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88올림픽의 열기가 이땅을 뜨겁게 달구던 그때,나는 용인
3군사령부에서 올림픽지원사령부 병력차출에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 어느날
내 직속상관 한분(당시 중령 ;나중 별을 달고 우리병과의 최고자리인
부관감을 지내고 군복을 벗었다)이
야! 간단히 아파트 하나 샀네
그때만 해도 군대에서 살 집은 무상으로 제공받았던 나에게는 아파트나
내집이란 것에 대한 관심이나 욕심은 거의 없었는데
그래도 노는 돈이 좀있고 하여
"무슨 아파트를 사셨는데요하고" 묻고
2천5백만원으로 28평짜리 새아파트를 샀다는 말을 듣고 그날로 바로 수원
그 아파트로 달려갔다
로얄층은 이미 분양이 끝났고 바로 앞 부동산사무실에 가면 웃돈
조금만 주면 로얄층 소개해준다는 말을 듣고 바로 부동산 사무실로 가서
물어보니 7층과 9층 2개중 하나를 선택하되 200만원을 달라고하여
기회는 망설임없이 바로 잡는게
내성격 그자리에서 바로 7층짜리로 계약을 하고
서른 여덟의 나이로 처음 장만한 내집이 수원의 동신아파트 28평짜리
바로 세를 주고 20년 장기 융자를 받고 하여 내돈 들어간 것은
300만원 남짓 융자금 월 12만원인가도 세입자가 부담을 하여서
28평짜리 아파트를 300만원으로 산폭이 되었다
왠간한 주부 같으면 내집 산 기쁨으로 당장 달려가서 들떠서 만지고
이방 저방 둘러보고 감격에 젖어 며칠을 잠을 못잘 그런 사건일테지만
내 아내는 그런 것에는 큰 감동을 받지 않는 성격
결국 그 아파트는 집주인 아내의 발길 한번 들이지 못하고 남에게
넘어가는 푸대접을 받았다
그렇게 어물쩡하게 쉽고 적은 돈으로 장만한 아파트가
얼씨구! 1년반이 지난 1989년말이되자 물경 1억
300만원투자하여 몇배인가?
그당시 소령봉급이 200만원이 될락 말락하였으니 그봉급을 한푼도
쓰지않고 몇년을 모아야 1억이 되나?
야!이거 돈버는거 그렇게 어려운거 아니구나!
내인생의 봄은 그렇게 분홍색깔로 살며시 찾아 들었다
봄날
-
- Hit : 4039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7
병장 파트린느, 황영시 장군이 사령관이던 시절 선봉 부대마크 달고 볼펜 놓고 깍지끼고 푸쉬압을 취로 및 특기로 하여, 뺑이 치던 때가 있었습니다.
밍기적 거렸으면 (사실 의무병이 제대 이후 6년 이후까지 밍기적 거릴 일이야 없겠지만...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 아닌지요.)
돈 버시는 모습 적라하하게 감상할 뻔 하쟎았겠습니까?
직접 뵙게 되면 깍듯이 모시겠습니다.
요즘들어 월님들의 수준높은 인생이야기가 줄중이 올라옵니다.
저야 구경이 좋습니다. 이제 봄봄님의 인생 이야기,
기대 합니다.
3군사령부 부관과 인사처리장교가 그당시 제 직책이었습니다
수원 동신아파트 재건축 되지않았나 싶습니다만
쉽게 마련한 그 집이 나중 제가 난파당한 원흉이 되었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그집이 아니었더면 저는
지금쯤 요즈음 며느리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연금받는
시아버지로 아마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를 보장받지않았을까하는
마음이지만 모르지요 그랬더라면 지금보다 더 짜부러진
모습이 되었을런지도....
얼어붙었던 땅이 녹녹해지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도 훈훈하네요.
매년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는 봄이란 것이
때가 되면 이렇게 한 순간 오고 가듯
인생의 봄날도 어느 순간엔가 왔다 갔다 하겠죠.
형님의 봄날,
금년엔 더 새롭고 파릇파릇할 것 같은데...
못둑에 한 사람 앉아 찌를 응시하고 있슴다.
나도 옆에 대 드리우고 싶은 마음 겨우 자제할 정도로 날씨가 좋네요.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는....^^
내일쯤 움직이고 싶지만 여건이 될려는지 궁금합니다
그쪽 사람들 얼굴도 보고싶고......
분명한건 봄은 누구에게나 온단거 ...
봄님 엉덩이 들썩거릴 때 억지루 주저안치시면 가시돋는답니당 ^^
봄을 조금이라도 앞서 맞을려고...
물가로 나갔다가 덜덜 *떨듯 떨다 왔슴다
봄봄님...언능 봄봄님 곁으로 가고파요~~~~~~
못안에달님
다음주쯤에나 한번 회동하입시더.....