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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크게 사업을 하거나 쪼매난 가계를 얻어서 장사를 할 적에 일이 잘 안풀려서 망하게 될 때는 잘 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울고불고 매달리고 온갖 지저분한 꼴을 보이면 재기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안 될 때는 미련일랑 과감히 버리고 잘 망한 후에 재기를 모색하는 사람이 나중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하는군요 2014년도 저물어 갑니다 낚시꾼이라면 다들 경험이 있겠지만 .... 찌가 힘차게 쑤욱 올라오거나 푹 꺼질 때 낚싯대를 힘차게 당기면 순간, 피잉~~~~)) 하는 느낌에 대물이 걸렸음을 직감합니다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고 멋지게 폼을 잡아보기도 합니다 그 순간, 목줄이나 원줄이 터져서 대물은 날라가고 찌도 물살에 떠내려 가는 풍경을 구경할 땐.....온 몸의 힘이 맥아리 없이 풀려지죠?? 그럴때는 자리를 접고 물러나야 합니다 환장하겄네~~~미치겄네~~!~~다시 잡고야 만다~~~~~등.....오기를 부리면 준척급도 못 건지는 것이 저의 낚시 경험입니다 그래서 진짜 고수들은 그런 날엔 미련을 접고 철수합니다 물러나야 할 때를 알고 잘 물러나는 꾼이 진정한 태공망 이지요^^;; 첫 머리에 잘 망해야 한다는 것을 비유로 들었지만 낚시도 물러날 때를 알고서 물러나는 게 진정한 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야 다음 번에 놓친 대물보다 더한 대물이 손에 안겨주는 법이 아니겟는지요? 읍을 떠나 시골로 이사온 지난 1년 동안.... 월척 자게방과 조행기 방에 소설을 연재하면서 제가 받은 행복이 참 컸습니다 비록 많은 분은 아니지만 몇 분이 무심선당과 천래강에 다녀가셨고 함께 탁주와 뱅뱅이를 먹으며 담소도 나누어서 참 즐거웠습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 = 아침에 도를 깨우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 그렇다면 낚시로 도를 추구한다는 저에게 궁극적인 낚시의 도달점은 무엇일까요? 두 자짜리 (60센티) 토종 붕어라도 건지면 그게 도를 이루었다는 뜻이니 그 날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뜻일까요? 싯달타께옵선 말씀하시길..... 진아를 버리면 일체가 덧없음을 알게 된다고 하셨는 데... 나같은 청맹과니에겐 그 말씀이 너무 어려워서 모르겟고 다만, 물가에 앉으면 일체가 덧없다는 것만 어렴풋이 느끼게 될 뿐입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일체의 멈춤이 없이 흐르기만 하는 강물을 바라보면 너와 나를 구분짓는다는 것이 참 무의미해지고 니것, 내것 다툰다는 것도 또한 덧없다는 걸 알게 해줍니다 강물은 썩지 않기 위해 흐르고 물 속, 물고기들도 썩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결국은 바다로 흘러갑니다 바다에선 한 곳에 머물러도 이미 소금이란 방부제가 잇어서 썩지도 않지요 강물은 바다라는 정착지에서 도를 이룬 셈입니다 자아,,, 2014년이 저물어 갑니다 그저 똑같은 하루이지만 열 두 달로 나누고 거기에 또 30일로 나눈 것은 인간의 편리성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들끼리 정해둔 하나의 방편일 뿐, 저는 하루하루에 어떤 의미도 두질 않습니다 그저 숫자들의 파편만 가득찬 달력이나 바라보면 더 빨리 늙는 것 같기에 저는 집에 달력을 두지 않습니다 벽시계도 마찬가지로 두지 않습니다 이름하여 무심선당은 달력과 시계가 없는 집인 셈이죠^^;; 그랫더니..... 시골에 와서 산 1년이 하루만에 후다닥 지나간 것 같이 느껴집니다 남들은 365일을 산 1년이지만 저는 하루만 소비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허헛^^;; 남들 다 하는 판에박힌 새해 인삿말 보다 이렇게 글 한편 써서 남기는 걸로 인사를 대신하오니 여러 선후배님들께옵선 과히 책망치는 말아 주시길 바라옵니다 아울러서 새해에는 자게방 선 후배님들 모두가 498 한 덩어리씩은 꼭 하시옵고 안출하기만 바라겟습니다 하나 더!! 건강, 건강한 몸으로 즐거운 낚시들 다니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도 더욱 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천래강변 무심선당에서 무심코 배 -

좋은 글입니다....

모든일에는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는걸 다시금 깨우쳐주시는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게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는 한번쯤 뵐수있겠지요?!^^

늘 건강하소서~~~
시간과 공간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이란 내용에
아득한 경지를 느낌니다.^^

몸은 많이 좋아지셨나요?

간다 간다 말만 늘 반복하고
옆을 스치면서도
찾아 뵙지 못한 무심함을 이해 바랍니다.

새해
행복 하시고
늘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2015년도엔 무심코 선배님과의
만남을 기대 합니다.

꽃 피고 새 울면---
님께서도 더욱 건승 하시길 빌어 드립니다.
좋은글 새기겠습니다.
저도 달력과 시간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


새해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드립니다. ^.^
의미있는 글읽어봤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기쁨이 큰 시간으로 가득하세요.
실천하기가 어려워서, 글치... 좋은 글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자게방의 방부제 두달이...⊙⊙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셔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미천한 저희들과는 레베루가 다름을 느낍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요
좋은글 자주자주 부탁드려봅니다
읍애 다녀왔습니다
찾는 분들이 어찌나 많은지...
거절허기도 쉽지만은 않네요.

댓글 달아주신ㅇ 모든 분들께 건강과 만복이
깃들기를 희원 드립니다

내년엔 모두들 모여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나누죠^^
건강하세효^^
천래강에서

낚시 할 날 기대 하면서...

무심코님

늘 건강힌시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무심코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내년엔 꼭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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