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의 성장이 멈춘다는 처서 즈음부터 시작 되는 벌초는
늘 저에게 설레임으로 다가 옵니다.
무엇보다 타이순의 압박에서 당당하게 해방 될 수도 있고
해마다 조황 또한 꽤 쏠쏠했습니다. ^^
그러나 벌초 자체로만 보면 보통 고역이 아닙니다.
어지간한 산소는 대행업체에서도 맡기를 주저할 정도의 산 중턱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 2시간여의 등반을 필요로 하는 곳이
세군데나 있습니다. 천왕봉이 마주 보일 정도의...
어릴적 아버지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소풍아..보그래이..헉헉.. 이 산소가 진짜 명당인기라.. 헉헉"
"아부지..그카지 마시이소..헥헥.. 찻길 옆 산소가 제일 명당 입니더. 헥헥"
그날 지게 작대기로 먼지가 나도록 맞았습니다. 퍽 !!!
얼마전 벌초가 너무 힘들어 흩어져 있는 산소들을 모으자는
집안 회의가 열렸습니다.
"도저히 이렇게는 더 못하니 좋은 안을 내 보거라.."
결연한 표정으로 제가 말씀 드렸습니다.
"아부지.걱정 붙들어 매시이소..앞으로 집안 벌초는 제가 책임지겄습니더."
모두들 감동의 눈초리로 저를 쳐다 봅니다.
어떤 친척분은 눈에 이슬이 맺힙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뭐든 말해 보거라. 머이고?"
"댐이나 저수지 옆으로 옮긴 다면 기꺼이 제 한 몸 희생 하겄습니다."
말이 끝나는 순간 아부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때부터 바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 멀리 아부지께서 지게작대기를 들고 따라 오십니다.
올해 벌초 낚시는 조황이 어떨까요.
비만 좀 온다면 죽일듯 한데...호호
벌초보은 (伐草報恩)
소풍 / / Hit : 2407 본문+댓글추천 : 0
이 죽일눔의 세상..............지게 짝대기 어데있노..퍽
한때는 진짜 저 혼자 맡은 벌초만 해도 30기 정도는 됐었지염. ㅋㅋ
잘못했심다..
벌초 끝나고 낙시대 담구세요
조상님이 참한넘으로 찍어 줄겁니다
저희들도 4팀으로 나눠서 꼬박 이틀 걸립니다.
남자도 힘들지만 여자들 또한 죽음 입니다.
예초기 좀 잡고 나면 손이 벌벌..
회원님들도 만반의 준비를 하시이소.
오늘도 무지 덥습니다
건강 유의 하십시요
생활체육이 였다면
소풍님 지게작대기에 정확히 꽂혔을텐데^^~
올해 한벌초하고 물구경해야 겠습니다
혹시 아나요 조상님이 한바리 점지해줄지~~
수고하세요
진주도 날씨가 장난 아니던데..
에휴..비 좀 와라..지발 좀
저만의생각일런지...
혹,맞고싶은서 일부러그러시는건 아닌지요?
아...벌초라...
그때까지 재중천해야겄습니다.
물도 마이 챙겨 가시고
벌,독사 조심 하시이소.
벌한테 물리면 심조사님으로 변신 하지 싶습니다.
충전의 시간이 너무 긴 것 아닙니꺼?
이번 벌초를 반전의 기회로 삼으심이..
한시간만 하면 끝나는데~^^
짜를 벌, 풀 초, 보호 보, 은혜 은.
풀을 잘 짜르면 조사님의 은혜로 보답받으리라 ~
맞습니까?
앞으로 !! 한문 쓰실때에는 해석과 발음을 필히 지참해주시기를
원하옵고 바라옵나이다 ㅜ.ㅡ
한문 너무 어려워요 ~~~~~
저야머...쉽게 합니다.
부려 먹으면서.....
그리고는 1박2일이면 밤낚시를 해도 됩니다.
헌데 매년 꽝이라는....
왜 그런지 아무도 몰라요.
소고기 ! 부럽심다 ㅜ.ㅡ
저는 평생동안 아까비님이 선물해준
소고기가 처음이였습니다.
벌초를 어째 좀 거들면 안될까예?
ㅎㅎ;;
벌초하는 날은 집안 행사입니다.
물론 요즘 젊은 아낙들은 빠지지만,
동원된 예초기는 약 15대 이상.
왜만하면은 오전중에 거의 끝나고 점심식사 같이하고 헤어집니다.
간혹 종중묘를 할때가 있는데 그 넓은 산등성이에서 15대이상 예초기로
하면은 거의 세시간만에 끝납니다.
올해는 아마도 점심전에 끝날겁니다,,
그리고 슝`~~~~가서 대물 한마리 걸어볼랍니더.캬~~
실상 서울에서는 거의 출조를 않는 관계로
고향 갈 기회만 된다면 가슴이 붕가붕가.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내려 가고 싶습니다.^^
뽀붕님!
뭔 복이 그리 많으신지..
한시간 하고 소고기 묵고 바로 대 담그시면 ,,
부러바라..
향수님!
좀 있어 보일라고
결초보은을 패러디 했슴다.
어떨땐 한자로 줄여서 사용 하는게 편할때도 있더군요.
가급적 해석 달겄습니다. ^^
이렇게...
영구업다 (營求業多) --- 경영할 영,구할 구,업 업,많을 다
큰 일을 도모하고 새로운 일을 구하니 바쁘고 보람있는 삶을 산다는 뜻
웬지 합천호로 벌초 오실것 같은디...^^
좋은 생각을님!
한번 슬슬 틈새를 볼까요 ?
복수전..ㅎㅎ
2부가리로 확 밀어뿌까 생각중 입니다.
집근처 민속촌에 와있는데, 이곳 냇가에 물고기가 노닐고 있습니다.
루어나 한번 날려봤으면...
올해에는 31일,1일 될 것 같습니다.
맘 같아서는 한 4박 5일 벌초 했으면 좋겠는데...ㅎㅎ
주다야싸님!
요즘 유행하는 헤어스따일 추천 드립니다.
"탈북형"이라고 ..
ㅋㅋ..저는 안동으로 갑니다.
고향에 낚시를 하지 않는 저수지가 참한게 하나 있습니다.
고기서 순진한 붕어 낚아 볼려고 합니다만..
합천은 아직 계획이 ..
아마도 당분간 봉화로 날지 안을까 하네요.
낚시 모르는 순진한 붕어 낚을려구요.
합니다^^
더운데 고생 많으시죠?
다리는 이제 쌩쌩 하십니까?
산소 앞까지 차가 가서 유리창 내리고
거수 경례 하시는건 아니신지...
건강 챙기세요.
이글을 보고 있는 도중~ 큰형님 전화 오셧습니다~
"이번에 벌초 언제 하러 갈끼고?"
아~~~산 꼭대기 까졍 가야 하는데~~다리 근육 지금 부터라도 단련 해놔야 할듯 합니다~
다들 무사히 벌초 하시길~~~
독사를 두번이나 만났습니다.
예초기로 하기 힘든 곳을 손으로 낫질 하다가...
아찔한 경험 이었습니다.
시작 하기 전 요란을 떨어
뱀이 도망갈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붕날라차삘까님도 조심히 다녀 오시길...
힘을 가득 실습니다!
작년에 선산 맨꼭대기 작은할아버지 산소벌초하러 올라가다
죽는줄 알았다는........
음.......
아무리봐도, 명당은 명당 인기라....
엄니,아부지 자리는 조....옆 인기라!
알긋제!!!!
허걱~~~~ 아부지.... ㅜ.ㅜ
"자리 한번 봐 드릴까요?"
라는 극악무도한 대댓글을 달뻔 했습니다.
풋풋한 두달 한티..... ㅜ.ㅜ
포차로 달려가는수 가, 있슴다!
술 마시다 기절하는 경험을 겪어 보실랍니껴!!!!
두달! 절주 중인걸 다행으로 아입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