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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소류지

언제인가 부터 으슥한 곳에서는 혼자 낚시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원인을 가만 되짚어 보면..... 몇는전 불빛하나 들어오지 않는 계곡지에서 혼자 낚시를 하다가 어느순간 섬뜩한 느낌이들어 뒤돌아 보면 아무것도 없고,또 돌아봐도 아무것도 없고... 시간은 어느덧 11시30분을 가르키고 있는데,불현듯 12시 안에 대를 걷고 내려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허겁지겁 챙겨서 산길을 내려오는데 뒤에서 무언가가 잡아당기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날 이후로 혼자서는 절대 으슥한 곳에 가지 않았지요. 몇년이 지난 바로 어제 퇴근후, 아직 해는 많이 남아있고해서 작년에 봐두었던 곳으로 탐사겸 짬낚시나 한번 해볼 요량으로 집을 나섯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해보니 개발의 여파로 저수지옆에 카페가 생겨서 낚시할 여건이 못되더군요. 아쉬움을 뒤로한채 돌아오는데,전에는 보지 못했던 작은 제방이 하나 보이길래 한번 올라 가봤지요. 제방엔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져 여기저기 흐트러져 있고,무넘기의 콘크리트는 삭아서 이끼가 잔뜩끼었고, 물대롱은 기능을 완전상실한 모습으로 녹으로 찌들어 있었습니다. 저수지는 약 500평가량... 윗편으로는 예전에 누군가가 살았음직한 스레트로 지어진 폐가가 있더군요. 화장실 문짝은 떨어져 나가있고 마당이랄것도 없지만 작은 공간엔 마른 잡초와 새로 돋아난 풀들이 우거졌으나 차한대는 무난히 댈수 있겠다 싶어 주차를하고보니 6시30분이더군요 어느덧 해는 뉘였뉘엿지고 서둘러서 폐가 아래 상류에 낚시대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수심맞추느라 한시간 가량 소비해버렸네요. 바닥이 들쑥날쑥한것이 보기와는 다르더라구요. 겨우 대편성을 마치고 낚시를 시작했는데 거짓말 처럼 찌는 미동도 없었습니다. 붕어자원이 있는지 확인도 못하고 시작한터라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달무리는 져서 고즈넉한것이 내일은 비가 올려나.." "물속에 고기한마리도 없는가보다..." 낚시를 시작한지 두세시간이나 흘렀을까? 오른쪽 두번째대에서 예신이 오는겁니다. 깜빡깜빡.. 심장이 뛰었습니다. 드디어 올것이 오는가보구나 하구요. 그런데 야속한 찌는 계속 그러고만 있는겁니다. 손잡이대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어 두어마디 깜빡일때 냅다 채봤습니다. 무언가 울컥 하더군요. "걸었다"오른쪽 왼쪽 째는군요.. 한참을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다가 핑~하고 팅겨버리더라구요. 온몸에 힘이 다빠진것 같이 맥이 쭈욱 빠져버리더군요. 심기일전해서 다시 새우한마리 끼우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또 찌는 미동도 없는 겁니다. 열두시가 다되어 가는것같아 오늘은 이만하고 내일 출근을 위해 일단 후퇴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장비를 주섬주섬 챙겨들고 차로 돌아와서 보니 폐가 인줄 알았던 집에 인기척이 느껴지네요. 남의집 마당에 주차한것이 미안해서 얼른 도망치듯이 빠져나왔습니다. 다음날 어제 낚시갔던 근처 동네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로 어제 낚시갔던 얘기를 했습니다. "야! 그못에 큰놈이 있는거 같더라 걸었는데 후킹이 제대로 안되었는지 바늘이 빠졌다" 이랫더니 친구는 제 말을 안믿는 겁니다. 처음엔 배가 아파서 괜히 그러는줄 알았는데, 정말로 친구는 통 제 얘기를 믿지 않는 겁니다. 친구 말인즉슨, "야! 그 저수지 일년에 반정도는 바짝 말라 있어서 고기는 씨도 없을 뿐더러 물대롱 고장나있고 최근에 비가 조금와서 제방 밑으로만 물 쬐끔있다. 거짓말 하지 마라" 이러는 겁니다. 그리고,더 황당한것은 폐가같은 집 얘기인데, 그 집에 살던 할아버지 오래전에 돌아가셔서 사람 안산지 오래되었다는 겁니다. 그럼 어제 제가 낚시했던 상황은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아! 요즘 너무 무리하게 출조를 해서 그런지 헛것이 보이는건가... 또 당분간은 밤낚시 접어야 할듯 합니다.

소류지 소개하나 보다 싶어 들어왔다가 공포물을............

거기가 어딥니까??

밤엔 자신없고 낮에가서 확인 함 해 볼께요~

혼자 다니시지 마세요.....간 작은 엽기붕어.
저 내일 홀로 출조 계획중인데...
갑자기....후덜덜................
역시 홀로출조는 도심에서 가까워도 쭈삣쭈삣 머리카락 섭니다.....ㅎㅎ
달 없고 이슬비 오는 날 꼭 한번 드리대고 싶습니다

자세한 위치 좀 부탁드립니다

꼬~~~~~~~~~~~옥요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이것참~!!
읽을때는 재미나게 읽었는데..다 읽고나서 후회되는건?
이번주 같이 출조할 동무가 없는데...아~ 혼자 우째가나......^*^(글 잘 봤습니다.ㅠㅠㅠ 근데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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