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등의 인간은 붓으로 죽인다
용감하고 완력이 세기로 유명한 자로가 공자가 아주 대단한 사람이라는 풍문을 듣고 찾아가서 배움을 청했다.
그런데 다짜고짜 공자는 저쪽에 있는 우물가에 가서 물 좀 떠오라는 것이었다.
자로는 조금 황당했지만 어쩌나 볼 겸 우물가로 갔다.
그런데 거기에는 호랑이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자로는 속으로 공자가 자신의 힘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단숨에 호랑이를 때려잡았다.
호랑이를 때려잡긴 했지만 초면에 만난 사람을 이렇게 대하는 공자가 아주 괘씸하게 생각됐다.
그래서 우물물을 한 대접을 뜨고 또 주변에 있는 커다란 돌을 집어들었다.
이번에는 자신이 공자를 시험해서 시원치 않으면 바로 때려 죽이리라 생각하면서...
돌을 뒤에 숨기고 공자에게 물을 갖다 바치며 물었다.
“선생님, 사람을 무엇으로 죽입니까?”
물을 마시며 공자는 아주 느긋하게 대답했다.
“제일 하등의 인간은 돌로 쳐서 죽인다.”
자로는 하마터면 뒤에 숨긴 돌을 떨어뜨릴 뻔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중등의 인간은 무엇으로 사람을 죽입니까?”
“그거야 말로 죽이지.”
“그럼 제일 상등의 인간은 뭘로 사람을 죽입니까?”
“붓으로 죽인다.”
자로는 그 자리에서 공자의 제자가 됐다
명언 따라쟁이(함부로 휘두르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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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나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결국 자로는 사람 잘 죽이려 공자님에 제자가 된거네요~~ㅎㅎ
월척과100분토론님 좋은 말씀에 재미없는 유머로 인사 드렷네요~~깊은 뜻을 새겨 봅니다~~~!!!
멋모르는 분들,(큰 소리로 부르는 거임)
우리 월척 수준이 이 정도라우,
토론님,(다정하게 부르는 거임)
재미도 있고 뜻도 깊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오늘 출조하시면 월척 꼭 잡으실 겁니다.^^
저한테 그러는건 아니죠? ㅡㅡ;;
제목이 참참참...
따라해야 배우죠 ~
인간이니까 실수도 있는거고요 ~
실수를 인정 할줄 알면 되는것입니다 ~
실수에 대하여 진심어린 충고를 해줄줄 알면 되는겁니다 ~
[군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