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는 바다를 본다
해가 서쪽 바다로 서서히 추락하고 있다
지평선에 걸린 해가 허우적댄다
하늘과 바다가 해를 압착한다
찌그러지던 해가 피를 토한다
하늘과 바다가 핏빛으로 물든다
또 하루가 사라져 간다
사내는 담배 연기를 후우 뱉는다
허망하군
한낮의 태양처럼 불타오르던 날들이 있었다
가슴 속에서 꿈이 끓어 넘쳐
목구멍까지 찰랑대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가슴에 심지를 꽂고 불을 붙였다
자신을 활활 태웠다
먹지도 자지도 않고 태웠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더 맹렬히 타올랐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대로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해가 저물듯 이렇게 가는 것인가
태양이 석양이 되듯 나도 스러지는 것인가
하늘과 바다 사이 갇힌 저 해처럼
나도 세상에 갇혀버린 것인가
나도 곧 너처럼 찌그러져 피를 토할 것인가
그래도 너는 세상을 핏빛으로 물들이는데
나는 그마저도 자신이 없다
내 부제를 무심한 세상은 눈치채지도 못할 것이다
사내는 담배 연기를 후우 뱉는다
허망하군
꿈을 꾼 것인가
열망과 열정에 잠 못 이루던 밤들은
같은 눈빛으로 삶의 근원적 비극성을 응시하던 그대는
굴종의 시대를 부수지 못하는 내 절망을 토닥이던 너는
그 아름답던 것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내는 담배를 끄고 바다를 등진다
거대한 LPG선의 갑판을 천천히 걷는다
사내가 선수에서 선미로 왔을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
이것 봐 끝난 게 아니야
나는 지금은 찌그러지지만
기필코 내일 아침 다시 떠오를 테고
또 한 번 세상을 밝게 비출 거야
너는 어쩔래?
이대로 찌그러질래?
후배들에게 민폐끼치지않게 해주시죠^^
달랑대는 이는 우찌 할 수가 없네..
거대하다면서요
찌그러지기전 꼭 좀줘요
이사람보다
멋있지도 않구만~~~!!@@
캬아~~~~
묻어나는 저 고독~~~!!@@
이방이 아니게벼~~~~~~어디지
아주 오래 전 잃어 버렸던 압정에
손가락을 찔린 느낌...ㅎㅎ
비슷한 제목으로 제가 요즘 집필중인 시가 있는데---
" 빳따가 내게 "
언능 들어 오라고 손짓한다
드루와~~~~~~~ 드루와!~~~~~~
받아가 내게 도 -
바다가 내게----------------> 어르신의 갱년기.
텨!!!
꿈도 찌그러지고, 펴지고 하는 것인가요?????
늘 건강하세요....
계절도 다시 와야하고
그래도 나는 다시안와
참! 다행입니다.
아픈만큼 성숙해 지기를.....토닥 토닥
다들 적군들이얏! ㅡ;:ㅡ"
받아가 내게?
전 수향이 찜!!!
날개가 꺾인......
가슴아픈 시군요!
하지만.................
이렇게들 이야기 합니다.
"노병은 죽지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