냐고 묻길래
이것 저것 이야기 했더니 전부 싫다고 하더니 그냥 피자 사먹자고 합니다
실컷 듣고 결정은 지가 할껄 왜 물어보면서 생색은 내는지..쩝...부럽습니다
선배님께서 야무지게하시니...
따님도 선배님을 닮아가는가봅니다.
어버이날...축하드립니다^^
아이는 칭찬을 먹고 큰다는데 버럭버럭 화만 냈네요.
좋은거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내한테 주는 줄 알았는데...ㅠㅠ
소요님, 그니깐 첨부터 피자 사먹자 하시질 그랬어요.ㅋㅋ
에~고 밥퍼서...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는지요?
예전 따님이 올렸던 글이 생각납니다.
시간이 지나도
역시나 그 반듯함은 변함이 없어 흐뭇합니다.
아마 부모님의 영향이겠지요.
좋은 날 푸근하게 뵙고 싶은데
그것조차 여의치 않으니 늘 마음이 거시기 합니다.
올 한 해 온통 어버이 날로 보내소서.^^
캔디처럼 꿋꿋하게 자라주어 고마운 마음뿐이지요.
두개의달님, 어찌 보면 제겐 긴 시간이었는지 모릅니다.
두달님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었었지요......
랩소디님,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지요.
그래서 오히려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retaxi님, 자랑질이나 하는 것 같아 송구한 마음입니다.
이쁘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소요님, 아마 거의 모든 분들이 경험했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부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쩝^^
그림자님, 이런 아부성멘트는...음...
많이 할수록 기분 좋지요.ㅋㅋ
아! 참!
"무닌 빠져!~ ㅡ,.ㅡ"
그래서 무는 뺐습니다.^^
붕춤님의 온화한 미소는 그 자체만으로도 크나큰 칭찬이십니다.
제 아부지께서는 늘 그러셨고 이제야 그걸 깨닫고 있습니다.
소풍님, 몸은 많이 편해졌습니다.
그동안 데미안의 알을 깨는 몸부림이 있었습니다.
늘 마음 밖에 보내질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우리 딸은ㅠㅠ
아빠 맛나거 사준다 해서 욜씨미 달려가는 중 입니다.
항상 따뜻한 글에 미소 머금고 지나갑니다.
아...
뭐 먹지??
행복이 늘 그 자리에, 이동금지하기 바랍니다.
재시켜알바님, 맛난 것 많이 드셨는지요?
고마우신 댓글에 미소 머금습니다.
신돌님, 딸바부 맞아요.^^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반갑다 하면 될것을~~~~~~
소박사님의 일상의 소소함
운둔자님의 찰지고 개구진
소풍님의 화합과 소통
피터님의 온 몸의 세포가 소름이 돋는
함께님의 온화하며 뒤돌아 보게하는
,,,,,,,,,,,,
글 기다립니다 ♡
글을 기다리신다는 말씀은 제겐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크나큰 응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