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초무렵
회사원이었지만 차량과 기사관리를 맡아하다보니 회사에서 나가는
어음을 바로 할인 그런식의 부수입이 월급보다 많던시절이었습니다
몇년을 그리하다보니 꽤 종잣돈을 모앗었죠
스물일곱무렵
100여만원 월급에 부수입이 3.4백만원이었으니 꽤 솔솔한 수입원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재미를 붙여 약속어음할인에 경매까지 넘나들다보니
노력하지않고 쉽게번돈이 그대로 유지될리 만무하죠
결국 꽤많은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오다 그친구가 부도나는 바람에 같이
망한적 있습니다
그친구가 사채업으로 돈도 꽤 많았던 재산가였는데
도박을 했던가봅니다
겉으론 건물몇채였지만 속은 건질것하나없이 모두 잡히고 포기하고
빈털터리였는데 오래 거래하다보니 저까지 물렸던거죠
현역건달에 도박꾼
기사관리자와 수배를피해 기사로 취업해들어왔던자와의 인연 ...
나중엔 빚갚는대신 오히려 도박하려는데 자금좀 대달라더군요
그래서 몇몇채무자에게 몇백씩을 각출해 (그당시 한사람당 억대채무가있었던지라)
너 먹어라 식으로 던져줘버렸죠
억대를 내줬는데 몇백못주랴 .. 그런심정으로 혹 소 뒷걸음치다 어쩐다고
얼마간 변제받을지도 하는 ..어리석은 기대에
도박이뭔지 .건달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어깨로 동원한 현역건달들 데리고 정말 몇달을 같이 살아봤습니다
10여일만에 돈몇백이 몇천이되서 돌아오니 빚받을 욕심에 이성을 잃어버리고
그 현장에 뛰어든거죠
낮엔 모텔에서 10여명이나되는 건장한 건달들하고 속옷만걸친채 잠을잡니다
저녁무렵엔 세탁소에서 양말.신발까지 세탁한 옷가지들이오구요
거리에 어둠이내리면 움직입니다
밥을먹고 형님 식사 하십시요 ...
지네들끼리 인사하는걸보며 저 호걸들이 좋은일에 뛰어들었다면
다들 큰일을 해낼인물들인데 ..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상한 매력이 있습니다
건장함 .굵은성격
그러나 하는짓은 정말이지 치졸한게 그들입니다
열아홉에 조직일로 사람을 해하고 감옥갔다가 9년만에 나온 친구도있었는데
선량하기 그지없는친구였습니다
살인전과를 도저히 믿을수없을정도로 착하고 선량했는데
감옥나와 조직에서 보상금조로 삼천만원과 그당시 포텐샤를 줬는데
후배들이 야금야금 다 뱃어먹어버리더군요
말로는 형님 ,형님하지만 이런핑게로 저런핑게로
결국 빈털터리가 되는걸 봤습니다
그친구와 한방에서 잠을자고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저역시 건달인양
그들로부터 선배대우를 받으며 몇달여를 보냈습니다
제게 빚진친구가 촉기가있어서 그분야엔 꽤 이름이난 친구였습니다
서너살 아이들 둘가진 애아빠가 전세보증금 들고나와 제 선수에게 10분만에
가진돈을 다 털리고 멍한 표정을 짓더군요
나와는 다른세상
너무도 맞지않았지만 제겐 그당시 외면할수없는 현실이었고
거부할수도없는 기회였습니다
도박이라해봤자 가족끼리하는 고돌이정도가 전부였던내게 도리짓고땡 .바둑이 ....
낯설고 적응하기힘든분위기 너무 힘이들더군요
병풍치는 현역건달들이 있으니 돈뺏기지않고 돈 잃어본적도 없이 초반
괘 많은돈을 회수하고 녀석들 용돈주며 한동안을 살았습니다
결국 소위타자에게 가진돈을 다털리고 아이들 돌,백일반지까지 다 털어내주고야
어느날 전세보증금을 잃고 무기력하게 주저앉은 애둘의 아빠처럼
저역시 주저앉고말았습니다
전주가 돈이 떨어지니 건달들도 등돌리고 선수는 연락조차 끊어버리고 도주했습니다
낮선건물안에 수십명 도박꾼들이 모여있는곳
게임중 빌려준 백만원을 받고나오려고 그자리에 남아 도망친 선수에게 전화를해보지만
...
그순간 머릿속이 하얕게 변하고 아무생각이 나질않더군요
아마 그때 충격이 컷던모양입니다
지금도 치매증세가 좀 있죠
잘잃어버리고 .기억못하고 ..
그걸 바른방법으로 복구해내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서너시간으로 하루잠을 자면서 일궈냈지만 다시는 하고싶지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절대 도박은 하지마십시요
도박에서 얻는자는 한사람도 없습니다
심지어 건달들이 도박판에서 지면 문을 잠궈버리고 경찰이 와도 문을 안열어줍니다
끝까지 못나가게하고 도박을 이어가면 처음에 땃던사람도 결국 그돈다 토해야 끝이납니다
그렇게 남의돈 뺏다시피한 건달들도 결국 도박으로 그돈 다 잃어버립니다
그들이 건달이고 힘으로 다른사람의 돈을 뺏다시피했다면 건달 돈먹는 넘들은
또 지들끼리이거나 그 윗단계이거나 ...
누구나 돈은 쉽게 벌수있지만 쉽게번돈의 가치는 고생해서 스스로 번돈에비해
저장하거나 할수있는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그래서 땀은 정직합니다
요행으로 번행운은 쉽게 날아갑니다
혹 요행을 바란다면 꼭 그만큼 잃을것을 알아야하고 그래서 요행은 내것이 아닌다라는
신조가 필요합니다
그시절
잠깐동안 다른세계에 발을 들여놓아 돈만잃고 무사히 다시 내가사는세상으로 돌아온것만도
큰행운이었다는걸 이제야 압니다
제겐 더없이 큰공부였고 몸에새긴문신처럼 뜨거운인두로 데인 불도장처럼
절대잊지못할 교훈이기도합니다
보증.도박 .요행.내것이아닌 남의것을 탐냄
종교인이아니래도 절대 해서는 안될일입니다
도박장에서 돈가져나온이는 아무도없습니다
절대로 ...
부끄러운 과거사의 한편을 내비쳐봄은 젊고의기에찬 후배들에게
선배의 과거사를 통해 교훈을 얻으라는 충고로 드리는바입니다
모든걸 한순간에 잃고 넋을잃고 주저앉아있던 애둘가진 젊은아빠...
그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마르샤님의 도박체험담에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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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훈 담긴글 잘 읽었습니다.(__)꾸벅
하지않았다면 ㄷ더 좋았겠지만
이제는 다 잊어버리고 더 나은 세상에서 더 밝은 미래를 볼 수가 있잖아요.
잘 읽고 갑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처음에는 크게는 하지 않았구요
그전에도 장난삼아 했었죠
근데 엇그제는 그런상황이 아니었는데
하다보니 판이 커진겁니다
참으로 난처하더군요
바둑이 처음엔 100원짜리 철근던지기
요것도 무시을 못합니다
100원짜리에서 칠십몇만원을 내가 땃으니 할말이 없죠
그래서 판을 올리게 된것이고
100원짜리가 10000원짜리가 되게 되었죠
이때부터는 진짜로 놀음이라는 생각이 됐죠
그러다가 내게 있던돈 다털리고 편의점에 가서 인출하고
또 가고 또 가고 나중에는 이성을 잃게 되더군요
그래 갈때까지 가보자 ....(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죠)
아침이 되어서야 판은 끝나고 내가 잃은돈은 90여만원
그래도 다행이다고 생각합니다
그돈 다잃어 버렸으면 울 마나님한테 맞아 죽었을 겁니다
앞으로는 절대 하지않을 것입니다
>>>>>>>>>>>>>>>>>맹세합니다<<<<<<<<<<<<<<<<<<<<<<<<<<
은둔자님 말씀을 가훈으로 삼고 싶네요
혹 여기도 저작권이??
후배들을 위한 귀한 글이 될것이라 생각 합니다 구벅 ^^
절대 도박은 하지맙시다~
빠져 나왔더라도 만신창이가 되었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로 도박이라는 것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은둔자님께서 예방주사 잘 놓으셨네요!
그리하야 세상을 더 넓게 보시는것 같습니다.
이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