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을 검게 물들이던 껌정 고무신을 벗어들고
비포장 신작로길 뿌연 먼지를 꽁무니에 단 버스를 타고
안내양 눈치를 보며 첫 가출을 감행해 향했던곳이 목포입니다
30년전 용당에서 철부선을 타고 물길을 건너 도착했던 선창
지금은 옛영화 찿을길 없지만 그때만해도 섬으로 가는 철부선엔 문물이 넘쳤고
선창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선창가에 정박한 어선들엔 어김없이 출어의 깃발이 나부껴
지금처럼 보상을 받고 폐선을 하는 배들을 볼수없었습니다
배고픔에 섬으로가는 배안에서 뱃사람이 들려준
좌판을 앞에 두르고 소주며 담배며 오징어를 팔기도 했었답니다
겨우 국민학교 5학년때
배뒷전 스크류가 돌아가 물이 와류하는곳에 두레박을 던져
물을 퍼올리다 잘못하여 바다에 빠지기도했고 사람좋은 처녀를만나
그곳을 벗어나기까지 뱃사람들의 잔심부름으로 배를 굶지않고 잘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일년여를 보낸 어린시절의 고향
타지에서 생활하다 몇년만에 목포에 들르면 맨먼저 선창가를 갑니다
비릿한 생선냄새와 바닷내음
그리고 선창엔 좌판을 벌이고 늘 젖은손에 물을 묻혀가며 살아가는
거친 여인내들
버린 생선 찌거기를 낼름 채가는 갈매기를 보며 선창가를 바라볼때
문득 ..아 내고향 목포
선창가 부두 물아래엔 대나무로 엮은 낚지망이 늘 매어져 있었습니다
배가고파 낚지망을 들어 한마리를 빼내고는 채 입에 들어가기도전에
거친손이 뒷통수를 후려칩니다
투박하고 거친사람들이지만 뒷통수를 낚아챌때와는달리 곧 기찻길옆 국밥집에서
뜨끈한 국밥을 먹여주고 가난한 그들의 집에서 잠도 재워주곤 했습니다





소금을 주제로 한 연극 한편도 구경했고요.
갯바위인가... 해저유물박물관 있는 곳에서는 그냥 거기서 바다낚시를 하시더군요. 뭐가 잡히나 했더니 잡히더라구요. 허 참. 바다 만큼 경이롭더군요. 유달산이 보이는 곳에 있는 목포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 바로 근처의 분위기 무지 좋은 찻집.
그 근처의 게살 발라 넣어 비벼먹는 비빔밥. 목포항의 짱둥어탕, 조개구이. 인동주식당의 홍어삼합.
그때가 12월 24일이었습니다. 그날 날시는 풀려 따뜻했고 대도 트렁크에 실려있었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애가 양말을 걸었다고. 이놈은 중학생 쯤 되어서 그렇게 철이 없나 그래? 무슨 무력시위 하는 것도 아니고.
싼타노릇도 머리까지기 시작하면 지루해 지는데, 이놈은 눈치도 없이...
기냥 밤새 올라오면서 무지 섭섭했는데,
아.. 차범석의 고향, 목포. 운둔자2님의 고향이시군요.
2월에 한 번 더 가려고 계획 중입니다. 이번에는 무조건 안좌 자은 팔금 암태 넘어갔다 올랍니다.
2월에 가면 팔금도에서 한 번 들이대 봐야죠.
꼭 가보고 싶습니다.
일땜에 무안에 간적이있어 목포에 가보고 오려했지만 바쁘게 다니던 때라 그냥 왔네요.
무언가 애틋함이 있을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영산강 안개 속에 기적이 울고 삼학도 등대아래 갈매기 우는 그리운 내 고향 목포는 항구다..."
아버지가 켜놓으셨던 덩치 큰 라디오에서 나오던 노래...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노래...
32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참 보고 싶습니다...
아~~~
산에 미처 대한민국 온 산을 헤집고 다닐때의 "한라산 여름 종주등반"...
서울역에서 밤 11시발 완행열차 다음날 4시 현재명곡 "희망의나라"로를 들으며 목포역 도착.
일정시대 건물인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짬 시간에 유달산 등반...저 멀리 다도해 "노적봉"보고 야~~호...
아침먹고 통통배인 "가야호"타고 12시간만에 제주도 도착....(당시엔 제주의 카 - 페리호 취항 전)
제 기억의 목포는 구 시가지의 비릿한 내음만 남아 있습니다...
당시엔 "삼합"도 몰랐고 "홍어"는 더 더욱 ㅜㅜㅜ
출장으로 가끔 방문합니다~^^
조용하고 살기 좋은 도시.....목포~!!!
사랑하는 사람이 사는곳이지만, 제가 사는 대구랑 너무나 먼거리라 중간지점 광주에서
주로 만나다가 한번 가보고 싶어서 6시간 가까이를 달려서 도착한곳...
기억나는 곳이 유달산이랑 북항, 해양대학교, 시내의 국민서림(???)이던가...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목포가 많이 변했지요~은둔자님...
내가 아는 목포는 답니다.
또하나 갈치 낚시 ㅎㅎ
휘부염한 새벽거리 .... 낙지탕 내음에 끌려 들어서면
식당쥔장은 인심좋게 타지꾼의 차키를 맡아주더랍니다
뱃길이 길어져도 암걱정말라며 ...
왜인제왔냐구 눈꼬리 오라가며 샐쭉웃어주던 선창다방 정양은 잘있는지 ....
워매워찌 고향야글꺼내 남정네맴을 짠허게하요 아침부텀 ...
그분이 목포사람 이었습니다.
아직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지만
꼭 가보고픈 곳이기도 합니다.
목포에 가게 되면 은둔자님께서 소개해주신
코스대로 가보겠습니다.
오늘은 신나는 주말! 물가로 나갈 생각에 신납니다.
흑산도나 홍도 또는 도초나 우이도 낚시 갈때가 아니면..
가 볼일이 별로없는 부산 머슴아도 가본지가 3년쯤 되었네요......
늘 바쁘다는 핑계로 유달산을 오르지못했는데 3년전에는 홍도 갔다오면서
친구들과부인들과함께 올라봐지요.........
유달산 정자에서 보니 목포가 부산과 비슷하다고 느껴습니다.ㅋㅋ
조선소 냉동창고 큰 선박들.........
항구가 다 그렇겟지만......
삼학도가 사라진것이 제일 아쉬움으로 남더만요.^^*
남도여행길에 꼭뵙고 싶습니다
작년에는 해남 땅끝여행 3박4일 했었습니다
낙수대는 차에서 잠만잤고 땅끝과 순천만등..
고산.윤선도님의 고택도 둘러보고
매생이의 진한맛도 느낀 여행이였습니다
안출 하시고 추억의 여행길 쉬다가 갑니다
목포도 많이 변했겠지요?
봄의 유달산은 풍취가 일품입니다
겨울철 포장마차 어디든 가면 있는 생닭발 안주도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