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붕어 대물낚시에 빠져 새우낚시를 한창 몰입해서 즐길때였습니다..
장소는 고성의 경동대앞 작은 못..경동대지였습니다.. 여름휴가 내내 붕어 밤 낚시만 하고 있었는데 기온이 많이 올라
낮엔 붕어들이 산소부족으로 산림망 안에서 죽기도 많이 죽어나가던 시기였습니다..
몇일째 꽝을 치던중 그날도 초저녁부터 9대의 다대를 부채살 모양으로 편성해 놓고 갖은 똥폼 다 잡으며 오늘은 기필코
저수지 붕어들 다 죽었어 하고 있었는데...
한 아홉시쯤 되었을라나!! 저수지 옆에 차가 한대 서더니 제가 낚시하는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더군요..그러더니 저의 수초
모퉁이에서 떡밥낚시를 해도 되겠냐고 조심스레 물어보시더군요..
원래 대물낚시는 인근에 소란스러우면 안되지만 어차피 꽝이고 연세도 많으신 분이 부탁으 하니 거절할수 없었습니다.
낚시하셔도 된다고 하니 자리를 부탁하시더군요.. 그래서 받침대 하나 꼽아놓고 졸고 있는데 새벽 세신가 그분이 오셨습니다.
저의 갈대군락 모퉁이에서 떡밥을 개시더니 떡밥낚시를 하시더군요.. 약 17~2칸 이렇게 두대정도 쓰시는것 같았습니다..
몇번 밑밥을 주시더니 붕어를 뽑아 내기 시작하시는데.. 헐 최하가 8치로 마릿수로 계속 뽑아 내십니다..
전 옆에서 새우장전 9대 펴놓고 입질한번 못봤습니다.. 정말 쪽팔리더군요..
아침이 되어 고수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목욕탕을 운영한다고 하시면서 낚시를 혼다 자니면 늘지가
않는다는 조언과 함께 여러가지를 말씀해 주시더군요..
그분이 철수하신다음 투척한 장소에 저도 투척을 해 보았습니다. 절대 투척이 불가하더군요.. 그래서 가지고 있던 수초제거기로
주변의 수초를 제거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의 눈에는 보이지 않던 삼각지가 나오는 것 이었습니다. 삼각형태에 그분이 투척하던곳은
수심이 약간 더 깊었습니다. 다음날 저도 신장 떡밥을 개어 그곳에 투척을 하자 삼십분도 되지 않아 딱 팔치급부터 줄줄이
나오더군요.. 낮에도 나옵니다..몇날을 빼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태풍으로 수심이 변해 다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그때의 기억은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때 고성에서 제 옆에서 낚시 하셨던 목욕탕집 사장님!! 혹시 월척에 계시면 쪽지한번 주세요..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아마도 붕어가 다니는 길을 한눈에 꾀뚫어 보시는분 같았습니다.. 월님들도 낚시터에서 고수분들 많이 만나보셨나요??
몇년전 만난 목욕탕집 사장님은 어디계실까??
-
- Hit : 4550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5
좋은 인연 꼭 만나시길~~~~~~~~~~~~~~~~~~~~~~~~~~~~~~~~
언젠가 꼭 물가에서 해후하시길 바랍니다.
추억속에 멋진분이 있다는게 부럽군요~!
우둔한 낚시하다보니 고수님들은 제 옆을 피해 낚시하시는건지....ㅋ
배움에 자세로 낚시하시는 청대산님이 고수이신거 같은데요~~
항상 즐거운 출조길 되세요^^~!
한달전엔 "꽝"이였구요...
혹 "현지인"이신가요??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