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염산의 모 수로에서 밤낚시를 하고는 끈적한 땀을 씻어내려 샤워를 했었습니다
한참 샤워중 걸쳐놓은 대에 입질이 와서 발가벗은 몸으로 수로둑을 뛰어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웃긴 광경이었지만 올해엔 본격적인 시즌이 오기도 전에 미리 벗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예의 그 수로 보낚시중
입질이 없어 자리를 옮겼습니다
셋팅된 받침틀을 통째 들고 이동 . 포인트에 내려놓는순간
짧은 받침대가 물속으로 쏟아져 버리더군요
더듬거려 거의 다 찿아냈는데 한개가 없는겁니다
무지하게 애지 중지하는 장비인지라 포기를 할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또 .. 벗었습니다
상의탈의 .하의탈의 ..
벌건 대낮에 여지없이 드러나는 섹쉬한 다리......의 털
야자수 그림이 선명한 철지난 펜티
찬물에 발을 담그는 순간 ... 으악 소리가 절로 납니다
감기로 열이 오르락 내리락 중이고 기침을 토해낼때마다 가슴이 쥐어짜듯 아파오는데
장비는 건져야 겠고 ..
그래도 누가 볼새라 얼른 들어 갔습니다
서너발 걸어 들어가자 발이 푹 .. 펄에 박힙니다
두다리의 경계선까지 찬물에 닿고 두발사이 체온계(?) 가 사정없이 쪼그라 듭니다
아무도 안봤겠지 하고 겨우 건져 물가로 나오는데 ..
마침 옆자리 대물꾼님 안봐야 될걸 보고 맙니다
은둔자님 무슨 일 있으세요 ? 큰소리와 함께 ..게다가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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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옷을 입고 아무렇지 않은척 .대수롭지 않은척 했지만
대낮에 쎅쉬한 다리.........털과 부드럽게 여울지는 넉넉한 뱃살까지
지금껏 제 집사람 외엔 보여준적 없는 알몸을 여지없이 다 ..흑흑
금새 시치미 떼고 낚시를 합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통에 호봉아이스텐트 소자를 폈구요
바닥이 질어 텐트바닥의 지퍼를 열고 그 안에 의자를 놨습니다
비가 개이자 다시 텐트를 접는데 아뿔싸 또 비가 옵니다
비는 오죠
바닥을 열어둔채 텐트를 개려니 이리저리 꼬여 접어지진 않죠
하마터면 첫 개시하는 텐트 폴대 다 분질러 버릴뻔 했습니다
겨우 접고나니 감기기운에 의욕앞선 낚시가 후회스럽더라구요
초보도 완전 생초보나 다름없죠
낚시 끝내고 나니 남도방 일포 붕어우리님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은둔자님 "남들 다 잡는" 35.36은 다 어디로 가버렸을까요
은둔자님 꽝 치고 계시다면요 ..ㅋㅋㅋㅋ
잠수중 스퐁이님 조행기에 아리따운 아가씨에 혹해서 어제 에피소드 올리고
다시 잠수 드 갑니다 . 푸르릉 ...
발가벗고 ..2
은둔자2 / / Hit : 2399 본문+댓글추천 : 0
우리사인 끝이어요. 알았쥬. ㅋㅋㅋ
잘했다는생각이,,,
하마터면 못볼것 봐버렸쓰요~~~
맞습니다 맞고요
내건 땅콩만합니다^^
덜덜 생각만해도 춥네요잉 ~ ^^
무식한 정통채비로도 한 10여수 했는뎁쇼..ㅎㅎ
정가 붕어들은 사람가리는가 봅니다...ㅋ
그 시커먼 다리로 냅다 걷어차시기 전에 도망갑니다;;;;;휘리릭!!!
그쪽에는 바람 막아줄 아무것도 없으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