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월님들
어릴적 낭창한 대막가지에 시멘트 포장지 뜯을때 나온 실 연결하고
마른 수수깡 목아지 잘라 끼우고 지렁이 쫌매(묶어서)
물고기 잡겠다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찌역할을 하는 수숫대가 <빡수대>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각 지방 사투리,방언,옛말까지 모조리 검색되는 시대에
제가 못찿아서 인지 <빡수대>가 검색되지 않습니다. 찌의 의미로 쓴 글은 두어개 찿았습니다만
이 단어가 특정 지역에서만 쓰인 말인지, 지역마다 다른 명칭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신지요?
좋은 밤 되세요...
를 아시는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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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두어개 글 이외에
짐작할 만한 자료가 검색되지 않구요.
유사한 발음을 유추해 보다가
'벅수'라는 단어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벅수는 '장승'을 달리 부르는 이름으로
'원래는 조선시대 수군이 배를 묶어두기 위한 돌 말뚝을 칭한다'는
오픈 지식의 설명이 나옵니다.
장승 이라는 것이 마을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나무나 돌 기둥에 문양을 새겨 세워 둔다는 점에서
지금의 '찌'와 역할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가의 말뚝, 표시 기능 등에서
'벅수'를 가장 유력한 유사어로 추정해 봅니다.
'벅수'가 유난히 경음이 많은 호남지역에서
빡수 또는 빡수대로 불리게 된 것이 아닐런지요.
'벅수'는 '융통성이 없어서 답답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고도 하니
하루고 이틀이고 미동도 없이 서있는 대물낚시 말뚝찌에 대한 원망을 담은
적절한 별명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저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옛날 비닐튜브 끝에 알록달록 칠한 '빡수대'를 찾고 있는데
어디서 구할 수 있을런지 찾을길이 막막합니다.
학독님이나 물가에선님이나 찾고자 하는것이.......
그냥 예전에 쓰던 찌를 찾고자 하시는것이 아니라 ..
그런 방언을 쓰던곳을 찾으시는것 같은데...?
아직 좀 일러서 그런지 원하는 답글이 안달리네요...
우연히 포토갤러리를 보니 .
글쓴이가 오일이님이 올려주신 옛 찌가 나오네요.
30여년전 찌들이라고 나옵니다.^^*
한번 들려서 보시면 지난가 아련한 추억이 떠오를겁니다.^^*
주말이 지나고 많은회원님들이 물가에서 돌아오시면 아마도 원하는 답을 찾을수있지 싶네요.^^*
다음에 저도 들려서 어떤 지방에서 사용하는 방언인지 알고싶네요.^^*
반갑습니다.
"우리 이쪽지방"이란 말에 *^^*
전라도에서 많이 쓰는 "거시기"란 단어가 생각 나네요.ㅎㅎㅎ
"우리 이쪽지방"을 검색하니 부산쪽인듯 하네요.
송애님 말씀이 맞고요.
지역마다 달리 쓰이는 말이 있었는지,의미가 무엇인지,지금은 않쓰는게 괜한 궁금증이
생겨서입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지금은 안산에서 살지만 고향이 광주 광산입니다.
<빡수대>는 어릴적에 그렇게 알고 썻던 말입니다.
물가에선 나무님.반갑습니다.
대단하시네요.멋져요.
상당히 설득력있는 추론입니다.
다만 "대물낚시 말뚝찌"부분에서는
현재 <빡수대>가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이라면 맞는것 같으나
그 당시는 붕어와 낚시꾼이 교감하는 안테나,찌의미로 쓰였을 것이기 때문에
살짝 아주 사알~~짝 의문이 드네요.*^^* (뭐 토론하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 바랍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가에선나무님 별명보면 "나무"라는 부분에서 왜 자꾸 신영복 선생이 떠오르네요..^^*
나무님도 전라도 쪽이십니까?
경산도 영덕이 고향인데요. 우리는 수꾸대라 불렀습니다.
전 머리털나고 처음 들어봅니다.
일본말인 "우끼"는 들어봤습니다만...
광주 "광산"이시라면...
회원분중에 전남 "영광"에 "은둔자"님이 계시는데
그 분이라면 혹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궁금하니 조용히 기다려 봅니다...
제목글 보고 반가운 마음에 들어와봅니다.
빡수대, 빡쓰대.. 등등으로 부르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는군요.
제 생각에는 남쪽고향서 쓰는말 이라고 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빡쓰대 라고 불렀었습니다..지금의 찌죠.......
생생히 기억합니다.. 7살무렵부터 낚시를 시작했었거든요..
보통 돌장승, 돌로 만든 장승.. 제주도의 돌하르방 처럼 제질이 나무가 아니고 돌로 된 것을 벅수라 하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의외로 돌장승도 많으니까...
물가나무님의 설명대로, 말뚝의 의미가 있는 줄은 설명 듣고 알았습니다.
제 생각에도 어원은 벅수인 것 같습니다.
팍하고 스(서)는 대
"팍~ 스는 대"가 아닐까 유추해봅니다.
"빡스대"라고 했습니다.
남도 사투리입니다.
거기서도 특정 지역에서만 불리던 이름인거 같습니다.
벅차다 .뻑시다 .빡시다 .고되다 ...
전라도식 된 발음으로 박숫대가 빡숫때로 불리는것 같습니다
연상되는 표현으론 "빡시다"가 비슷한것 같습니다
추론컨데 빡신 낚숫대 .. 즉 날렵하지않고 거칠며 투박한 막대기에
역시 거친 줄을달아 만든 대를 포함한 채비를 이르는 말 ...정도로 여겨집니다
조구가 지금처럼 발전된 형태가 아닐때에도 비교되는 날렵한 장비가 있었을겁니다
그런 장비를 갖지못한 이들이 대충 나뭇가지 꺽어 줄달아 만든 채비가 빡숫대 ..
짐작만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