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헉! 삼육대를 손에 쥔 채 신음했다. 총 맞은 것처럼 가슴이 휑했다. 내려다본 가슴에 구멍이 숭숭했다. 고개를 들고 부들밭의 끝자락을 바라보았다. 바람이 꼬리를 흔들며 사라지고 있었다. 팔월 십 일의 오후가 서산에 걸려 깔딱대고 있는데, 경계해도 늘 당하고 말지만 그래도 조심했어야 했는데, 팔월의 후덥한 바람은 늘 내 가슴에 구멍을 내고 지나가는데... 누구나 암울한 시절이 있다. 눈 감으면 절망이 피어오르고 눈 뜨면 희망이 바스러지던 날들. 회상하지 않기 위해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지만, 언제나 우리 그림자 속에 잠복하고 있는 회색 고양이. 자박자박, 은밀하게 다가오는 놈의 발자욱 소리. 우리는 도망칠 수 없다. 비상구가 없으니. 목덜미에 느껴지는 놈의 혓바닥. 시간 여행을 떠나자고 놈이 비릿하게 속삭이고 있다. 청량리 오팔팔의 음습한 골목길을 스물여섯 살의 내가 걷고 있다. 폭염이 한풀 지는 오후는 수놈들이 배설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유리창 안에서 여자들이 웃고 울고 깔깔대고 싸우고 있다. 짝짝, 그녀들의 붉은 입술이 담배 연기를 씹고 있다. 어디서 후덥한 바람 한 줄기 불어와 골목길을 쓸기 시작했다. ㅡ 오빠~. 놀다 가라. 잘해 줄게~. 여자 세 명이 가슴으로 나를 압박했다. 그녀들의 살 내음이 아찔하고 아득해서 어지러워졌다. 그녀들의 얼굴 보았다. 뇌쇄적으로 예뻤지만 내가 찾는 얼굴이 아니었다. ㅡ 놔라, 이년들아. 임자 있다. 어느새 나타난 망치형이 나를 구해주고 있었다. 망치형이 어깨동무를 했다. 그의 팔뚝에서 용 한 마리가 꿈틀대고 있었다. 일주일째 나를 지켜보던 양아치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ㅡ 당구 좀 가르쳐 주라. ㅡ 얼마 치세요? ㅡ 150. 물. ㅡ 얼마까지 치고 싶으세요? ㅡ 저놈들 개털 만들 수 있을 정도. 그의 시선이 구석 다이에서 껄렁거리는 양아치 세 놈을 보고 있었다. ㅡ 하루에 한 시간. 한 달이면 돼요. ㅡ 좋아. 나, 망치다. 너는? ㅡ 피러요. 한 달 후, 소원을 이룬 망치형이 나를 오팔팔에 모시고 갔다. 일단 망치로 까고 보는 그는 그 동네에서 왕이었다. 그가 들여보낸 여자가 지극정성으로 나를 모셨다. 다음 날 아침. 해장국집에서 망치형이 물었다. ㅡ 어땠냐? ㅡ 미안할 정도였어요. ㅡ 그년 예쁘제? ㅡ 예. 착했구요. ㅡ 나중에 형이랑 같이 살 거다. 멈칫, 숟가락질을 멈춘 내게 망치형이 말했다. ㅡ 지이랄~. 그게 뭐라고. 스스로 꿈꾸기를 포기한 나는 막살았다. 막살다 그만 죽어버리고 싶었다. 절실하게. 쓰리쿠션ᆞ나인볼ᆞ식스볼ᆞ포커ᆞ훌라... 큣대 하나 들고 상경한 나는 그렇게 살고 있었다. 어딘가 숨어 지켜볼 듯한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ㅡ 보세요. 내 꿈을 막고 꺾은 당신의 실수를! 표현은 안 했지만, 나는 외로웠다. 씨 바 씨 바 욕을 달고 살았지만, 나는 양아치가 될 수 없었다. 사흘 밤낮 내기당구를 치면 200만 원 정도의 돈이 생겼다. 희망이 없으니 계획도 없었다. 망치형과의 만남 후, 나는 한 달에 한 번 오팔팔에 갔다. 예쁜 여자는 필요 없었다. 자궁처럼 편하게 쉴 수 있는 여자를 골랐다. 방에 들어가면 먼저 종잣돈 10만 원을 뺀 나머지 돈을 머리맡에 깔았다. ㅡ 사흘 정도 있을 거야.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 여자는 사흘 동안 내 곁에 머물며 내게 젖을 줬다. 나는 아기처럼 웅크린 채 여자의 품을 파고들었다. 젖을 먹는 내 머리를 여자가 엄마처럼 쓰다듬었다. 나는 울고 있었다. 어깨동무를 한 채 망치형이 말했다. ㅡ 너, 섹스 중독이냐? ㅡ 무슨 말이에요? ㅡ 얼마 전에는 일곱 명을 불렀다메? ㅡ 네. ㅡ 옷도 안 벗기고, 선 채로, 뒤에서. ㅡ 네. ㅡ 그게 섹스 중독이짐 마! ㅡ 외로운 거예요. 지독하게. ㅡ 그러면 인마! 나는 100명도 부른다! 밤이 내리자 어느새 골목길마다 수놈들로 넘쳐났다. 여자들은 동전으로 유리창을 치며 오빠옵빠 교태를 부렸다. 구석 자리의 여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여자는 고개를 숙인 채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여자에게로 발걸음을 옮기자 망치형이 손목을 잡았다. ㅡ 역시 내 예상대로네. ㅡ 저 여자, 장사를 포기했나 봐요. ㅡ 아무도 찾지 않는다. 실수였어. ㅡ 형은 그만 가보슈. ㅡ 내일은 맛세이 가르쳐 주라. ㅡ 사흘, 아니 일주일 후에 봅시다. 여자의 앞에 서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녀는 전혀 내게 관심조차 없이 뜨개질에만 집중했다. ㅡ 험! 헛기침 소리에 여자가 고개를 들었다. 눈이 마주쳤지만, 이내 여자가 고개를 숙였다. ㅡ 들어가자. 고개를 든 여자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ㅡ 저요? ㅡ 어. ㅡ 왜 저에요? ㅡ 그것도 설명해야 하나? 싫은 거야? ㅡ 아 아니요! 들어가요! 여자의 방은 맨 구석진 곳에 있었다. 불을 켜자 방 안 가득 책들이 보였다. ㅡ 책을 좋아하는구나... ㅡ 시간이 많으니까요. 습관대로 머리맡에 돈을 깔았다. ㅡ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 ㅡ 아~. 오빠야가 그 도련님이구나! ㅡ 도련님? ㅡ 우리끼린 도련님으로 통해요. ㅡ 내가 원하는 건... ㅡ 알아요. 보채지 말 것. 포근하게 안아줄 것. ㅡ 아니, 틀렸어. 이야기를 하자. ㅡ 무슨 이야기요? ㅡ 이 책들에 대해. 일주일 동안 나는 자궁 속의 아기처럼 편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잊을 수 있었다. 여자란 존재는 한없이 오묘했다. 과거의 미련과 현재의 외로움, 앞날의 두려움을 희석했다. 육 일째 밤에 우리는 술을 마셨다. 둘 다 엉망으로 취해서는 엉엉 을었다. 시끄럽다고 옆방에서 벽을 두드릴 정도로 오열했다. 서로를 측은한 맘으로 꼭 안고 우리는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골목길 어귀에서 여자가 내게 말했다. ㅡ 이젠 오지 마요. 아버지를 이해하고 당신의 꿈을 포기 마요. 땅바닥을 보며 웃는 내게 여자가 또 말했다. ㅡ 인생을 허비하지 마요. 더 이상 낭비한다면 벌 받을 테니. 어디서 불어온 바람 한 줄기에 그녀의 머리칼이 날리고 있었다. ㅡ 바람이 부네... 간다... 이미 둠벙에 밤이 내렸다. 들고 있던 삼육대에 캐미를 꽂고 부들 옆으로 바짝 캐스팅을 한다. 후덥한 바람 한 줄기 또 불어 온다. # 누군가 내게 그랬다.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내밀한 민낯을 드러낸다고. 사실 나는 별로 부끄럽지 않다. 과거는 치료할 수 없는 영역일 뿐이라는 말을 부정한다. 나는 지금 스스로 치유 중이니까.
바람 불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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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헉! 삼육대를 손에 쥔 채 신음했다. 총 맞은 것처럼 가슴이 휑했다. 내려다본 가슴에 구멍이 숭숭했다. 고개를 들고 부들밭의 끝자락을 바라보았다. 바람이 꼬리를 흔들며 사라지고 있었다. 팔월 십 일의 오후가 서산에 걸려 깔딱대고 있는데, 경계해도 늘 당하고 말지만 그래도 조심했어야 했는데, 팔월의 후덥한 바람은 늘 내 가슴에 구멍을 내고 지나가는데... 누구나 암울한 시절이 있다. 눈 감으면 절망이 피어오르고 눈 뜨면 희망이 바스러지던 날들. 회상하지 않기 위해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지만, 언제나 우리 그림자 속에 잠복하고 있는 회색 고양이. 자박자박, 은밀하게 다가오는 놈의 발자욱 소리. 우리는 도망칠 수 없다. 비상구가 없으니. 목덜미에 느껴지는 놈의 혓바닥. 시간 여행을 떠나자고 놈이 비릿하게 속삭이고 있다. 청량리 오팔팔의 음습한 골목길을 스물여섯 살의 내가 걷고 있다. 폭염이 한풀 지는 오후는 수놈들이 배설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유리창 안에서 여자들이 웃고 울고 깔깔대고 싸우고 있다. 짝짝, 그녀들의 붉은 입술이 담배 연기를 씹고 있다. 어디서 후덥한 바람 한 줄기 불어와 골목길을 쓸기 시작했다. ㅡ 오빠~. 놀다 가라. 잘해 줄게~. 여자 세 명이 가슴으로 나를 압박했다. 그녀들의 살 내음이 아찔하고 아득해서 어지러워졌다. 그녀들의 얼굴 보았다. 뇌쇄적으로 예뻤지만 내가 찾는 얼굴이 아니었다. ㅡ 놔라, 이년들아. 임자 있다. 어느새 나타난 망치형이 나를 구해주고 있었다. 망치형이 어깨동무를 했다. 그의 팔뚝에서 용 한 마리가 꿈틀대고 있었다. 일주일째 나를 지켜보던 양아치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ㅡ 당구 좀 가르쳐 주라. ㅡ 얼마 치세요? ㅡ 150. 물. ㅡ 얼마까지 치고 싶으세요? ㅡ 저놈들 개털 만들 수 있을 정도. 그의 시선이 구석 다이에서 껄렁거리는 양아치 세 놈을 보고 있었다. ㅡ 하루에 한 시간. 한 달이면 돼요. ㅡ 좋아. 나, 망치다. 너는? ㅡ 피러요. 한 달 후, 소원을 이룬 망치형이 나를 오팔팔에 모시고 갔다. 일단 망치로 까고 보는 그는 그 동네에서 왕이었다. 그가 들여보낸 여자가 지극정성으로 나를 모셨다. 다음 날 아침. 해장국집에서 망치형이 물었다. ㅡ 어땠냐? ㅡ 미안할 정도였어요. ㅡ 그년 예쁘제? ㅡ 예. 착했구요. ㅡ 나중에 형이랑 같이 살 거다. 멈칫, 숟가락질을 멈춘 내게 망치형이 말했다. ㅡ 지이랄~. 그게 뭐라고. 스스로 꿈꾸기를 포기한 나는 막살았다. 막살다 그만 죽어버리고 싶었다. 절실하게. 쓰리쿠션ᆞ나인볼ᆞ식스볼ᆞ포커ᆞ훌라... 큣대 하나 들고 상경한 나는 그렇게 살고 있었다. 어딘가 숨어 지켜볼 듯한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ㅡ 보세요. 내 꿈을 막고 꺾은 당신의 실수를! 표현은 안 했지만, 나는 외로웠다. 씨 바 씨 바 욕을 달고 살았지만, 나는 양아치가 될 수 없었다. 사흘 밤낮 내기당구를 치면 200만 원 정도의 돈이 생겼다. 희망이 없으니 계획도 없었다. 망치형과의 만남 후, 나는 한 달에 한 번 오팔팔에 갔다. 예쁜 여자는 필요 없었다. 자궁처럼 편하게 쉴 수 있는 여자를 골랐다. 방에 들어가면 먼저 종잣돈 10만 원을 뺀 나머지 돈을 머리맡에 깔았다. ㅡ 사흘 정도 있을 거야.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 여자는 사흘 동안 내 곁에 머물며 내게 젖을 줬다. 나는 아기처럼 웅크린 채 여자의 품을 파고들었다. 젖을 먹는 내 머리를 여자가 엄마처럼 쓰다듬었다. 나는 울고 있었다. 어깨동무를 한 채 망치형이 말했다. ㅡ 너, 섹스 중독이냐? ㅡ 무슨 말이에요? ㅡ 얼마 전에는 일곱 명을 불렀다메? ㅡ 네. ㅡ 옷도 안 벗기고, 선 채로, 뒤에서. ㅡ 네. ㅡ 그게 섹스 중독이짐 마! ㅡ 외로운 거예요. 지독하게. ㅡ 그러면 인마! 나는 100명도 부른다! 밤이 내리자 어느새 골목길마다 수놈들로 넘쳐났다. 여자들은 동전으로 유리창을 치며 오빠옵빠 교태를 부렸다. 구석 자리의 여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여자는 고개를 숙인 채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여자에게로 발걸음을 옮기자 망치형이 손목을 잡았다. ㅡ 역시 내 예상대로네. ㅡ 저 여자, 장사를 포기했나 봐요. ㅡ 아무도 찾지 않는다. 실수였어. ㅡ 형은 그만 가보슈. ㅡ 내일은 맛세이 가르쳐 주라. ㅡ 사흘, 아니 일주일 후에 봅시다. 여자의 앞에 서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녀는 전혀 내게 관심조차 없이 뜨개질에만 집중했다. ㅡ 험! 헛기침 소리에 여자가 고개를 들었다. 눈이 마주쳤지만, 이내 여자가 고개를 숙였다. ㅡ 들어가자. 고개를 든 여자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ㅡ 저요? ㅡ 어. ㅡ 왜 저에요? ㅡ 그것도 설명해야 하나? 싫은 거야? ㅡ 아 아니요! 들어가요! 여자의 방은 맨 구석진 곳에 있었다. 불을 켜자 방 안 가득 책들이 보였다. ㅡ 책을 좋아하는구나... ㅡ 시간이 많으니까요. 습관대로 머리맡에 돈을 깔았다. ㅡ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 ㅡ 아~. 오빠야가 그 도련님이구나! ㅡ 도련님? ㅡ 우리끼린 도련님으로 통해요. ㅡ 내가 원하는 건... ㅡ 알아요. 보채지 말 것. 포근하게 안아줄 것. ㅡ 아니, 틀렸어. 이야기를 하자. ㅡ 무슨 이야기요? ㅡ 이 책들에 대해. 일주일 동안 나는 자궁 속의 아기처럼 편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잊을 수 있었다. 여자란 존재는 한없이 오묘했다. 과거의 미련과 현재의 외로움, 앞날의 두려움을 희석했다. 육 일째 밤에 우리는 술을 마셨다. 둘 다 엉망으로 취해서는 엉엉 을었다. 시끄럽다고 옆방에서 벽을 두드릴 정도로 오열했다. 서로를 측은한 맘으로 꼭 안고 우리는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골목길 어귀에서 여자가 내게 말했다. ㅡ 이젠 오지 마요. 아버지를 이해하고 당신의 꿈을 포기 마요. 땅바닥을 보며 웃는 내게 여자가 또 말했다. ㅡ 인생을 허비하지 마요. 더 이상 낭비한다면 벌 받을 테니. 어디서 불어온 바람 한 줄기에 그녀의 머리칼이 날리고 있었다. ㅡ 바람이 부네... 간다... 이미 둠벙에 밤이 내렸다. 들고 있던 삼육대에 캐미를 꽂고 부들 옆으로 바짝 캐스팅을 한다. 후덥한 바람 한 줄기 또 불어 온다. # 누군가 내게 그랬다.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내밀한 민낯을 드러낸다고. 사실 나는 별로 부끄럽지 않다. 과거는 치료할 수 없는 영역일 뿐이라는 말을 부정한다. 나는 지금 스스로 치유 중이니까.
일단 다른일을?먼저 보시고 3초후에 책토론을 하시는게~~~^^
여자사람과의 이야기만 재미있었어예......^^
이건 실화인가요?
가끔 한번씩 읽는글에서 무언가모를..
아련함이 느껴지네요..
심사에 걸릴까봐 엄청 담박하게 간 겁니다.
이 글의 열 배 쯤 엉망이었어요.
지금 이케 순결하니 겁나 장하지 않나요? @@"
3초가 가져다 준 순결!
당구도 결따라 치신다는 ~~~~~~~~~~~~~~~~~~
은지형수님 전번 쬼.....눼!!??? -.-;;;
진실이든 거짖이든 아픔이 들어 있기에 ..........!!
피하셔야 했어요. ^^"
내마음님.
이 글이 마음에 안 드셨을까요?
그랬다면, 이해해 주세요.
순결! ^^"
달구지님.
아내를 만나기 전 일입니다만. ㅡ,.ㅡ"
붕어 잡아 용돈 드릴게요~.
택시 선배님.
또 정차하시고 글 읽으셨어요? @@"
늘 건강하셔야 합니다~.
뜨... 뜬금 없어유~. ㅡ,.ㅡ"
로데오님.
팩트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날들...
차비가 없어
사글세 집에서 학원까지 걸어 다녀야 했던 재수시절
친구 놈에게 전화가 왔다.
‘나 군대 간다. ‘
‘다 잊고 3년 푹 썩고 올 거다.’
한껏 찬란했으나 산산이 부서져 버린 녀석
그 놈 포함 고만고만한 녀석 넷이 모였다.
지갑에는 먼지만 폴폴 날렸다.
‘띠바 돈 좀 없나? 술이라도 한 잔 사 줘야지? ‘
‘다 모아도 술값도 안 된다.’
‘저어기.. 칠성시장(?) 쪽에 가면 피 사는데 있다는데..’
‘가자!!!! ‘
버스를 타고 간 칠성시장(?)
‘니는 군대 갈 놈이니 요기 잠깐 기다리라’
‘저어기 피 삽니까? ‘
스무 살 건강한 피를 가진 세 놈이
기억이 정확하다면 분명 칠성시장의 어느 조산원에서
피 같은 피를 팔아 먹었다.
제길, 빵도 우유도 없는 불친절!
‘일단 이걸로 겁나 싼 안주 시켜 술 실컷 마시자’
‘돈 혹시 남으면 절 마 장가도 보내 주자 ‘
‘정 모자라면 한번 더 팔지 뭐 ‘
닭 내장에 소주
‘석 잔에 안주 한 점이다.’
‘두 점 먹는 놈은 싹 씻고 절 마 수청 들어야 된다.’
깔고 앉은 소주 한 박스가 빈 병으로 탈바꿈 된 새벽녘.
‘가자! 이 때가 제일 싸다 ‘
대구역
그 놈은 들어가고
초야에 봉창 구멍 내는 심정으로 역 앞 벤치에서
기다렸다.
30분이나 지났을까?
‘어땠노? ‘
‘야—씨, 말도 마 ‘
‘좋았나? ‘
‘한 참 그카고 있는데….’
‘꿀꺽 ‘
‘여자 귀 한 쪽이 없는 기라’
아시안게임이 열리던 86년 어느 날 새벽에
대구역에서 섬유회관 맞은 편 사글세 집까지
어기적거리며 걸어 왔다.
내 20대 청춘도 그렇게 어기적거리며 시작되었다.
뭐라는겁니까?ㅋ
초상화를....
그나저나 소풍님 계셨던곳이 제 나와바리 였군요 ㅎㅎ
서문시장 달성공원 경상여상 비산네거리 대영학원...에혀 참...
암울했던 재수 시절,,
어기적거리던 20대를 꿋꿋이 이겨낸 다음 해
소풍은 삼수를 시작했다.
삼수를 하던 시절에
후배 재수생에게 강조했던 구호가 생각납니다.
'재수없이 삼수없다!! "
학생싱분으로 술을 마시고 당구를 치고 여자와 응ㅡ응도하고~~
그런일이 진짜로 가능하다는겁니까?
학생때 제가 아는길은 학교가는길과 도서관 가는길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그게 다였습니다
무슨 불량써클 회원들 이셨나봐요?
마침하신것 같다는 감탄입니다.
절대적으로 마음에 꽉차구요
아직도 다음(조행기)을 기다리고 있으니..
제발!
저는 본 명이 '병철 '입니다.
타이순은 '주영' 이고요.
재벌 혼맥이죠.
역쉬~~~~~재벌이셨꾼예.....햐~!~~~~~~
일도 한가하고 띰띰해 둑겄음미더....쩝!!!
피터 선배님께 누를 끼쳤습니다.^^
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 사람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은
오랜 기대 때문이라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산동 망치 소풍
내마음은 당신곁으로~~
피터 선배님께 누를 끼쳤습니다.^^
저...저도예....-.-""
하마에게 쫒기시는 듯합니다. ^^"
소풍님.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풍님의 무궁무진한 얘기를 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첫월닌빠짓! ㅡ;:ㅡ"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소요님.
무탈한 게 제일 아닐까 합니다.
로데오님.
모범생이셨군요? 지금은요? @@"
피터 이야기는 써놓았습니다만, 마음에 들지 않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취중에 다시 써 볼라구요. ^^"
소풍님.
저는 이런 '추억의 공유'가 참 좋습니다.
근데, 사과는 진심이 아닌 듯한 의심이 듭니다?
풍류 선배님.
앞으로는 강쇠 피러라고 불러 주세요. 험!
그니칸 5팔8 못에 가셔가지고 설라므눼
3.6초 장대를 휘둘러보고 싶으셨는디
그거이 잘 안되더라 이 말씀이신거 마쮸? ㅡ.ㅡ ㅋ
기다림이지 보챔은 아님니다.
지송유!
제가 바로 대물입니닷! 쿨럭~. ㅡ,.ㅡ"
내마음님.
님이 갑자기 좋아지네요.
따랑해도 될까요? ㅡ,.ㅡ"
이 페이지를.ㅠ
왜 그래유? 무서버유~. @@"
급 우울해지는건
범생으로 살아서 일까요~~ㅍㅎㅎㅎㅎㅎㅎ
진짜 같이 하시네요
피터선배님과 밤새워서 이야기꽃 피워도
안심심 합니더
신은 공평하여 한가지를 감했으니........
3초!
저도 지금은 범생이랍니다. ^^"
천사얼굴님.
퇴폐적인 얘기였을까요?
그러시다면 용서하시길.
랩아제.
사실 순결한 척하는 게 힘이 듭니다. ^^"
어수선한 형!
앞으로 강쇠 피러라고 불러 달라니까욧! ㅡ;:ㅡ"
잘 지내시죠?
가까이 계시면 노지행님 빼고 콩국이라도 같이 마실 텐데요.
더운 날씨에 건강 챙기시길 바래 봅니다.
두달이만 안 보이믄
풍님과 둘이서 구라를........
구라들을 주거니 받거니....아주 신들이 나셧슴다.@@"
꿇으삼~~~!!!
도끼 두달이.....
두달 선배님 쉿!!!
피러흉아
두달이 한테 왜그러셔염!! ㅡ.ㅡ"
만오천원.. 세상을 가지고 나오지요~^
경찰서분들 형님이셨읍니다.
매일 힘차게 설 수있는 그때가 그립습니다~ 귀한 기억 꺼집어줘서 감사드려요~ㅎ
당구는 오백
포카엔 ♥스탐뿌
여자엔 일당칠
낚시엔 잼병
낚시만 통달하면
더이상 배울게 없쥬 ^^
재밌습니다~~~~~!!!
왜냐하면 드레스 입고 사각의 유리상자 안에
들어가 있으니까요
웃음과 몸을 팔고 예전엔 납치된 여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스스로 찾아가는 여자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녀들의 세상이 아름다운지
추한지를
그 테두리 안어서도 피어난 꿈과
버려지는 욕망과
눈물과 오욕이 있겠지요
함부로 몸을 굴리는 사내들의 욕정받이 노릇과
함부로 몸을 굴리는 여자들을 돈으로 사는 남자들의
첫 딱지
그게 옳다고 그르다고 도덕적 윤리관을
꼭 가져다대야 한다면
그 세계도 이 세상의 다른 한 쪽이고
일부분이다
인정할 수 있을까요!!!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