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옆...
양갈래 갈라지는 삼거리길.
그 삼거리길에
언제부터인가 남누한 옷차림의 할머니가 좌판에 노트몇권을
가지런이 놓고 항상 그자리에 앉아 계신지 몇일째...
"달공"은 지나는길에 눈여겨 보았지만 왠지 음산한 분위기.
사람을 처다 볼때도 똑바로 보시질 않으시고 늘 가느단란 눈을 치켜뜨며 무표정으로 처다본다.
오늘도 달공은 하교길에 그 앞을 지나려는데...
마침 노-트도 살겸.
썩 내키지 않았지만 할머니가 않되보이기도 하고
추~적 추~적 비도 내리고...
저!!~~
할머니 이 노-트 얼마예요??
순간...
할머니 시력이 나쁘신건지 마치 "구미호"가 째려보듯이 고개를 약간 돌리며...
천천이 말씀을 하신다.
1.000원...
하하 한궈어언만... 주주세요.하할머니...
그리곤 노-트를 쨉싸게 받고 돌...아...서...려...는...데!!!!!
갑자기 달공의 팔을 와락 잡고.
이상한 웃음을 지으시며...
학생.
절대 노-트 뒷장을 펴보면 안돼...절대...절...대...
특히.
밤에 혼자 있을때...알았어...
도데체 잠을 이룰수가 없다.
궁금하다.
왜??
맨 뒷장을 펴보지 말라 했을까...
어느덧...
퇫마루의 괘종시계가 밤 12시를 알린다.
땡~~~땡~~~땡~~~땡~~~땡....................
여름밤에 난데없는 소나기.
그리고 마른 번개.
그 번개 불빛의 섬광에 달공은 화들짝 놀란다.
아까 그할머니의 마지막 말...
뒷장 보지마...
뒷장...보...지.............................마!!
에잇!!!
모르겠다.
도대체 뒷장을 보면 어떻게 되는거야??
이윽고 달공은 가슴을 진정시키며
한쪽눈은 감고 한쪽눈은 실눈을 뜬체...
노-트 뒷장을 조심스럽게 펼쳐본다
그...리...곤.
짧은 외 마디 비명소리...
으~~악!!!!
이...건....아...닌...데...
괜이 봤어...
괜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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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500원...
씨^-------^익
※ 오늘 밤부터 천둥과 강풍 그리고 비가 많이도 온다지요.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시고.
혹 출조하시는 월님들은 각별이 안전에 신경쓰셔야 하겠습니다...
"무서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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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웃깁니다 ㅎㅎㅎ
권형님! 피로가 풀리는글 잘보고 갑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형편이 허락지를앉아 낚시도못가고
월척 뒤적이고 있습니다.
ㅎㅎㅎ ㅎㅎㅎ
웃음을 머금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맞으십시요~
할머니가 귀신에서~~ 귀엽게 변신 ㅎ
저도 크게웃었더니 하루의피로가 풀리는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십시요^^
무서운 할머니. ^^
잠오니.........미쳐버리도록 웃고 갑니다.
옛적 우리가쓰던 노트문양인데
잉크에 펜찍어 쓰던 마지막 세대인것같아
세월참 무상함을 새삼 느끼네요
선배님 여전하시군요..
ㅎㅎㅎㅎ....
오배건이래~
흐~으~
밖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낚시도 못가고 월척지에 대 드리우는데
또 이렇게 즐거움을 주셔 감사합니~다.
저도 새벽에 잠깨서 봤습니다... 500원
권형님! 한수지도 받고 갑니다. *^^*
낼 학교가면서 물리 돌라케야겠습니다.ㅋㅋㅋㅋㅋ
500원짜리 귀신이다~~~~~~~
권형님 재미난 예기 감사합니다. 날씨도 꾸리꾸리한데
그 재를넘어 장터에 소를 팔러갔다 못팔고
해걸음 막걸리 한잔에 흔들리는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던 소팔이..
옛날부터 산적이 은둔해 있다 지나는 사람 봇짐 털던 으슥한 곳이라
전설이 많은 곳입니다
에미재를 막 넘어 가는데 소를 끌고 가는 소팔이가 뭔가 뒤 따라오는듯한
소리에 섬찟한 생각이 듭니다
걸으면 보폭따라 따라오고 멈추면 같이 멈추고 ..
겁에 질린 소팔이가 소를 끌고 걸음아 나살려라 마구 달리니
뒤따라 오는 그 무서운것도 마구 달려 따라 옵니다
집까지 따라온 그 무서운 것 ...
소 목줄을 길게 잡은 탓에 그 줄이 땅에 질질 끌려온 소리더라는 ...
권형님 웃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