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스며들어 호수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고 다시금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대지를 적십니다.
가뭄 속에 그 물을, 우리는 단비를 손꼽아 기다리고
목마름을 채워줌에 기쁨과 감사를 대신 하기도 합니다.
부족하면 채워지는 물처럼 인연 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넘치면 흐르는 물처럼 사람의 만남 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더불어 물은 모든 생명을 받아들이지만 그 모든 생명의
삶과 죽음을 재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 속에 사는 생명들은 물의 성질에 맞게 진화하였고 산과 들의 나무와 꽃들은 뿌리와 물관을 통해서
물을 자신의 몸 안으로 스며들도록 또한 노력하고 적응했습니다.
인간의 신체기관 역시도 70%의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만큼 생명과 물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어쨌거나 이야기가 많이 빗나가고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첫 글을 적으며 글의 요지를 낚시에 맞추어 어떻게 풀어낼까 생각하는 동안 스스로의 혼돈 속으로
빠져 버렸습니다.
낚시는 꽤 오랜동안의 저 자신의 취미이자 휠링이자 골 아픈 세상의 피안의 도구이기도 하고 어떨 땐 세상사 잡다한 고민에서 도피의 수단이기도 했기 때문에 설을 풀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우선 첫글에 대한 정리는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야 하는게 우선이겠지요
제가 물의 이야기를 은유하고 비유하는 것은 이곳 월척
그러니까 커뮤니티란 언제나 우리가 찾아 다니는 소류지이고 강이며 바다라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토착생물과 외래종, 잡어와 붕어,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부유물과 먼지와 용존 산소량과 그 밖에 그 모든 것이 녹아 있는 물 속 생태계는 사람들의 인연과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딘가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개개인의 삶을 가지고 있고 자신 나름의 이력을 가진 주체이고 동일한 취미의 낚시를 통해 이곳 월척이라는 호수에서 만났습니다.
그건 매우 대단한 의미이면서 동시에 큰 인연이기도 하지요
주어진 월척이라는 공간은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고 그 누구나 자유로이 왕래하는 곳입니다.
월척에 대한 애착도 그리고 자유로이 또 떠도는 것 역시도 개인적 자유일 것이 분명하니까요
제가 별명을 ' 꾼들의 낙원'이라고 지은 것도 결국 우리
조우들의 큰 꿈인=월척을 염두에 둔 작명이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누구도 이곳 월척이라는 호수에선 자연발생적인 자유가 있고 그 자유 속에 보이지 않는 룰을
지키면서 왕성한 활동과 폭발적인 만남과 잠수와 눈팅과
온정과 관심과 배려와 협조를 상호간에 나누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저는 이런 첫글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이곳 월척을 탐험할 기회를 가질뿐만 아니라 월척이라는 호숫가에 적응해야하는 보편적인 노력 또한 아울러 가지는 것이겠죠
굳이 참여에 대한 강박증을 가질 필요도 없으며 무엇을 언급하거나 글을 적지 않아도 되며 열린 게시판 조황정보들을 구경하는 구경꾼으로 몇 년을 남을지라도 운영자께서
비용청구는 하지 않을 것이 또한 분명 합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나와 다른 남은 이곳 월척을 안방처럼 닦고 쓸며 열정적으로 기운을 다른 이들과 나누며 적극적으로 즐거움을 파고 들어 취미의 값어치를 스스로에게 최상의 만족도로 높이시는 분들도 분명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게 월척이라는 호수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본토양입니다.
월척 사이트가 개설된 이후 그것은 변함없는 역사니까요
누군가 오랜기간 이곳에 머물고 교류하는 것도 나그네처럼 짧은 시간 방문 하는 것도 그리고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구경하며 지나가는 것도 이곳 월척의 과거이며 미래일 것이겠죠
낚시에 대한 정보와 목마름을 가지고 모인 우리는 나그네이며 친구이며 조우이고 방문객이며 더불어 또 누군가에겐 소종한 존재입니다.
어느 순간 찾아와도 그 자리에 마르지 않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월척이 존재하는 날까지 낚시에 대한 우리의 목마름은 채워지겠지요
그래서 물은 고이고 또 흘러 갑니다.
물은 고이고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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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이 그릇이 적어 다 받아 들이지 못하고
이놈이 됨됨이가 못되 먹어 그런가 봅니다
이놈이 무언가 깨우치길 원하신다면 참아주시길
이놈은 이곳에서 한두그루의 잘 자란 나무보다
잡초까지도 풍성한 오지의 밀림을 만들고 싶습니다
조언은 깊이 받아들이고 감사히 여기겠습니다
친목의 적당선과 커뮤니케이선의 중도는 사실 모든 커뮤니티 사이트의 골치아픈 과제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오해하고 상처를 주고 마음을 다치고 힘들어 합니다.
즐거움과 취미를 함께 하러온 공간이지만 여전히 뒤에는 사람이 있고 관계와 교류가 있기 때문에 시시비비가 일어나는게 다반사이긴 하지만 좋은 기억을 얻고 좋은 만남과 정보를 얻는 것이 나중엔 멋진 추억으로 남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눈팅족인 저에겐 이런 글도 사실 어울리지 않겠지만
현상에 한발자국 떨어져서 보시면 마음이 한결 수월하실 겁니다. 힘내세요
한켠에 새겨 두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왜 소외당했다 생각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같이 녹아듭시다
함께 스며듭시다
물이 자연에 하는 역활중 중요한 역활이죠 녹여서 운반하죠
조금더 넓게볼수있는 시야를 가지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섞여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