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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분들께 심심한 사과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제가 사는 광주는 공단이 몇개 있어서 외국노동자들이 많습니다 그중 베트남 분들이 많은데요 주로 멀리 출조하는 편이지만 가끔 시간이 여의치 않을때 광주 근교로 출조를 가보면 베트남 분들과 종종 마주칩니다 저희들은 주로 차를 가지고 출조를 가지만 베트남 분들은 대부분 오토바이를 이용해서 짬낚을 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는 편견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게되더군요 남녀 혹은 남남끼리 4-6인 정도가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짬낚을 하는데 1-2명은 가물치 루어낚시를 하고 3-4명은 낚시대 한대 + 지렁이 가지고 블루길 낚시를 합니다 제가 이해못할 베트남어로 조금 시끄럽게 웃고 떠들면서 낚시를 하는데 괜히 눈에 거슬리기도 하고 제 차 근방에 모여서있으면 괜히 불안해지기도 하고 저도 모르게 속으로 불편해짐을 느끼곤했습니다 그런데 터가 쎄기로 유명한 블루길 터로 짬낚을 갔는데 거기서 또 베트남 분들을 만났습니다 신경안쓰고 낚시를 하는데 블루길이 워낙에 많다보니 옥수수에도 블루길들이 잔뜩 나옵니다 제 뒷자리에 땅을 깊이 파고 잡히는 블루길들을 차근차근 쌓아두었습니다 그때 가물치 루어대를 가지고 지나가던 베트남 분이 서툰 한국말로 블루길 버릴거면 자기에게 줄수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가져가시라고 했습니다 무척 순진하고 순수한 얼굴 표정으로 해맑게 웃으면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부리나케 검정비닐을 가져와서 블루길을 주워 담더군요 그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베트남 분들 입장이 이해가 되더군요 멀리 타국에 와서 돈벌어보겠다고 고생고생해가며 일하는데 이렇게 시간날때 가끔씩 친구들과 나와서 낚시하는게 큰 즐거움이라고 했고 블루길이 베트남 분들 입장에서는 토종붕어이고 베트남에서 즐겨먹던 고기라서 고향생각나면 이렇게 블루길을 잔뜩 잡아다가 요리를 해서 먹는다고 하더군요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는 외래어종이지만 베트남 분들 입장에서는 토종어종 인거지요 ^^;; 가만히 타국에 나와서 고생하고 있는 그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모두 이해가 되더군요 낚시인의 입장에서보면 한국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흉으로 미움받는 블루길을 그분들이 퇴치도 해주니 이만저만 고마운게 아니었습니다 보통 블루길이나 배스 잡으면 그냥 주변에 내동댕이 쳐버리고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고 그런 경우 부패하고나면 냄새도 많이 나고 미관상으로도 상당히 보기 안좋은데 베트남 분들처럼 아예 잡아다가 맛있게 요리로 해서 드시면 그럴 일이 없겠지요 블루길 잡히는대로 모았다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분들께 드리고 짬낚용으로 사놓았던 지렁이도 드리고 왔습니다 너무너무 좋아하더군요 그냥 우리와 다른 생김새와 피부빛 그리고 말투 때문에 저도 모르게 가졌던 편견과 선입견이 조금이나마 소통을 해보니 모두 깨지고 괜히 미안하고 부끄러워지더군요 앞으로는 베트남 분들 만나면 좀더 살갑게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블루길의 천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베트남 분들이 계셨네요 ^^;;; 행복하고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

무엇이든 역지사지라 했지요..
한번쯤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제노포비아가 좀 심한 나라죠..
우리나라 사람중 아직 해외근로자 불체자 많습니다..
때론 마음을 열어주는 것 필요한 일입니다..
저도 공단 근처라서 낚시가면 자주 마주칩니다.
동남아 애들이 착하긴 착합니다.
문제는 의식의 차이가 좀 있습니다.

붕어꾼들은 손맛을 위해 낚시하는분들이 다수인 반면 저들은 먹기위해 고기를 잡습니다.
그러다 보니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루어, 대 낚시. 줄 낚시는 기본이고, 수심이 얕은곳은 남녀할거 없이 쪽대 들고 들어가서 쓸고 다니고, 투망치고. 심지어는 작은 수로를 가로질러 그물치는것도 보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이들은 붕어는 다시 물속으로 집어 던진다는것이죠

이게 어떤면에서 문제가 되냐면, 그런 모습들을 지켜본 한국민들이 민원을 넣는다는겁니다. 그러면 그곳에 경찰이 자주 나타나서서 한국 붕어 낚시꾼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나중에는 반복된 민원이 구청이나 시청으로 올라간다는것이죠

그들이 특별히 피해를 준다고는 할수 없지만. 낚시 의식에서 붕어꾼의 의식을 따라와야 앞으로 큰 문제가 없을듯합니다.

제가 옆에서 낚시하고 있는데 물에 들어가서 고기 쫓아다닙니다. ㅎㅎ
저두 장사하면서 회원님처럼 그런맘이잇엇지만

지금은 그들과 친구처럼지냅니다

그때 생각이납니다 ^^

착한친구들 참 많아요 ㅎㅎ
가야지에서 낚시하다
텐트에서 자고 있는데 새벽
한두시에 서너명 몰려와서
떠들고 할때 좀 불안하다
느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미안 하더군요 잘하셨네요
블루길은 베트남 붕어가 아닙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데 사람들이 월남붕어라 불러서 괜히 오해받고 있는것입니다
지난해 김천 광덕지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젊은 베트남친구 몇명이 제가 자리한곳 인근에 텐트를치고

한둘은 블루길을잡고 나머지는 요리도하고 자기들딴에는 야유회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는듯 보였습니다.

예전 형님이 운영하던 공장에서 만난 베트남친구들의 고달픈 생활을 잘 알고있었기에 나쁜선입견은 없었기에

웃으면서 이것 저것 챙겨주었더니 사소한것임에도 지나칠정도로 고마워하고 다정하게 대하던 외국의 젊은 친구들이

생각나네요 그들을 업신여기는건 절대 하지 말아야겠지만 불쌍한 시선으로 보는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그냥 열심히 일하는 젊은 한국사람들과 같은 눈높이로 보고 동등한 인격으로 바라보는것이 바른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하셧습니다 동남아 친구들

착하고 순진하고...물론 사람 마다 다를순있지만

선입견없이 봐주는것만으로도 충분하지요...
저도 지난번에 낚시를 갔는데 베트남인지 태국인지 모르겠지만 3명의 남자들이 대형마트에서 파는 저렴한 루어대를 사와서 베스 잡으려고 하는데 캐스팅도 제대로 못하고 계속 땅에 쳐박기 일쑤길래 캐스팅 방법 알려주고 베스 잡는거 보여주니까 서툰 한국말로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라구요..물어보니 잡아서 구워먹을려고 한다더라구요..
저도 자주 보았고 공감이 갑니다^^
저도 예전에 회사에서 여러나라 사람들과 일해보았지만
한국말 쓰는 중국사람들은 진짜 싫습니다.
제가 가는곳에는 한국말쓰는 중국사람들도 자주 보이는데
낚시하면서 웃고 떠드는건 그렇다 쳐도 음식물 먹고 쓰레기 다 버리고 가는것 보면
화가 많이 나네요.
쓰레기는 버리고 가면서 잡은 고기는 꼭 챙겨가더군요.
편견을 안 가지려고 노력하는편인데 그 사람들은 정말 보기 싫습니다.
배트남 분들 루길이 좋아라 합니다.
자주 마주치는 곳이라면 망에 모아두었다가 나눔하심이 좋을듯하네요 일석이조 ..ㅎㅎ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기억이 ? ㅎㅎ
남녀 커플인데 토요일 오전까지 근무하고
오후에 잠시 나온거 같던데
제가 블루길 잡으니까 막 달려오시더니
달라고 부탁하여 드렸습니다.
여자친구분 앞에서 고기못잡아서
다소 풀이죽어있는 그 베트남남친분이
고기 드리니까 기분돟아하던 모습이 아직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황룡강 근처가 집이라 짬낚할때 베트남 애들 낚시하는거 많이봅니다. 루어대하나들고 오토바이타고 지나가면 잠시 멈춰 세워서 이야기 자주하곤 합니다~고기 많이 잡았냐고 물어보믄 씨익 웃으면서 대답도 잘 해줍니다~황룡강 블루길 싸이즈 엄청나죠!그래서 잡으면 모아두었다 베트남 애들 주네요~ㅎ
이글을 읽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도 해외에서 파견근무를 했을때 휴일이면 근로자분들과 같이 홍해바다로 낚시를 갔습니다.
가는 이유는 2가지있습니다.
낚시를해서 물고기를 잡으면 그자리서 회로 먹습니다. 어느 외국인은 초장에 찍어 먹는것을 보고 달라해서 줬는데 먹고 나서 팔짝팔짝 뛰더군요.
매운거 먹었으니까요. 우리보고 그걸 어찌 먹느냐고 대단하다는 표정입니다.
또는 홍해바다속의 산호초를 보려고 유럽인들이 많이오는데 여성분들이 비키니 수영복 입고 썬텐을 하거나 위에옷은 걸치지도 않고도 합니다.
우리는 일주일내내 여자 구경도 못하다가 그곳에가면 눈이 호강을하지요.
총각때의 일 입니다.
외국 근로자들이라고 편견을 버려주세요.
월남전 때 한국과의 슬픈 역사를 간진한 나라......
일본인들이 식민지 시절에 우리에게 했던 만행을 기억 못 하듯 우리도 우리가 베트남에서의.폭력을 알지.못하거나 외면하거나 정당화 합니다.
이제라도 아픔을 치유하는 길은 한국에 온 베트남인들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입니다. 잘 하셨습니다.
좋은 이야기 흐뭇하게 읽었습니다.^^
저도 낚시터에서 만난 루마니아 동생들이 생각나는군요.^^
잘 하셨네요.

한국인이 언제부터 그렇게 여유롭게 살았다고... 저도 건방아닌 건방을 떨던 때가 있었지요.

벌써 베트남에서 일했던 때가 20여년 전이네요.

그땐 하노이 공항앞이 다 논이었습니다. 지금은 세련되게 변한지도 몇년이 지났죠.

처음 몇달간은 참 우습지도 않게 행동한듯 합니다.

그러나, 그들과 어울려 살다보면 참 순수한 모습들을 많이봅니다.

시장에서, 길가에서, 노점카페에서, 미용실에서......어디서든 그들은 선(善)하다는 느낌이 지금도 제 기억속에 가득합니다.

무수한 추억이 많은 베트남...ㅎ

지금도 저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봅니다. 직접적으로 그들을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을 하다보면 가끔씩 보게되지요.

그러나, 그들을 만나기전에는 저도 그랬을 겁니다. 반말로...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어린 그들에게도 반말을 하지않아요.

가끔 아니, 자주보게 되는것은 한국인 고용주가 그들에게 막말은 양반이고 욕설을 할때 입니다.

참 보기 않좋더군요.

저도 성격이 별로 않좋아서 욕을 잘합니다. 아니, 욕을 잘 했었죠. 그런데, 욕을 하면 내입만 지저분해 집니다. 그리고, 참 없어보이고 무식해보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거의 하지않죠.

옛 생각에 쓸 말은 많고 정리는 않되고 그냥 막 쓰네요. ㅎㅎ

하여튼, 많이 찾는 하롱베이를 비롯한 관광지에서 그들에게 눈쌀찌푸리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몇년전겨울 목포 인근 섬에 대물 한수 하겠다고 쪼으던 중 중년남자가 와서 제 장비를 한참 보더니
서툰말로 낚시대 얼마냐고 물어보더군요... 중국사람 같았어요.
그냥 여기엔 일하러 왔을거고 그러니 가난할거란 생각에 ... 비싸요 라고 대답했더니,
중국사람 돈 많아요 하더군요.... 미안했습니다.
군포,안산지역 밑으로 공단뿐만 아니라 농촌, 어촌 등등 모든 힘든 일들은 외인인노동자들이 다 하고 있습니다
낚시가면 이제 쉽게 외국인들을 만날수 있어요
생각못하고 있었는데 블루길이 원래 월남붕어라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베트남에선 토종어종인거죠
블루길이 병어랑 거의 똑같아서 뼈도 업고 맛도 병어랑 똑같다고 들었습니다
외인인들을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면 좋을거 같아요
이분들 없으면 공장이 돌아가질 않아요
네. 공감 가는 글입니다.
잘 하셨다고 생각 됩니다.
우리나라 어른들께서도 외국에 돈 벌러 나가셔서 설움 많이 당하고 오셨다는데요.
서로가 선입견 버리고, 최대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많이 터득해야겠습니다.
다행히 대상 어종이 달라서 더 조화롭게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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