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정도 도랑끝에 물이 고였다
까만 올챙이들 포도알 처럼 모여 꼬물 거리고
흘러든 양만큼 도로 빠져 나가며 수량이 줄어드니 죽 끓는 솥단지처럼 올챙이들이 끓는다
그 물줄기 지나고 나니 부들숲 이어지고
그 숲 아래 큰 저수지 최상류 물골 포인트
쫄쫄 흘러가는 도랑물이 밀려내렸던 토사둔덕에 이르러 넓게 퍼지면
못을 탈출한 올챙이에겐 바다같은 저수지이다
그 상류
오른쪽으로 두꺼운 이불같은 수초벽이 벽돌담처럼 반듯하고
왼쪽으론 수초 한두포기 선 맨바닥이다
다섯걸음쯤거리
수초벽 끝나가는곳 뒷편으로 부들 서너그루 두고
그 앞에 한대
맨바닥 중간에 한대
왼쪽 부들 두그루를 의지하고 마지막 한대
부들 두그루 선곳은 40쎈티
중앙 맨바닥은 50
다시 수초벽 끝자락은 60정도 수심이다
첫입질은 늘 수초벽 끝자락
33대에 7호 고리봉돌 붕어바늘 4호 합사목줄12쎈티 .지렁이 한마리
잠깐 흔들리더니 이내 수초이불속으로 들어가며 찌가 눕는다
그렇게 본 첫 붕어가 일곱치
미끼만 따 먹을 작정이었어도 워낙 작고 단단한 바늘이니
걸린줄도 모르고 대롱 대롱 매달려 끌려나왔을 붕어
연신 수초벽에서 입질이다
씨알은 비슷하다
중앙에서 입질
떡밥채비를 찌만 붙들어 원줄에 붙이고 직공처럼 사용했다
붕어바늘 6호 .목줄길이 30쎈티
막대기를 물속에 넣고 거꾸로 밀다 손을 놔 버린 것처럼 찌가 들썩 거리더니
이네 옆으로 끈다
잠겨가는 배의 선수처럼 서서히 잠기는 찌톱
파닥 파닥 여덟치 붕어가 역시 들려 나와 바닥에 뒹군다
낮은 수심 부들 포인트에선 입질이 뜸하다
이맘쯤 하고 고개 돌리니 이크 ..입질이다
난폭하다
획 잡아 채는것이 사나운 놈이다
역시 짐작한대로 .. 턱걸이
대략
5대 2대 1 의 비율로 수초벽 우세
낮은 수심 부들 포인트에선 입질이 뜸하지만 걸리면 크다
한시간 .두시간 .세시간
개미 굴집에 물어나르듯 살림망에 마릿수가 더해져 간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
이번엔 역전이다
부들 포인트 우세
5대 2대 3비율
여덟치에서 턱걸이 붕어가 부들 포인트에서 채비를 문다
대를 들어내니 출렁 대가 휘었다 탄력으로 다시 펴지며 붕어가 뭍으로 떨어져 파닥인다
살림망 세번째 경심 테두리까지 붕어가 찰쯤
대를 접는다
대 세대 .의자 달랑
혼자하는 낚시
세시간 후 해지고 나서 부들두그루 포인트부터 시작한다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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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줄과 대에서 찌~~~잉하는 소리를 들어시길~
저수지와 편성 그리고 낚시대에 놀음까지
눈에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