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에서 활동을 하면서 정말 의미있는 선물을 받아본적이 있습니다.
손수딴 대봉을 스티로풀 상자에 담아서 손수 편지를 써서
보내주신 어느 휀님의 선물 이었습니다.
자개방에 몇개월 지난 지금 고맙다는 글을 씁니다.
때론 감춰 주는게 미덕이 되는 걸겁니다.
누군가 나를 특별히 생각해서 선물을 보냈는데 그걸 공개하게 되면
그분은 주변분들을 더 챙겨야 되는 부담을 갖게 될겁니다.
때론 저사람한테 저절 보냈는데 나는 저사람보다 덜 친하게 여기는 걸까?
라는 오해를 받게 되는 수도 있을거 갔습니다.
이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고 그렇다 보면 주변에 다른분들까지 챙기게 됩니다.
반대로 받는 쪽에서는 무언가를 받았는데, 무엇인가 답례를 해야 되겠다는 부담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답례를 하고, 이것이 공개되면 보낸분은 주변에 챙기지 못한 분들을 챙겨야 하는
부담이 새로 생기게 되고....
나비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점점 범위는 확대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 마음, 서운한 마음들이 생기게 됩니다.
저는 월척의 제일 큰 장점이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저사람이 나에게 무었을 어떻게 해줄거라는 기대가 없는
서로가 서로에게 얽매이지 않고 짐지우지 않는 관계를 맺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월척에서 만난 분들이 너무 편안하고 만날때마다 기쁨이 충만합니다.
마음에 동하여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의 공개는 지양하는 것이 좋을거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해 봅니다.
특히 받은 분들은 이렇게 고마운 선물을 받았노라고 공개는 하시되, 누가 보내서 받았노라고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주제 넘게 너무 장황하게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듯 하여 죄송합니다.
때론 감춰 주는게 미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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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분 입장에선 피곤 할 수 있겠군요.
받았다고도 예기 안해요~
누가 술도 사서 같이 먹었다고도 예기 안하고요~
누가 멀리출조지까지 음식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맛나게 먹었다고도 예기 안하고요~
해장술 머글때 안주하라고 구룡포과매기 보내줘서 머것다고도 예기 안하고요~
영광에 가니께 뭐도주고 뭐도 줬다고도 절때루 예기안해요~
예기허믄 부담 될까봐서 절때루 절때루 안해요~
정말 좋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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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원 짜리 침낭 등에 대해서 고맙단 인사도 못했습니다
밝히면 부담 될까봐 자게방에 못썻는데 그걸 밝혀주지 않았다고
막 나무라시면 어떡 합니까 .
그냥 아무글도 안올리고 그냥~조용히 있습니다요~
아주 좋은 생각이 맞습니다~
받기만 하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