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꾼의 오열 - (초보전용)

어느 한 낚시꾼이 낚시방에서 드디어 낚시대 두대를 쌌다(..평소에는 빌리든지 해서 신문지로 둘둘 말아서 저수지 도착, 포인트로 이동 중에 한 조사가 멎지게 붕어 몇수를 연거푸 낚는다. 실례를 무릎쓰고 망태기를 들어보니 푸 다다다닥... 띠옹...온통 붕어들이 가득히 들어있다.. 조사 왈 아따 아씨 그 주인허락도 없이 맘대로 망태기드는 사람이 어딩능교..( 얼굴 벌거이~~ 낚시대를 막 접더니 내가 똥인 마냥 홀랑 가버린다. 아사아사...속으로 억수로 좋아서 흐느낀다.ㅋㅋㅋ 받침대를 꽂고 나란히 낚시대를 정열시키면서 아까 전에 잡아간 붕어들 생각에 심장이 콩당콩당.. 낚시방에서 사장이 부력까지 다 맞춰줜는데..하하하 니네들 다 죽었다 는 생각에 투척....음... 어라 근데 웬걸 10분이 지나도 찌는 꼼딱하지 않고...뭐가 잘못된나?? 아하..아까 사장이 떡밥낚시는 1분마다 떡밥 갈아라 핸는데 나는 10분째 아이가.. 아 벌써 녹아 뿐는 갑다..그래그래..고기 도망갈라 1분만에 갈자.. 아따..근데 또 안덴다 왜 이래 안데지??생각하랴 떡밥갈아주랴...으 짐 난다 아까 잡아간 아저씨 생각에 온통 분통만 나온다. 저수지 도착 시간 09:00 지금 현재시간 19:00 날이 어두워 온다 고기 잡았냐구요?? 아따 입질한번 못 받아 열 바다 죽겐는데...이..시.. 뭐가 문제고..뭐가 문제고...뭐가 문제고..아...식식~~ 전을 접는다. 암만 생각해도 아까 점마(아저씨) 뭐꼬..우째 잡았지?? 아 열받아.. 접고 일어나 둑으로 올라갔다..한 두발짝 걸어가다 뭐가 이상타..뭐가 뇌리를 스친다 다시 함 돌아보고 함 생각해보고 함번 더 돌아보니 이게 뭐꼬? 아..오열~~ 시벌..시벌~~아...시벌~~~ 내가 던진 떡밥이 내 뒤에 소복히 쌓여있는게 아닌가?? 몰랑하가 만져보고 내께 맞는지 냄새 맡아보고 ..완전 내꺼다..아 시벌~~으으으... 하하하..시벌 참고로 2칸대 두대지만 초보라서 앞치기를 못한것이다...ㅎㅎㅎ 그자리에서 낚시대를 분질러 버리고 집으로 왔다 자기전 정말 성질나따..30년이 지나도 생각하면 열 받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월척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8-13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