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옥저수지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대물명상입니다. 대물명상이란 닉네임이 제가 만들었지만 처음엔 너무 낮설었는데...이젠 귀에 감기네요.. 어제 방송 인터뷰가 있어 횡성 마옥지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일주일전보다 물이 70cm가량은 빠졌더라구요. 제가 대를 담갔던 포인트에서 다시 한 번 대를 담갔는데, 수심이 나오질 않습니다. 현재 저수지 전체를 그물망으로 포획해놓은 상태입니다. 이곳 저곳 들쑤시고 다닌 탓인지, 그때처럼 이놈들이 잡혀주질않네요.. 촬영하는데 잡혀주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말이죠.. 현재 많은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마옥지가 현재도 물을 빼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처음 다녀왔을때는 배수는 전혀 진행되질 않았으나, 이 후 언론에 알려지고 배수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현장에 방송사와 연구소 및 다른 관계자분들도 계셨습니다. 현재 물은 계속해서 빼고 있는 상황이지만, 물이 나가는 길목마다 그물을 쳐놓은 상태라고 하네요. 혹시라도 산란을 했거나, 작은 녀석들이 빠져나가지 않을까하는 염려를 대비해 여러단계로 포획망을 쳐놓은 듯 합니다. 절대로 타 소류지나 외부로 확산되지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하니, 믿어도 되겠죠...? 단순한 제보와 신고로 시작된 사건이 이렇게 큰 이슈가되어 대중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어 사태심각성이 더욱 증폭된 듯 합니다. 방송사와 인터뷰를 할 때마다 피라니아 레드파쿠 말고도 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뉴트리아 등등... 우리 토종들에게 피해를 주는 녀석들 이야기도 빼먹지 않고 하는중이지만....방송엔 언급되지않고 편집이 되네요. 이 부분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전 이번 사건을 기회로 배스, 블루길 등 외래어종 퇴치작업이 더욱 활성화되어 우리 토종을 살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뜻대로 되질 않습니다. 인터뷰건만 3건...오늘도 촬영이 잡혀있고, 계속해서 다른 방송사에서도 연락이 올 듯 합니다. 솔직히 이젠 조금 지치네요. 지금까진 이번 기회로 많은 것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내심에 선뜻 인터뷰도 참여했고 많은것을 공유했으나 이것 역시 한 화제거리의 아이템인 것 같네요. 전 그냥 이 사건에 한 제보자로 남을 뿐 외래어종의 심각한 사태를 더 이상 부각 시킬 수 없나 봅니다. 많은 분들이 물빼는 상황에 대해 고심과 이야기가 많은 듯 하여.. 남긴글이 제 개인적인 글이 되버렸네요. 우리 월척회원님들과 전국에 계신 많은 낚시꾼 여러분들의 깊은 뜻을 전달했지만, 제가 말 주변이 없는 탓인지 뜻이 닿질 않았나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