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과의 동침..

지난주 1만원짜리 유료 노지터로 출조를 했었습니다. 아침부터 다친적도 없는 다리가 삔것처럼 아프터니 통증이 심해지더군요.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지인분과 출조를 했는데 걷지 못할정도로 아킬레스건이 무진장 아퍼옵니다. 그리 아퍼도 낚시터만 가면 초능력이 생겨 장비셋팅은 또 완벽설치! ㅎㅎㅎ 문제는 새벽 3시경 입질도 없어 차에 들어가서 자기로 했습죠. 자고 있는데 뭔가가 속삭이듯 사각 사각 소리를 내며 뭔가 옆에서 움직이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팍 오는게 아니것습니까. 저는 원래 잠귀가 밝아 바퀴벌레가 옆에 기어가도 깰정도 입니다. 그 미세한 소리에 눈을 딱 떴는데 거짓말 안보테고 제얼굴과 60~70센티정도 떨어져있는 베낭위에 뱜새끼 한마리가 혀를 낼름거리며 저를 꼬라보고 있지 안것습니까 헐~~ 정말 징허게 놀래버리면 소리도 못지르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얼어버린다는게 어떤건지 실감나더군요 ㅎㅎㅎ 일단 정신 차리고 지인을 깨웠더니 나 살려라 기냥 36계 줄행랑 ㅋㅋㅋ 차에서 뱀 끄집어 낸다고 받침대 뿐지러 먹고 차속 이리저리 도망다니느라고 그 새벽에 짐 다 끄집어 내고 쑈를 했드랬습니다. 뱀은 머리가 작은편이고 길이는 1미터정도는 되보이는듯 했습니다. 혹여나 한마리가 아니고 두마리었음 어쩌나 하고 매일 출근길에 차속 수색을 하고 있다는...ㅎㅎ 근데 더 걱정인것이 이러한 상황이 어떤 징조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도 되고 그렇네요. 낚시의자는 갑자기 부숴지고 다치지도 않은 발은 아프고 차에 뱀도 들어오는것이 어떤 흉조인지 잡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만일 잠에서 안깨고 그대로 자고 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