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장길에 성남에 있는 막내이모집에 병문안을 갔습니다.
이모가 얼마전 유방암수술을 받으시구 회복중인데,
이번엔 이모부가 암전이가 너무심해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구 찾아뵈었습니다.
그동안 두문불출하며 살아온 탓에
근 십년동안 수도권에 있는 사촌들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누구는 어떻게 살아요. 이모에게 여쭤봅니다.
"응 자리잡구 열심히 살아."
누구는 어떻게 지낸대요.
"응 착실하게 열심히 살아."
누구는 어떻게 지낸대요.
........
........
대답은 한결 같습니다.
누가 얼마를 벌어서 돈이 얼마나 많다더라,
집이 몇채 있구 어떻다더라,
그런 대답은 없습니다.
제자리서 열심히 살고 있다거나,
속 못차리구 살구 있다는 답이 전부입니다.
지금 제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거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구 살아가는거
이모의 눈에는
지금 얼마를 가졌느냐, 어떤 지위를 가지고 있느냐는 의미가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 있던 그자리에 충실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느냐만이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너는 어떻게 사니?" 이모가 물어봅니다.
"예, 애들이랑 착하구 다 건강하구 저도 열심히 일하구 삽니다."하구 대답했습니다.
이모가 빙긋이 웃습니다.
"예, 애들이랑 착하구 다 건강하구 저도 열심히 일하구 삽니다."
저의 현재 삶이 한줄로 요약이 됩니다.
누군가에게 저 이렇게 삶니다. 한줄로 표현해야 한다면
무엇이라 표현하겠습니까?
아파트 몇평짜리에서 살구, 돈은 한달에 얼마정도 벌구, 통장엔 잔고가
얼마나 쌓여있구, 차는 어떤차를 몰고 다니구,.....
이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답입니다.
상대방이 나에 대해 알고 싶은건
애들이 잘크는지 가족이 화목한지, 모두들 건강한지, 열심히 사는지 이것이
아니가 싶습니다.
"예, 애들이랑 착하구 다 건강하구 저도 열심히 일하구 삽니다."
심야 고속버스를 타고 오며 어두운 창밖으로 이말이 화두처럼
자꾸만 머리속에 되새겨 집니다.
병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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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람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잘~!"
"잘 삽니다."라고......
열심히 살다가 즐겁게 가야지요
에혀라디여 ~ 몇일전 상가집에서 오랜만에 불알친구들 다 모인자리서 ~~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고 ~~ ㅋㅋ
그랴 이넘덜아 난 잘~~ 살어 ㅋㅋ
이렇게 이바구하면 모든것이 함축되어 있는것으로 생각 되네요.^^*
진짜 별일없이..잘 사는게 어려운거 같아요
저 잘살고 있어요
내일 구상수원 들이댑니다
삼겹살 사가지고 들어갑니다
5일분 식량 가지고 가니 혹 시장하시면 오세요
젓가락 하나 더 놓을수 있으니깐요
마음이 무거우실것 같네요.. 그치만 힘내세요
물가에서 이야기 나누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