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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좋아하시는 회원님께...

즐거운 중추절 보냈셨겠지요??? 저도 술을 좋아하고, 주종을 가리지 않으니 막걸리도 즐겨 마시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술을 좋아해도 낚시터에서는 거의 안 먹습니다. (일단 마시면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를때까지 먹어야 직성이 풀리고, 마시고 나면 찌가 2중으로 보여서리...) 막걸리에 대한 말씀인즉슨, 막걸리를 잡숫고 난, 빈 통 분리수거하여 원칙대로 처리하심이 제일일테고 혹 이 글을 읽는 벌꾼님들이, 막걸리 잡숫고 분리수거할 성의가 없으시다면(어디 숲속에 숨길 요량이라면..) --> 가능하면 남기지 말고 다 잡숫거나 --> 남은 막걸리는, 야산이나 저수지에 에 부어(좋은 방법은 아닙니다만 차선으로..ㅠ.ㅠ) 막걸리 통에 남지 않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환경개선에 힘쓰시는 악동님이나 강호님은 가장 잘 아시겠지만, 막걸리통에 남은 막걸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효 또는 부패가 되면, 사람 배설물 냄새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의 표현 못 할 악취가 납니다. 저야 기껏 한 봉지 수거하면서, 한 시간 운전후 처리했습니다만, 2-3일은 차에서 냄새가 가시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더운 날, 한번이라도 어정쩡 남아 있는 막걸리병 수거해 보신 분이면 충분히 공감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 막걸리통에 술 남기지 맙시다. *** <-- 환경 개선 구호로는 영 허접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지 한가지 고쳐나가면 좋을듯 하네요~

좋은 캠폐인입니다.
습관 중 하나가 출조지 고장의 토속막걸리를 꼭 사들고 북어포랑 함께 야참으로 먹습니다.

지금 울집 냉장고에는 들고온 막걸리가 몇통 쌓여있고요.^^

북어포를 고추장에 찍어먹으며 막걸리 마시믄 야참으로 참 좋더군요. 든든하고...

이리 좋게 마시고 끝처리를 잘못하면 좋게 마신 막걸리를 뗭쳐묵었다 소리 듣지요.

좋은 지적하셨네요.^^
1990년 걸프전당시 군입대후 첫 사역[사격아님.막노동]하는날 점심에 고참이준 막걸리한잔후 정신줄놓고 깽판부림!!!

죽다살아났읍니다..

맞아죽지않은게 다 조상님들이 돌보신거라 생각합니다~~~

그이후로는 막걸리소리만 들어도 몸서리 쳐지네요...
탁아아빠님 글을 보니 지두 막걸리에 대한 추억이 생각나느먼요.^^

80년 7월 어느날..전북 부안 격포 채석강 [수성당]이라는 곳에는

전투경찰 해안초소가 있었습니다.

당시 수성당 초소와 옆 작은당 초소를 잇는 교통로 작업을 하는데..

쫄따구였던 김이경은 평소 무거운거라곤 망치 하나도 제대로 다루지 못한 허약한 청년이였다죠.

그런데..그 무겁고 험사스러운 곡갱이를 들고 자갈과 돌덩어리로 된 해안 산길을 파해치는

말그대로 막노가다 일을 한달넘게 하고 있었댑니다. 그 무더운 7월 폭염 속에서..ㅠㅠ

어느날 한참을 땅파고 잠시 쉬고 있는데..밭에서 일하는 노부부가 새참을 드시고 계시더군요.

제가 안스러웠던지 오라하시며 큰 노란 양푼대접에다 막걸리를 가득 따라주시데요.

갈증과 허기에 그 막걸리 한사발을 숨도 안쉬고 다마셨던 불쌍한 김이경...

그런데 왠일입니까.

뱃속이 뿌듯해지며 든든하고 다시 불끈 힘이 나더라는겁니다.^^

아하! 이래서 농부들이 새참에 막걸리를 마시는구나 하데요.

그뒤로 오랫동안 지는 막걸리 애호가가 되어서 지금도 입맛없을 때

동네 수퍼에서 막걸리 한통 사다가 생두부에 신김치를 겹드려 저녁대용으로 때우곤 한답니다.

저에게 만큼은 막걸리가 제일 좋은 술이며 막걸리를 마실 때면 30년전 저에게 막걸리 한잔 그득 따라주시던

그 노부부가 생각나더먼요.^^
쓰레기 중에 제일 치우기 싫은 것이

바로 마시다 만 막걸리가 썩었을때

엄청난 냄새를 풍기는....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막걸리 썩은냄새 맡아보신분은 압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막걸리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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