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곳에 오기전 약 8~9년정도 배스낚시를 하였습니다.
낚시라곤 학창시절에 아버지따라 몇번가본게 기억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TV 에서 배스낚시하는게 나오더군요..
순간 필이 확 꽂혀 바로 낚시방으로 달려갔지요..
없는돈긁어모아 바낙스 스피닝릴과 로드로 시작하여...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로드수와 릴들...
어느새 차 트렁크에는 보트가 실려있고...
뒷자석에는 모터와 배터리. 태클박스등등
그래도 승용차중엔 큰차인데도 사람탈곳은 운전석이 전부였지요.....
휴일날 이른새벽에 일어나 물안개로 가득찬 저수지를 보팅으로 가로질러가는 모습...
혼자만의 생각으론 참 멋지고 좋았던 기억이지요...
가족들에겐 아직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요..
배스낚시 수년간 하면서 붕어낚시하시는분들과 많이 언쟁을 높이기도 했지요..
배스잡아서 다시 놓아주면 왜 다시 놓아주냐면서 쌍X을 하시는분도 봤고...
루어꾼들 캐스팅 못하게 할려고 가장 왼쪽과 오른쪽 릴은 아예 옆으로 던지시는분...
그럼 약 100M 이상은 캐스팅을 못하지요...
그러면서 쓸데없는 고기 뭐하로 잡느냐고 말하시더니....
제가 바로 옆에서 오짜하나 걸어내니 총알같이 달려와 집에가져가게 달라는분...
릴 장박하시는분 중 80CM 급 잉어 걸었는데 수초에 걸려 못건지시는거 저보고 뜰채주면서
좀 건져달라고 낑낑거리시면서 애쓰시던 분들...
단체로 와서 먹고 놀고 쓰레기는 그대로 두고 가는 사람들에게 쓰레기 좀 치우라고 말하다 싸움날뻔한 일...
배스터에 붕어낚시 오신분들중 배스 잡자마자 뒤로 바로 던지시는분...
물론 고양이나 새가 물고 가지만 길가에서 썩어가는것들도 태반이지요..
어린 아들놈이랑 낚시터 가는길에 썩은 배스들보는 순간 아들녀석 눈가리고
바로 집으로 온 기억도 몇번있네요... 아참 한번은 제방 나무 가지에 배스를 차곡차곡
걸어두시는 분도 봤지요...아무리 밉지만 살아있는 생물을 나무가지에 걸어 말려 죽이시더군요.
배스를 처분하실려면 약간의 땅을 파서 파묻으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지나가다 배스썩은모습보고 좋아할 낚시꾼들 아무도 없습니다...
이제 붕어꾼이 되어 생각해보면 배스꾼들 참 밉지요..
작년까지만 해도 배스한마리 없던 소류지에 며칠전 새우걸어놓고 있는데
입질이 영 이상한게 순간 찌가 빨려들어가 챔질해보니 배스더군요.
참 말이 안나오더군요...
이작은 못에 지 하나 가까운곳에서 낚시할려고 배스를 풀어놓다니..
배스낚시꾼들 세계에서도 배스 이식은 철저히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초창기 좀더 가까운곳에서 손맛볼려는 꾼들과 배스를 이용해 돈벌이 할려니 주위의 낚시점들로
인해 무단이식이 많이 되었지만 요즘은 거의 무단이식을 하지 않는 추세인데....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한때 배스인으로써 참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지금은 붕어꾼이 되어 배스꾼일떄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이 나길래 몇자 적어봤습니다.
배스낚시 할때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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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낚시꾼 인데요~~~~~~~~~~~`
결론은 베스는 사라져야할 짐승이죠
그래도 썩게 두지 마시고 무덤을 만들어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