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저수지의 지난 몇년 월척 이상 잡았던 포인트를 생각해보니
저수지를 상.중 하류로 삼등분 했을때 상류와 중류가 만나는 끝자락이 대부분 입니다
저수지 형태 따라 다르겟지만 이곳 저수지의 경우
전체 저수지 3분의 1을 차지하는 상류엔 부들이 빼곡합니다
그리고 중류엔 말풀지역과 맨바닥
그리고 하류는 맨바닥 입니다
부들이 빼곡한 상류도 군데 군데 말풀이 바닥에 자라고
맨바닥도 없지 않지만 배수가 자주 이뤄지는 특성상 상류 부들밭이 끝나는
중류와의 경계선 맨바닥이 주 포인트가 됏던것 같은데
미번주 낚시를 계기로 포인트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계절적 변수가 있긴 하지만
상류 부들이 없는 1미터 정도의 맨바닥에선 중치급 붕어들의 입질이 잣고
부들밭 속에선 직공채비에 잔씨알 포함 중치급이 낚이지만 바닥이 깨끗하지 않아
처리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상류 맨바닥 다소 깊은곳 (말풀 없는곳 ) 과 상중류 맨바닥을 선호 했는데
봄철이 다가오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맨바닥을 치다 네칸대를 펴 말풀이 바닥에 빼곡한 중류쪽으로 채비를 던져 두었는데
요행 한번에 채비가 내려 갔습니다
입질이 곧바로 와 채보니 월척급
스윙으로 여러대를 펴 중류에서 낚시를 해봐도 맨바닥 조황보단 좋지 않다 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의 조과 였습니다
여러대를 펼쳤지만 채비가 말풀에 묻혀 입질이 없었다는 생각으로
여러번 투척해 구멍을 찿아 말풀 지대를 공략하니
입질 잣던 상중류 맨바닥보다 씨알이 훨씬 굵더군요
가끔 말풀속 구멍 찿아 낚시를 하며 입질지대인건 알고 있었지만 씨알차가 확실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번 낚시엔 직공찌를 쎗팅해 상.중류 말풀지대를 집중 공략해볼 생각입니다
주 공략 유효시간대는 동틀무렵부터 오후 두세시까지가 좋을것 같습니다
바람 잦은 봄 저수지 상황을 고려해 해빛이 충분히 말풀 지대를 덥혀주는 시간대에
큰고기가 말풀속으로 파고 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더 뜻밖의 포인트 ..
최상류 비가 오면 물이 흘러 내려가며 부들을 밀어버려 늘 말풀만 자라는
일자형 말풀자리
수심30-50 정도의 최상류 이고 육안으로 말풀싹이 다 보이는곳 입니다
어제 낚시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 말풀이 다보이지만 물색만 조금 흐려 말풀밑둥이 안보인다면
그아래엔 조용히 대형붕어들이 들어 온다는 사실
이것도 물론 시기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말입니다
연안에서 네칸대 정도로 충분히 공략 가능한 포인트인데
관건은 채비를 정확히 내리는것 입니다
그래서 말풀을 적당히 제거해 핀홀을 만들려고 외국 농부들이 쓰는 손잡이 길고
꺽여진 낫을 제작해 보트 폴대에 (여러개를 체결하기 위해 암나사가 있는) 끼워
말풀 조용히 제거해보려는 생각을 했지만
이내 지웠습니다
낮은 수심이니 바지장화 입고 손잡이 1미터 정도의 막대기에 외낫 끼워
조금만 베내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채비는 플라스틱 대를 관통찌에 씌워만든 직공채비
볼펜대가 납 봉돌에 맞아 자주 깨지는 관계로 마커용 매직통을 사용해 만들어 뒀습니다
연안에서 조용히 채비 넣으려면 40대 이상의 장대가 필요한데
장대 보유 댓수가 부족해 접이식 좌대를 이용하거나 보트로 공략 할 생각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포인트 역할을 못할것 같은 곳이어서 누구도 앉지않는 상류 물골자리 말풀바닥
그곳에 붕어들이 올라붙어 은신해 있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제의 경험은 참 재밋고 황당하고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줬던 것 같습니다
산란기의 특수한 상황이겠지만 투척하기 힘들고 꾼들이 접근하지 않는곳으로
조용한 산란터를 찿는 붕어에게 뒤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입니다
불행히도 이주 주말엔 가족 행사가 있어 낚시를 가지못합니다
다시 확인하고 싶은 말풀대의 비밀을 한주정도 미뤄야 겠지만
주중이라도 짬낚시로 한번더 확인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피싱캠으로 붕어들의 은밀한 이불속을 들여다도 볼 생각입니다
메모리 방식이 아니어서 영상으로 보여 드리지 못한게 늘 아쉽습니다
다음주 아니 다다음주 낚시가 벌써부터 기다려 지는 이유 입니다

시장에서 굴비나 소금으로 붕어랑 맞교환 하신다는
소문이 뜨르르르~ㅋㅋㅋ
말풀 지역은 붕어에 식당이라 생각 합니더~
처음에 올라오는 새순도 붕어가 잘 묵고요.
대머리 포인트 채비내리면 반"직입니더~
고수님요~떡~벌어진 장군급으로 염장 샷 기다립니더~ㅎㅎㅎ
대구리 하이소~
대리석 가져다 바지장화신고 들고 들어가서 찌떨어지는 곳에다 눌러놓면 됩니당~ㅋ
은둔자님 책제목임다
그정도 연구면 논문내야합니다
커나가는 2세꾼들을 위해서
님의글을 보면 항상 많은생각을 하게합니다....
낚시박사님의 탄생도 머지 않았는것 같아유...
말풀같은 침수수초가 번성 하는곳이
씨알도 좋고 물도 안마르는것 같습니다
공략이 관건인데 ...
같이 말풀 작업하러 갈까요??
붕어가 좋아하고 붕어가 있는 말풀구멍!
저도 말풀 구멍에 넣기만 넣으면 5분안에 붕어가 답합니다.
30분만에 한구녕 월척5수!
밤새 말뚝을 날밝아 구녕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