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온갖 정성을 쏟아부은(정성을 들이는 시간은 회사의 점심과 저녁 시간입니다. ㅠㅠ) 포인터에서 멋지게 꽝치고...
화요일 낮시간을 회사에서 비몽사몽 보낸 후. 퇴근 시간이 되어서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말이 고민이지 이미 몸은 포인터로 향하고 있었죠. 너무 피곤하고 맥아리가 없어서 과연 오늘 버틸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차라리 그냥 집에갈까 싶었지만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강행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또 꽝이네요 ㅎㅎ
두번째 포인터에 한달간 공들였던 어리연밭 구멍 포인터 반대편에서 어리연 주변을 공략했습니다.
8시퇴근하고 대 펼치는데 정말 월요일 밤과는 전혀 다르게 바람이 하나도 안불어주네요..땀이 비오는듯이 쏟아집니다.
모기도 많이 덤비고, 다행히 바닥 상태가 좋은지 찌마춤은 금방 끝납니다. 많이 깔고 싶었지만 수심도 2미터정도고 지쳐서 8대만 깔고 차로 피신했습니다. 낚시 준비하다가 차로 피신하기는 태어나서 처음인듯합니다.
딱 5분 쉬고 나와서 다시 집중해보는데..10시도 안되어서 잠이 너무 쏟아집니다. 그러다가 붕어입질인듯한 입질을 하나 놓쳤네요...붕어는 분명 잠망경을 가지고 있는게 확실합니다. 딱 잠시 글루텐 비빈다고 한눈판 사이에 입질을...
늦어서 헛챔질하고 그 입질을 마지막으로 차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3시에 눈을 뜨고 나와보니 제법 선선하네요
다시 일발 장전하고 집중하는데 찌가 역시 꼼짝을 안합니다. 그와 동시에 잠이 다시 쏟아집니다. 많이 지친모양입니다.
도저히 안되어서 4시에 다시 차로가서 한시간 자고 나오는데. 찌하나가 동동 떠다닙니다. 그렇지 자동빵이야 하고
챔질을 했는데 빈채비만 슈~~웅 머리뒤로 잉??? 낚시대를 잘못 들고 챔질했네요 ㅋㅋ
다시 떠다니는 낚시대 들고 챔질했는데 또 슈~웅 하고 머리뒤로 잉??? 뭐지 ㅠㅠ 자동빵이 헛챔질이라니... 자동빵도 안되는 드러운 세상!!!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겁니다. 뭘까하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다시 미끼를 달고 던지려고하는데. 찌멈춤 고무가 완전 아래로 내려와 있네요? 아래쪽 멈춤고무는 챔질을 강하게 하면 한번씩 찌 때문에 밀려내려오기는하지만. 위쪽 수심맞춤 멈춤고무는 챔질에 내려올리가 없죠, 그리고 저는 제법 강한 멈춤고무를 사용하기에 자체적으로 흐르지도 않습니다.
한가지 추측가는건 고기가 수초속을 채비를 물고 헤집고 다니다가 발생했다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이렇게 또 한번의 붕어인지. 상어인지. 고래인지 찬스를 한번 날려버렸습니다.
그리고 7시 출근을 위해 철수할때 까지 입질을 못 보고 이번 이틀간은 낚시 찬스를 그렇게 허무하게 갔습니다 ㅠㅠ
여기서 부터는 잠시 하소연입니다.
저는 주말 출조를 거의 못합니다. 1년에 한두번 할까 말까합니다.
주말은 가족과 함께 충실(?)하게 보내야만 가정이 평화롭습니다.
이번에는 어린이집이 방학인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서 마눌과 아이는 처가집으로 가서 아이를 맞기고 마눌은 처가집서 출퇴근을하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처가집 찬스죠, 저는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실 년중 짬낚외에는 대를 거의 잡지 못합니다.
마눌이 이틀간 집에 안들어왔다고 아침부터 난립니다.ㅠㅠ 제가 그랬죠, 회사도 정상 출근하고, 밤에 잠안자고 시간 쪼개서 내 취미 즐기는데 그것 마저 뭐라고하면 어쩌냐고요..
가정에도 충실해야하고, 회사에도 충실해야하고..취미 생활은 어찌해야하는지. 돈버는 기계인지..
마눌에게 종종 말합니다. 이렇게 돈벌고 집사고 차사고 나서 늙어서 뭐할거냐고, 안정된 가계 경제도 중요하지만 젊어서 할수 있을것과 하고싶은것은 조금씩하고 지내는게 좋지 않냐고..이해를 못하더라구요
낚시 자체를 이해 못하는것인지..
낚시는 못하고 가고 싶은 마음을 장비만 사들였더니 장비 산돈만 나가고 ㅠㅠ
딱 퇴근하면 집에서 설거지, 청소 빨래등 마눌과 같이 할수 있는거 다하고, 아이와 1시간여뿐이 안되지만 놓아주고,
새벽 5시에 짬낚하고 출근하기 위해 집에서 나오기 전에 아이 어린이집 갈 준비 해놓고 나오고..이렇게 열심히 남편, 아빠 역할을 하는데도 낚시라는 작은 취미 조차 마음데로 못하는게 너무 짜증이납니다.
월요일과, 어제도 낚시는했지만 아침에 여유롭게 즐기지 못하고 급하게 차에 장비 밀어놓듯이 철수해야하는 그런 시간들. 그런 생각을 하면 낚시를 하면서도 짜증이 나더라구요
나중을 위해 지금 참고, 나중에 많이 즐겨라...솔직히 지금도 많이 참고 있는거 같습니다.
여러 선배님들도 저와 같은 시간을 겪었겠죠....
글을 적다가 보니 많은 장문이 되었네요 ㅎㅎ
망했어요...3(+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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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 1달에 한번은 낚시를 가겠다라고 했는데....이일저일에 치여서 일년에 3-4번 가네요
이제는 그마저도 낚시를 가면...너무 오랜만에 가서그런지....재미도없고...왔다갔다 하는시간과, 대피는 시간은 즐거운데..앉아있으면 지루하고 집에가서 눕고싶고
그냥 술이나 마시면서 놀걸~~하는 생각이 드네요...
애들있고..아내있고...낚시도 짬낚이지만 다니시고...그냥 이런게 행복이라고 여기시면 어떨까 합니다.
저도 눈치보고 사는지라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흑흑흑~~~
제가 젊었을때 이리 살았다면...하는 후회가 밀려오네요...;;
요즘은 너무 더워 안나가고 싶은데
에어컨 선풍기 바람 싫다고 나가자는것도 귀찮더만
짐 하나 안들어준다고 투덜대지말고
감사하게 생각해야겠네요
결혼하자마자 확...휘어잡아서 매주 낚시 다닙니다
첨에는 토요일만 1박...
이제는 자연스럽게 금요일 퇴근후 바로 달려서2박..
특별한 일(경조사) 없으면 낚시갑니다. 와이프 아무말도 안합니다.
낚시장비...줄섭니다 ㅋ
본인 의자만 들어줘도 땡큐 해야죠..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힘 내라는 말밖에~~~~~~
훗날 충분히 보상 받으실 겁니다.
저는 곁지기가 날개잃은 천사입니다.
제가 결혼후 술을 거의 하지 않고, 땡돌이(퇴근 땡 하면 집으로 고고) 이기도 하지만
낚시를 가던, 외박을 하던 크게 터치하지 않습니다.
단 사전에 이야기를 해 줍니다.
가끔은 심심하다고 조르면 동출도 합니다.
봄나물 뜯으러 가자면 무조건 OK합니다.
성격이 비슷하다보니 취미도 비슷해 지더군요.
토닥토닥....
울마나님 일좀 적게 하람니다ᆢ그러다 가면 자기좋은일만 시킨다고~~끙ᆢ나 위한 말인지 약올리는건지ᆢㅠ
요쯤 멀리 도망갈까 고민중이네유~~^^''
마부위침님을 비롯해서 다른 횐님들 생각하면 전 정말 나쁜 남편 나쁜 아빠였었군요..
노동이고 고문인데요ㅡ
방법은 우째하던 마나님읗 물가로 유도하시는
방법밖에는ㅡㅡㅡ
루피님이나 저는복받은게맞는것같군요ㅡ
이더위에 물가안가냐고 투덜대길래
안개붕어님 말씀처럼 둘중에하나가면
남은사람좋으라고 했더니 입을삐죽댑니다ㅡ
아무쪼록 힘내시구요ㅡ마부위침님 사모님과
제 마눌이 물가에서 마주칠날을 바래봅니다^^
애들이 다 크면요~~~
그냥 나가서 들어오지 말라고합니다
더 서러워요 ㅎㅎ
암튼 쬐끔만 견뎌내시면~~
몇 년 참으셔유.
가정의 평화도 있지만 전 애들이 눈에 밟혀 십몇 년 취미 다 접었다 시작하니 지금은 별로 바가지 없습니다.
다만 애들 다 크니 기운이 딸리는 문제가 생기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