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쓴 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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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아침에 세면 후 스킨과 로션병을 보니 딸랑거림.
마눌님께 보고했습니다. 어여~사달라꼬...
울 마눌님 대뜸 하신 말씀이..."그 얼굴에 발라봤자지~ 샘플 써~"
헉~!!! 그 얼굴이라니...샘플이나 쓰라꼬....ㅠㅠ
아주 아주 오래 전... 술먹고 늦게 귀가해서 한바탕 싸웠는데...술김이라 나의 완존 우당탕~ 한판승~
그때 울 마눌님이 울부짖으며 외친 그 한마디...
"늙어서봐봐~"
.아~ 세월이 벌써........................................................!!!!!
이제.. 울 마눌님의 잔혹한 복수가 시작되었는가....
왠지..올 겨울은 무쟈게 추울거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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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빼빼로날이라꼬 마눌님이랑 점심을 모처럼 외식으로 합니다.
동네 그래도 좀 괴안찮은 음식점에서 식사를하는데...
식사 중 똥파리 한마리가 자꾸 마눌님 주위에 빙빙 돕니다.
그게 짜증이 났는지 마눌님이 한마디 하데요.
"아이~ 왜 난 똥파리가 자꾸 끼어드는거얏~"
그러면서 나를 쳐다봅니다. 잔뜩 찡그린 눈길로...
그러닌까 나도 똥파리란거쥬. 아 이런~ 젠장...ㅜㅜㅜㅜㅜㅜㅜ
요즘 왠지 울 마눌님이 느무~ 무섭심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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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왠지 움추려진 초라한 내 자신이 이제 비굴까지 해져서
마눌님에게 안하던 아양을 떨어봅니다.
"어이~ 오늘 본게로 나이에 비해 얼굴에 주름 별로 없꼬..이쁘구만잉~ 흐흐~"
울 마눌님이 하시는 말씀.....
"그걸 이제 알았스~ 당신에게 느무 아깝지~ 아구~ 저 얼굴 좀봐~ 까맞지 주름 굵지..못생겼지.."
흐엉~~ 그렁게 나보고 어쩌라꼬...
아띠~ 젋었을 때 잘할걸...그땐 내가 무슨 짓을 헌거여..
늙은게 힘도 없꼬 마눌님께 괄시 받꼬...흐엉~~~ㅠㅠㅠㅠ
울 마눌님이 느무~ 무셔유~ 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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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눌님 눈치가 영..뭐시기해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간 꼬불쳐놨던 비자금을 털어서 큰 맘 먹꼬 세일 중인 밍크코트를 한벌 사줬심니다.
거 세일이라꼬 해도..무쟈게 비싸도먼요.ㅜㅜ
그랸디..울 마눌님 고마워하긴 커녕 자꾸 쫑꼬를 주데요.
반코트로 사왔다꼬.ㅠㅠ
지가 뭐 돈이 아까워서 반코트로 샀남유 뭐..
자기가 숏다리인 줄도 모르고 롱~으로 사왔심 아까운 밍크를 잘라내는 수선비는 어쩌라고...흑!
만약에 롱~으로 사왔다믄 자기 숏다리인 줄도 모르고 길다느니 자길 놀리려고 부러 그랬다느니
어차피 쫑꼬 먹는건 마찬가진데유 뭐~ (돈이라도 아낄려고...^^)
암튼 밍크코트로도 약빨이 영~ 시원찮도먼요.
그 래 서...
오늘 오전업무만 마치고 마눌님과 함께 1박2일로 울진 덕구온천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심니더.
저번에 못먹은 영덕대게도 묵고..바람도 쐬고...마눌님 비위 좀 어케 해볼까 해서요.
아...어쩌다 젋었을 때 마눌님 심기를 어렵힌 죄를 져가꼬..이 나이에 머슴으로 사는지..흐엉~~!!
월척님들~ 이 머슴..잘 댕겨 오겠심돠~~
머슴으로 산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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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빼고 광내시어 에전의 명성 되찾기를....
먼길 안전여행 하십시요...
전 낙옆입니다...비에 젖은 낙옆...쓸려도 안쓸리죠.
하얀비늘님 화...이...팅.^____^* 마눌들이 우리에게 찍소리 못하는 그날까지...투쟁!!! 투쟁!!! 투쟁!!!
※ 세탁기 돌리기. 설것이하기. 청소기돌리기. 이런거 하지마세요...흑...흑...흑...저 같이 됩니다...상 머슴...에~휴.
즐거운 여행 되십시요.^^
헉 마님오신다 얼렁 넘깁니다 보면 제가 비참해질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 좋은추억 많이 만들어 오세요
권형님! 상머슴도 있었군요.^^ 글고 명심 또 명심하겠심다. 세탁기..설것이..청소기...흐흐흐~
그럼 잘 댕겨 오겠심다~~~
우야뜬동 마나님 하자는데로 군소리말고 코올 ~ 하이소
ㅎㅎ
져주는게 이기는긴데 그참 자알 않됩니다
특히나 갱쌍도 싸나이는...
반갑습니다
윗글들이 왜이리 공감이 갑니까?
예전에 거의 폭군처럼 살았는데
지금의 저의 모습은 마눌님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아양에 비굴이 함께 믹스된 행동을 자주합니다
마눌이 점점 커지고 저는 점점 쪼그라 듭니다
2~3년 전 까지만 해도 간혹 한번씩 대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완전 포기 하고 삽니다
아~~~~~~
산적의 화려한 날은 그저 과거의 추억일뿐........
부럽습니다..맛나는것 많이 드시구
즐거운 온천여행 다녀오세요..
근데 쫌 배가 아픈건 왜~~~~~~~~~~~~????
아무리 그래도 챙겨주는사람은 마아ㅡ눌님 밖에없어요...
우째거나 자알해주시고 행복하게사세용
덕구온천만 가면 상전되구요,
돌아오면 머슴입니다.
덕구온천에 자리 잡으이소
제게 하루밤 상머슴 노릇하시는데 필요한 일나그라(?) 비슷한 거 있는데요..
혹시 필요하시면 쪽지주이소~
근데 대구서 덕구까정 킥서비스로 보내면 5처넌으로 갈랑가 모르것네요~ㅎㅎㅎ
큰 맘 묵고 요리학원 등록 하세요~~ㅋ
일단 밥 만 내손으로 할줄 알면 마나님 없어도 큰 문제 없슴다~~ㅋ
청소.빨래는 파출부 3만냥에 반나절 부르면 다 해결 됩니다~~~ㅋ
우리네 남정님들 나이가 들수록 머슴으로 사는것이 현명하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하얀비늘님 사모님께 잘하고 계십니다 여행 잘 자녀오시고
아름다운. 행복한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쩝...................
에혀~~~~~~~
날 차가운데 잘 다녀오시구요
겨울바다! 분위기 쥑이지요!
체력은 국력~~ 꾸준히 체력관리하시고
잘드시는게 밍크코트보단 낳을듯??싶습니다.^^
부디 덕구행 잘다녀오셔서 승진하시길 바랍니다.
워쩌것슈,
돈도 몬벌고, 아랫도리 심없으니
시키는데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밥은 해 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